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개 점포 당일 배송확대 가속화, 반값 택배도 530% 증가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반값 택배서비스 물량을 확대하는 한편 전국 자사 편의점에서 고객 문전 배송서비스를 전국 가맹점 1200곳으로 늘려 전통  물류서비스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GS25는 1600원에 이용 가능한 편의점 반값택배가 중고거래 인터넷 거래에서 많이 활용되면서 물량이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국 1만4천 여개 가맹점 가운데 우선 1200여 개 점에서 배송 서비스도 확대해 고객 최 접점에서 틈새 물류서비스를 다양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첫 선을 보인 GS25의 ‘반값택배’ 서비스는 월 이용 건수만 11개월 만에 530% 늘었다. 반값택배는 기본 이용료가 1600원으로 GS25의 전국 물류망과 배송 차량이 활용되는 신개념의 초저가 택배상품으로 1년 365일 접수 가능함과 동시에 이용료는 일반 택배 대비 최대 65%까지 저렴해 고객들의 호평을 이어왔다. 여기다 3월부터는 배송 기일도 기존 최장 4일에서 3일로 단축되면서 가성비 높은 택배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와 함께 GS25는 지난해 4월부터 배달 플랫폼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서울 수도권지역의 10여 곳 직영점에서 테스트 운영했던 고객 문전 배송서비스 역시 전국 GS25 가맹점 1200곳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당장 지난 2일 서울, 경기, 강원, 제주 등 전국에 위치한 600여 가맹점에 배달 서비스를 1차적으로 본격화 한 가운데, 3월23일 600여 가맹점에 배송 서비스를 추가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GS25는 향후 매월 1000여점 규모로 배달 서비스 운영 매장을 지속 확대해 갈 계획이다. 이번 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기에 앞서 GS25는 위치 기반 및 실시간 재고 연동 기술을 사용한 3세대 배송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처럼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대표 격인 GS25가 여타 전통적인 물류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틈새 생활물류 서비스를 공격적으로 확대함에 따라 전통적인 물류시장 관계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A 택배기업 한 임원은 “기존 택배기업들의 경우 전통적인 도어 투 도어 서비스에서 시장 확장에  골몰하고 있는 반면 스타트업 물류기업들과 유통업체들의 경우 다양하고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세분화되고 고객들이 필요한 특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4차 산업 혁명과 더불어 더욱 조밀해지고 있는 물류서비스 시장에서 뒤처지고 있다는 반성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향후 생활물류시장에서의 서비스 차별화는 더욱 고객 편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GS25는 최근 반값택배를 이용한 고객 5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 이용자의 80.1%가 여성이었다고 밝히고, 이용객은 20~30대가 절대다수인 82.0%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반값택배의 가장 큰 장점으로 83.5%는 ‘저렴한 택배비’를 꼽았다. 이 같은 결과는 택배서비스가 반드시 익일 배송 혹은 당일 서비스가 아니어도 저렴한 가격을 우선하는 신세대 택배이용 선호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다 반값택배를 이용한 고객들의 82.0%가 GS25에서 상품을 함께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반값택배로 인한 GS25 가맹점의 매출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일석이조의 효과도 봤다는 평가 다.

아주대 물류대학원 최시영 겸임교수는 “기존의 택배기업들과 물류회사들이 현재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면 미래 시장 선점은 없을 것”이라며 “GS25와 같은 유연성 있는 물류서비스가 과연 기존 틀에서 시장 확대만을 고민하는 물류산업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간이 갈수록 더욱 다양한 물류서비스 수요에 맞춰 톡톡 튀는 현 물류 트렌드가 생활물류시장에서 기존 물류기업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모티브가 될지, 아니면 기존 틀을 깨지 못하고 뒤쳐질지는 두고 볼 일이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미래 물류시장 주도권 싸움은 전통의 물류기업들뿐 아니라 더 많은 시장 플레어들의 경쟁을 가속화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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