임시선박 5척 투입해 수출화물 16,000TEU 추가 운송 예정

해양수산부는 국적선사는 물론 외국선사와 긴밀히 협력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기업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해운관련 국제규범과 국내 해운법 규정에 따라 모든 선사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관계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세계 물동량이 급감해 선사들도 선박공급량을 줄였다. 이후 전 세계가 경기부양정책에 나서자 세계 물동량이 급격히 증가하자 선사들도 수리, 정기검사 선박 등 통상 운항하지 않는 선박을 제외하고 모든 선박이 투입돼 운영되고 있지만 선박을 추가로 임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 동남아 항로 중심으로 운임 급등, 선적공간 부족 이어져
국내 미주지역 수출 물동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상승률은 9월 15.5%, 10월 21.6%로 급증해 운임상승과 선적공간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미국 항만 하역작업 및 내륙 운송 지연 등으로 반환되는 빈 컨테이너가 부족한 상황이다.

운임 또한 11월 20일 기준 중국발 미서부향 운임은 40피트 컨테이너 기준 3,913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발 미서부향 평균 운임은 3,800달러로 중국 운임의 97.1% 수준이다.

동남아항로의 경우 중국발 싱가포르향 운임은 20피트 컨테이너 기준 802달러로 급등했다. 한국발 싱가포르향 평균 운임은 380달러로 중국발 운임의 47.4% 수준이며 최근 상승 추세다.

미국·동남아 항로에 연말까지 임시선박 추가투입
해수부는 국적선사들과 상대적으로 선적공간에 여유가 있는 항로에 선박을 조정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주항로에 재배치할 계획이다.

특히 HMM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4척의 임시선박을 미주항로에 투입해 총 15,944TEU 추가로 운송했으며 12월 말까지 6주간 매주 350TEU 규모의 선적공간을 추가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부족 문제 해결하기 위해 중국에서 20피트 컨테이너 4,300개를 임대해 미주항로에 투입하고 있다.

HMM과 SM상선은 연말까지 4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한 HMM은 30일과 12월 8일, 4,600TEU급 임시선박을 투입하고 12월 말에도 5,000TEU급 임시선박을 투입한다. 컨테이너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에서 20피트 컨테이너 4,300개를 임대해 미주항로 선박에 투입하고 있다.

SM상선도 상대적으로 비싼 임대료를 내고 3,000TEU급 선박 1척을 긴급 임대해 12월 7일 부산발 미서부항로에 투입한다.

동남아항로에도 고려해운이 부산발 말레이시아항로에 1,300TEU급 선박을 투입했으며 부산발 인도네시아항로에 2,800TEU급 선박을 12월 17일에 투입할 계획이다.

외국선사도 국내 미주지역 수출 물동량이 급증한 9월 이후 한국에 선적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세계 3대 해운선사는 해수부와 간담회 이후 중국발 한국기항 미주항로에 12월 중 총 6척의 임시선박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준석 해운물류국장은 “국적선사의 선복량을 확충하는 등 2018년에 수립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우리 수출경제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외국적선사와도 적극 협력하여 국내 기업들의 수출화물을 차질없이 운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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