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RE코리아,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기관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 및 전략의 변화’ 보고서 발간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코리아가 28일 발표한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기관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 및 전략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올해 상반기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는 비교적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물류센터에 대한 비중이 2018년에 비해 2019년 큰 폭의 수요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 됐다.

CBRE코리아는 초창기 국내 연기금을 중심으로 확대됐던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활동은 최근 보험사와 증권사가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그 규모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국민연금은 전 세계적으로 자산을 확보해 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24년까지 전체 운용 기금의 50%를 부동산, 주식, 채권 등 해외자산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교직원공제회, 행정공제회 등 다수의 공제회 또한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중 해외 부동산에 할당하는 비중을 꾸준히 늘리고 있으며, 수익률 제고를 위해 부동산을 포함한 대체 투자 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보험사와 증권사 역시 저금리 기조하에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 대상별로는 오피스가 지난해 전체 해외 투자 시장 규모의 75%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수요를 보였다. 하지만 물류 자산은 전체 투자 규모의 12%로 그 비중이 1% 수준이었던 2018년 대비 큰 폭의 수요 증가를 보였다.

이러한 물류 자산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활동은 기존의 오피스를 벗어나 안정적인 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팬데믹 사태로 재택근무가 확대되는 등 오피스 시장의 수요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오피스에 치중된 포트폴리오를 물류, 데이터센터, 멀티패밀리 주거 시설 등으로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증권은 지난해 독일과 체코 내 아마존 물류센터 인수에 이어 금년 상반기에도 덴마크 내 물류시설 지분을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하나 금융투자와 NH투자증권도 지난 6월 독일 내 거점 물류센터 3곳에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부문 이사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는 안정적인 오피스 자산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더불어 최근에는 해외 물류 시설에 대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는 데이터 센터나 주거 시설 등 향후 수익성 변동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자산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 위축 및 관광 시장 리스크 급증에 따른 호텔 시장 및 리테일 시장에 대한 우려는 해당 섹터에 대한 국내 투자자의 수요를 일부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 개인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해외 부동산 공모 상품 출시 증가 등 개인 투자자의 해외 부동산 투자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향후 팬데믹 사태의 진정 및 경기 회복 시에 해외 자산을 기초로 하는 리츠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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