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쿠팡맨 건강 케어 상담 강화, 전문 의료 인력통해 주기적 순회 상담

온라인 유통 강자 쿠팡(대표 김범석)이 일선 쿠팡맨의 급작스러운 사망 사건 발생으로 물류산업계 전반에서 안전을 제고할 수 있는 공동 논의를 제안, 시장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고명주 쿠팡 인사부문 대표는 “국내 지입제도 기반의 기존 화물운송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쿠팡의 자체적인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 안타깝고 슬픈 사고가 발생했다”며 “물류현장 안전을 위해 추가적인 노력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고 대표는 “배송 현장의 안전 문제는 쿠팡뿐 아니라 일선 택배 및 화물운송업계 전반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관련 업계와 전문가가 함께 참여해 안전을 제고할 방안 논의를 제안 한다”고 덧붙였다.

편 쿠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쿠팡맨을 대상으로 원격 건강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전문 의료 인력을 확보, 주기적으로 일선 물류현장을 순회하며 배송 근로자들의 건강도 체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난 1월부터 채용을 진행한 안전 관리자를 상반기 내 모든 쿠팡 배송 물류캠프에 배치도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쿠팡맨이 코로나19 비상상황 기간 동안 자가 격리 또는 확진 판정을 받는 경우 긴급 케어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며, 쿠팡맨을 포함한 전 임직원과 직계가족을 대상으로 단체 상해보험도 가입하도록 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 2018년 조사(아래 표)한 바에 따르면 지입제도에 기반 한 택배산업계의 경우 1일 평균 12.2시간, 월간 25.6일 배송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쿠팡은 유통업계에서 유일하게 배송 물류서비스 인력을 직고용하는 한편 주 5일 근무와 더불어 52 시간제를 준수해 왔음에도 예상치 못한 인명 사고가 발생, 이번 사고를 계기로 물류산업 전반의 사회적 논의 필요성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에 새로 입사한 수습 쿠팡맨의 경우 업무 적응 시까지 기존 쿠팡맨 업무량의 50~75% 가량의 배송물량만을 배정, 근로 부담을 줄여 왔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물량 급증에 대한 전방위 서비스 대응을 위해 일선 로켓배송에 나서고 있는 쿠팡맨과 별도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쿠팡 플렉스를 3배까지 증원하는 등 물류서비스에 최선을 다 왔다”고 전했다.

물류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쿠팡뿐 아니라 우체국과 택배 물류기업등 일선 배송 현장의 근로환경에 따른 다양한 사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물운송시장 전반의 근로 안전에 대한 공개적인 논의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배송 운임과 주 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다양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비용만을 우선하는 산업계의 욕심이 문제”이라며 “쿠팡 뿐 아니라 물류산업계 전반에서 근로 안전을 위한 공개적인 토론과 논의가 또 다른 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고를 통해 비용을 정상화하고, 보다 적극적인 물류산업계 노동 환경 개선 논의도 뛰 따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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