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증가·경쟁력 강화 위해 시설 투자 늘어

물류신문사는 주요 물류기업 8개 사의 2019년 투자 내역을 살펴봤다. 국내 물류산업에서 각자의 사업군에서 역량을 과시하는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물류기업들의 투자 내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시설과 설비에 집중되기 때문에 대체로 비슷한 것 같지만, 기업의 특성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인지하고 그 내역을 살펴보면 해당 사업군의 이슈를 가늠해볼 수 있다.

주요 물류기업들은 대부분 시설 투자에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택배·3PL에 주력하는 기업들은 물량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며, 항만하역이나 B2B에 강점을 가진 기업들은 기존 고객사와 장기 수주계약을 이어가기 위한 서비스 품질 강화에 중점을 두고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J대한통운은 장성복합물류터미널 신축에 투자하고 있다. 2019년 819억 원이 투입됐으며 2020년부터 2,075억 원을 추가 투입해 대형 물류허브로 거듭날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 완공 후 시장점유율과 매출 확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으며, 명절 등 일시적인 물량 급증에도 원활한 처리와 단기 인력 채용 등 비용절감 효과를 본 경험도 있다.CJ대한통운은 장성복합물류터미널을 통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물량을 더욱 원활하게 처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남부지역 물류 네트워크의 효율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된다.

2019년 3월 통합법인 출범식에서 2023년 매출 5조 원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총 2,973억 원이 투입되는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이다. 2022년 모습을 드러낼 중부권 메가허브터미널은 화물 처리량을 크게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롯데글로벌로지스의 네트워크 전반의 효율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보다 앞서 2021년 완공 예정인 영남권 물류통합센터 구축에도 762억 원을 투입하고 있으며, 여주에 의류물류센터를 준비하고 있는 등 시설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장 많은 투자액을 기록한 기업은 현대글로비스로 2019년에만 약 2,494억 원을 쏟아 부었다. 대상도 물류, 유통, 해운, IT, 해외 등 다변화함으로써 거의 모든 사업 포트폴리오에 고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진은 화물 처리량 향상과 서비스 품질 강화의 일환으로 시설과 장비에 총 714억 원을 투입했으며, 한익스프레스는 물류창고 등 시설 개선에 390억 원을 지불했다. 동방은 하역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231억 원을 쏟아 부었다.

인터지스는 IT플랫폼 구축에 29억 원, 타법인 투자에 15억 원을 투입했으며 하역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64억 원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KCTC는 기존 시설 보강에 50억 원을, 중량물 장비 개선에 25억 원을 투자하며 사업역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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