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빅데이터 등 도입…2,064억 원 규모로 오는 10월 사업자 선정

국내 금융권이 빠르게 디지털로 발걸음을 옮겨가고 있는 가운데, 우정사업본부가 이에 발맞춘 움직임을 보여 주목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박종석)는 우체국금융시스템을 전면적으로 재구축하는 ‘차세대 종합금융시스템’ 구축사업을 조달청 입찰공고와 함께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규모는 총 2,064억 원이며 오는 10월 중 사업자를 선정한다.

이번 차세대 사업 구축을 통해 우체국은 고객과의 접점이 되는 채널시스템에서부터 금융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계정계시스템(예금과 보험 등 금융거래를 처리하는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스템을 전면 재구축한다. 특히, 모든 금융시스템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해 금융권의 클라우드 도입을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이번 차세대시스템의 가장 큰 목표는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이다.

이번 시스템이 구축되면 고객은 옴니채널을 통해 창구, 모바일 등 채널 간 중단 없이 상담과 상품 가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머신러닝 기반의 챗봇이 도입돼 24시간 365일 상담서비스도 이뤄지게 된다. 이와 함께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품 추천 △자산관리서비스 등 개인화 서비스 제공 △비대면 채널 통한 우체국 방문 예약 △비대면 채널에 고객 친화적 UX/UI 적용 등 우체국 고객에게 제공되는 서비스의 질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차세대시스템은 비단 우체국을 찾는 고객에게만 변화를 불러오는 것이 아니다. 우체국의 직원들 역시 빅데이터, 인공지능, RPA 등 디지털 기술을 업무에 적용해 상담과 업무를 기존 대비 훨씬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종이 없는 디지털 창구를 통해 서류 작업이 대폭 줄어들게 돼 업무의 효율성과 편의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석 우정사업본부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세대 금융시스템 구축을 통해 고객과 직원 모두가 행복한 우체국 금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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