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티웨이항공·제주항공·진에어 운항 승인

코로나19로 인한 여객의 급격한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항공업계. 다행히 주요 항공사들은 화물 운송이라는 돌파구를 통해 위기를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이제 저비용항공사의 비행기도 사람 대신 화물을 싣고 하늘길에 오를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장관 김현미)는 최근 여객기를 이용한 화물운송 계획을 제출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등 3곳의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안전성 검토를 거쳐 운항 승인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기존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포함해 국내에서는 총 5개의 항공운송사업자가 화물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항공수요 창출의 기회를 가지게 됐다.

LCC의 여객기 객실 내 화물 운송의 첫 번째 주자는 인천-방콕 노선에 약 2톤의 전자제품을 수송하게 될 진에어다. 진에어는 이번 수송을 위해 이달 초 B777 여객기 1대의 좌석 393석 중 372석을 제거하고 객실 내부를 화물 전용을 전격 개조했다. 아울러 진에어는 국산 방염천을 활용해 화물 방염포장용기를 자체 제작, 앞으로의 화물 운송에 이용할 방침이다.

진에어에 이어 제주항공과 티웨이 항공도 189석 규모의 B737 여객기에 소형가전, 의류원단, 액세서리류 등을 싣고 오는 10월 말에서 11월 초, 각각 태국과 베트남으로 향한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화물을 단단하게 고정할 수 있는 강화된 재질의 끈을 사용하기로 했고, 티웨이 항공은 좌석별 화물 탑재중량을 제작사 권고보다 강화해서 적용하는 등 항공사마다 안전한 화물 수송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번 화물 운송 승인에 따라 올 연말까지 항공사별로 최소 약 2.6억 원에서 최대 약 19억 원의 누적 매출액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루만 운항하지 않아도 발생하는 여객기의 높은 고정비를 감안했을 때 이번 화물 운송이 항공사의 영업에 미치는 효과는 매우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성운 국토교통부 항공운항과 과장은 “LCC의 경우 화물운송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각도의 안전대책과 충분한 사전 준비, 훈련을 통해 안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를 돕기 위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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