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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장보영 위킵 대표
“물류센터 개발 나선 이유? 근무환경 개선이 우선”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20년 09월 15일 (화) 08:46:09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이 일상화 되면서 온라인 시장의 성장이 가파르다. 이러한 시장에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들의 성장 또한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700개가 넘는 온라인 셀러의 물류를 책임지고 있는 위킵도 이러한 기업 중 하나이다. 핀테크로 시작된 물류스타트업이 이제는 완성도 높은 풀필먼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것. 위킵의 장보영 대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최근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인천지역에 위킵이 사용할 통합 풀필먼트 센터를 직접 개발한다는 것. 하지만 그는 단순히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최근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장보영 대표를 만나 최근 현황과 시장 상황, 그리고 새롭게 개발되는 풀필먼트 센터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시장상황이 만만치 않다. 최근 어떻게 지내는지?
A. 올해 들어 아주 바쁘게 지내고 있다. 출고량은 물론 매출도 상당히 증가했다. 매출액을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지난 1월에 비해 130%정도 성장했다. 특히 최근에 계약하는 고객사들이 매달 70~80개 정도 된다. 위킵의 컨셉이 중소기업의 물류를 대행하는 기업이다 보니 많은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고객사의 수는 740여개 업체가 될 정도이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위킵이 목표로 하고 있는 1,000개의 고객사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상당히 의미 있는 숫자라고 생각한다. 2017년 10월에 위킵이 출범할 당시만해도 (규모가)작은 업체들을 모아서 물류사업이 가능하겠냐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고객사들이 모여서 규모의 경제가 이뤄지고 있다. 그래서 1,000개의 고객사의 물류를 담당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좀 더 힘을 내고 있는 상황이며 현재 700개가 넘는 고객사의 물류를 처리하기 위해 뛰어다니다 보니 상당히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Q. 위킵의 초기 시장 환경과 현재를 비교해 본다면?
A. 처음 위킵을 창업했을 때와 현재 시장 환경과 상황은 상당히 많이 바뀌었다. 이커머스 기업들이 풀필먼트를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바뀌었다. 당시에는 고객사를 만나서 설명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풀필먼트와 3PL의 차이점부터 왜 필요한지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시장이 커지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다보니 예전보다는 설명해야 할 것들이 많이 줄었다. 고객들도 어느 정도 풀필먼트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있다. 이제는 풀필먼트 서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시장의 이해도는 상당히 높아졌다고 생각한다. 또 이해도가 높아져서인지 인바운드 고객의 수요가 훨씬 많아졌다. 물론 시장상황이 좋아진 측면도 있다. 코로나로 인해 이커머스 시장 자체가 워낙 성장을 하다 보니 코로나 초기 신규고객사들이 많이 늘어났었다. 하지만 일정 시점이 지나고 나니 폐업하는 고객사들도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신규업체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종합적으로 생각해 봤을 때 이커머스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 입장에서는 시장의 상황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시장자체가 워낙 성장하고 있었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을 것으로 본다.

Q. 변화하는 환경속에서 어떻게 적응해 가고 있나?
A. 기존의 물류기업들이 활동하는 것을 보면 기존 프로세스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는 생각을 한다. 물론 이는 매우 중요하고 유지해야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판매와 구매의 방식이 변하고 있고 소비자들의 패턴들도 많이 바뀌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서 물류는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시장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나 비즈니스 외에도 조금만 눈을 돌린다면 물류를 통해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다른 서비스들과의 융합을 통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서 위킵도 이러한 비즈니스를 찾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물류 산업에서도 이러한 접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물류는 굉장히 폐쇄적이라고 생각한다. 타 산업과의 융합면에서는 더욱 폐쇄적이라고 생각한다. 물류는 가장 기초가 되는 산업이다. 또 국내 물류시장은 잘 자리를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이제 새로운 어떤 산업과의 융합, 또 다른 서비스와의 연계 등을 통해 만들어낼 수 있는 비즈니스들이 상당히 많다. 그런 측면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Q.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이 위킵을 선택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기본적으로 위킵이 제공하고 있는 솔루션, 운영체계 그리고 전담매니저 등이 다른 기업들과 차별화 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최근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 많이 생겼다. 홈페이지도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또 용어나 키워드들도 다 혼용해서 사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중소 이커머스 기업들이 어느 정도 이러한 서비스들에 대한 필터링을 할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한 것 같다. 그래서 위킵이 하고 있는 서비스를 직접 보여드리고 설명하면 다른 기업과는 확실히 다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다. 위킵이 3년 동안 운영하면서 솔루션을 개선하고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장에 적용하면서 성장해 가는 과정들, 그리고 전담매니저들을 교육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들이 누적되다보니 나름대로의 기술력들이 굉장히 단단해 졌다고 생각한다. 또 이에 대해서 고객들이 알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아 솔루션 리뉴얼 작업을 하고 있다. 운영을 하다 보니 새로운 기능들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이번에 리뉴얼 하는 솔루션에서는 고객들에게 안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시스템들이 들어가게 된다. 대표적인 것이 전담매니저들의 업무량을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이다. 전담매니저에게 너무 많은 일이 몰리게 되면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휴먼에러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진다.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누구에게나 안정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이를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시간이 지나면 더욱 위킵을 단단하게 만들 것이고 고객들도 위킵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에 대해서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최근 물류센터를 확장하는 속도가 빠른데…

A. 현재 위킵은 인천에 3개의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추가로 2,000평 규모의 신규센터를 9월에 오픈한다. 새롭게 오픈하는 인천센터는 기존에 위킵이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는 다른 컨셉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네이버와의 협업으로 ‘오늘출발’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는데 이를 위한 전용 센터로 운영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오후 2시에 마감해서 6시 까지 출고하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오늘 출발은 오후 6시까지 주문을 마감하고 9시까지 출고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서비스이다. 때문에 새로 운영을 시작하는 물류센터는 그에 맞는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 일부 품목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추가 품목들도 입고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10월에는 동대문에 물류센터를 오픈할 예정이며 규모는 1,500평정도이다. 동대문 물류센터의 경우 동대문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반영한 특화된 물류센터로 운영된다. 패션과 잡화 위주로 운영이 된다. 동대문의 경우 많은 물류기업들이 관심 있게 지켜봤던 지역이다. 하지만 실제로 안정적으로 물류서비스를 안착시킨 경우는 많지 않다. 원인은 물류센터가 동대문이 아닌 지역에 위치했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동대문의 물류는 대부분 사입에 대한 이슈가 많다. 사입을 바로 받고, 바로 검수해서 출고할 수 있느냐, 또 다품종 소량 제품에 대한 디테일한 재고관리가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때문에 동대문이라는 클러스터 안에 들어가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 어느 시간대이던 입고와 출고가 가능하고 바로 검수하고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관리를 할 예정이다.

Q. 인천북항에 물류센터를 직접 개발하는 이유는?
A. 인천 북항에 2,500평 정도의 토지매입을 했고 연면적 10,000평으로 해서 풀필먼트 센터를 직접 개발하게 된다. 개발을 생각하게 된 이유는 복합적이다. 가장 첫 번째가 근무환경 개선이다. 그동안 직원들의 근무환경이 너무 좋지 않았다. 물류센터가 원래 추울 때 춥고, 더울 때 더운 특징이 있지만 이는 어느 정도 인정하고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임차로 사용하다 보니 그 외에 근로 환경이 좋지 않았고 이에 대한 개선이 쉽지 않았다. 직원들의 근로환경은 물류 처리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는 고객사들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보니 효율성에 대한 문제가 있었다. 물류센터가 분산되어 있어 비효율이 너무 많았다. 전담 매니저들도 모여서 서로 협업이 필요한 지점이 있는데 공간상의 제약으로 인해 어려움이 있었다. 또한 고객사 측면에서도 갑자기 물동량이 늘어날 경우 대응이 쉽지 않았다. 또 이는 물류비가 높아지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시설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아쉬움이 많았다. 임차 물류센터는 제한적인 공간에 맞춰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위킵의 시스템에 맞는 물류센터를 개발하게 되면 풀필먼트 센터로 최적화 된 물류센터를 운영하면서 직원들의 근무환경 개선은 물론 운영 효율화를 이뤄 고객사들의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이번에 개발하는 물류센터에는 부분 자동화도 함께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R&D를 직접 진행하고 있다. 2021년 10월을 준공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Q. 위킵은 어떤 기업이 되고 싶은지?
A. 위킵은 이커머스 기업 1,00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물론 그만큼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현재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를 어떻게 더 견고하게 만들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커머스 기업들이 풀필먼트를 맡겼을 때 그들의 핵심에 집중할 수 있고 이를 위해서는 무조건 물류는 물류전문기업에게 맡겨야 된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기업이 되고 싶다. 또한 이커머스 기업들이 물류를 전문기업에게 맡기지 않으면 비효율이 너무 많아 다른 곳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만큼의 서비스를 제공해서 그 필요성이 절대적이었으면 한다. 물론 모든 고객사를 100% 만족시킬수 없고 스타트업이다보니 부족한 것도 많다. 하지만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물류를 조금 더 수준 높게 만들고 많은 고객사들이 만족할 수 있다면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고객사들을 보면 마치 개인 비서처럼 전담매니저를 부리기도 하고 하청업체로 낮춰보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씩 바뀌고 있다. 고객사에서 봤을 때 위킵의 서비스가 그만큼 견고해지고 있다는 얘기이고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힘이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물류대행은 당연히 맡겨야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생기고 하청이 아니라 파트너로서 인식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결국 이를 위해서는 부끄럽지 않아야 되고 잘해야 한다. 또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그것이 위킵이 나가야 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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