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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생활물류 시대, 대한민국의 심장 된 ‘물류센터’
뉴노멀 시대, 물류센터의 역할과 중요성 커져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20년 06월 02일 (화) 08:34:27
   

코로나 19로 인해 많은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다. 일반적인 생활은 물론 직장에서 일하는 모습까지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변화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것이 일반적인 것이 되는 뉴노멀의 시대가 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에 따라 물류산업은 재조명 되고 있다. 물론 그동안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물류산업에서 유통 물류부분은 탄력을 받은 상태였지만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일상생활에서의 물류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그동안 물류는 국민의 일상생활과는 거리가 있는 산업으로 인식되어 왔다. 하지만 현재의 물류는 일상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생활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다양한 배송은 이미 우리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며 제조 기업이나 유통 기업의 중요한 차별화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러한 다양한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물류센터의 역할에 대해서는 저평가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다양한 배송, 물류센터 없이는 불가능
물류센터는 물류산업의 심장으로 비유되어 왔다. 물류센터가 물류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물이라는 의미다. 물류센터의 역할은 이커머스 시장의 성장 이전에는 보관 중심으로 움직였다. 하지만 이커머스의 성장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초기지의 역할을 부여했다. 다시 말해 배송 전에 모든 물류활동들이 일어나는 공간이자 다양한 배송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공간으로의 변신을 꾀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코로나 19로 인한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역할을 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물류센터가 배송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최근 대형 이커머스 업체들의 물류센터 확장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쿠팡의 경우 2014년 27개였던 전국 물류센터를 지난해 168개까지 늘렸다. 국내에 새벽배송 시장을 선도해온 마켓컬리 또한 최근 물류센터를 확장하면서 서비스를 확장해가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대형 마트들도 온라인으로 시장을 확장해가면서 온라인 전용물류센터를 확장하고 있다. 이는 각 기업이 서비스 하고 있는 배송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을 확장하는데 물류센터는 기본이기 때문이다.

물류센터가 없는 지역에서는 특화된 배송서비스들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점만 봐도 확인이 가능하다. 쿠팡의 대표적인 배송서비스인 로켓배송도 초기 물류센터가 없는 지역에서는 서비스 사용이 불가능했으며 마켓컬리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는 대부분 샛별배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물류센터가 배송의 거점 역할을 하고 있는데 수도권 외에 거점역할을 하는 물류센터가 없기 때문이다. 즉 온라인을 통한 구매는 전국 어디든 가능하지만 그 기업이 제공하는 다양한 배송서비스는 물류센터가 없는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서비스 가능 권역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물류센터는 기업들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 19사태 초기 물류센터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의 경우 급격히 늘어나는 물동량을 처리하지 못해 주문량을 조절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후 물류센터를 빠르게 확보하면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곧 물류센터가 부족할 경우 대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은 배송서비스의 서비스 질은 낮아질 수밖에 없으며 또 이는 다양한 배송의 거점 역할을 하는 물류센터가 이제는 혐오시설이 아닌 생활물류를 위한 최소한의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의미이다.

생활물류 인프라로 자리 잡기 위해 민·관 노력 필요
물류센터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역할의 변화만으로는 물류센터가 혐오시설이라는 오명을 벗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이 업계의 노력과 정부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선 그동안 물류센터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순히 물류센터가 가지고 있었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넘어 물류산업 전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 우선 물류센터가 어떤 역할을 하고 얼마나 잘 관리되고 있는지를 알려야 한다는 의견이다.

ADF의 류창수 이사는 “소방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물론 차량 운전자 교육을 통해 이로 발생되는 민원을 차단하고 지역 주민들에게 주기적으로 물류센터를 개방하고 고용을 제공해 물류센터 이미지 개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이먼엔코의 백영기 대표 또한 “필요에 따라 물류센터를 개방해 일반적인 공장과 물류창고보다 훨씬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물류센터 외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리얼코의 최문식 부장은 “건축물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요인을 직접적으로 해소하기 위해서는 깔끔한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주변 경관과 부합하는 물류센터로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 외에도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게 좀 더 좋은 처우를 한다면 천천히 물류센터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기업들의 역할과 함께 정부의 역할도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정부의 지원이 업계에 재대로 스며들 수 있도록 그 틀이 마련되어야 한다. 국내 물류시설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것은 물류창고이다. 하지만 물류센터는 물류창고의 정의로는 부족하단 지적이다. 물류센터는 그 종류와 역할, 그리고 그 확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 정의를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 DO로지텍의 손병석 본부장은 “물류센터에 대한 법적 정의가 필요하다”며 “물류센터란 다양한 산업을 지원하는 물류인프라로 모든 부처의 물류시설을 통합하는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물류센터의 법적 근거가 없이는 올바른 지원과 육성이 현실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법적 테두리를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러한 기반 위에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정부가 나서 물류센터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한 홍보 활동을 해주길 바라고 있다. 한 관계자는 “미국 아마존의 경우 다양한 홍보를 통하여 사람들에게 아마존이 물류의 미래이며, 아마존의 물류창고를 스마트 물류와 기술을 실현시킨 장소로 인식시키는데 성공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하여 확대된 언택트 시장에서 물류센터는 필수시설인 점, 대국민 서비스로 자리 잡은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위해서는 물류센터가 필요하다는 점 등을 알려 물류센터가 혐오시설이 아닌 필수 시설임을 인식시키는 홍보활동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의 담당자들이 물류센터에 대한 이해를 바로 잡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정부나 지차체, 관련기관도 등도 막연하게 민원인의 말만 듣고 물류센터가 혐오시설이다 단정 짓지 말고, 실제로 어떠한 모습으로 되어 있고, 어떠한 형태로 업무가 진행되는지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며 “물류산업은 기간산업이고 물류센터 하나가 개발되면 세수확대, 일자리 창출이 이뤄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에 대해서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만들어진 지자체와 일반 지역민들의 선입견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선입견으로 인해 개발되어야 지역에 물류센터가 개발되지 못하고 인허가가 가능하다는 이유만으로 타 지역에 물류센터가 개발될 경우 지자체나 물류기업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지 못한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물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다양한 배송서비스가 일상생활을 뒷받침하고 있는 상황에서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하고 있는 물류센터의 올바른 이해와 그에 따른 개발은 정부, 지자체, 기업 모두에게 상생의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무분별한 개발은 분명히 지양되어야 한다. 하지만 물류센터가 가지고 있는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산업 전체에 악영향을 끼치는 판단이 이뤄져서도 안된다. 물류센터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부정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해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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