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배송 통해 정상 배송, 일부지역 물량 폭증 차질 예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 확산됨에 따라 온라인 유통업계와 이를 후방 지원하는 택배기업들의 대안 마련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국내 유통시장이 급속히 이커머스 시장으로 전환되면서 이제 유통산업, 특히 온라인 몰에서 택배와 라스트마일 배송서비스의 중요성은 두말할 것도 없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경북지역 소비자들의 택배서비스 차질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택배서비스 시장은 CJ대한통운을 비롯해 한진택배와 롯데택배, 로젠택배까지 이번 코로나19와 별개로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대부분의 택배기업들은 비대면 형태로 서비스를 정상 운영하고 있으며, 자가 격리된 환자 혹은 진입이 불가한 건물의 경우, 별도로 택배 수령지를 변경해 배송을 요구하면 변경된 최종 목적지로 배송하고 있다. 따라서 국내 택배서비스의 경우 이번 코로나19에도 불구, 대구 경북지역을 포함해 전국 배송에는 큰 차질을 빚지 않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대구와 경북지역 외에도 택배 배송과정을 당분간 비접촉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며, 고객이 최종 배송지를 변경할 경우 탄력적인 라스트마일 배송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진택배 역시 “대구 경북등 특정지역을 한정하지 않고 전국적인 배송에 나서고 있다”며 “이번 코로나19에 따라 폐쇄된 건물을 제외하고는 택배배송에 차질 없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택배도 “전국적으로 택배배송에는 큰 차질이 없지만, 서대구 지역의 경우 배송직원 두명이 자가 격리돼 일부 이 지역 배송에 어려움이 있다”며 “배송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송인력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내 최대 온라인 유통기업인 쿠팡의 경우 지난주 주문량이 폭주, 배송차질이 빚어졌지만, 이번 주 들어 배송서비스를 정상화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대구 경북지역의 경우 주문량이 폭증하면서 로켓배송 인력을 일부 추가하고 있지만, 주문량을 쫒아가지 못해 평상시보다 배송기간이 늦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확산 추세와 비례해 배송기간이 늘어나는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는 만큼 고객들의 양해를 부탁 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전반적인 택배서비스의 원칙인 문전 배송은 현재로썬 큰 차질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바이러스 확산세가 지속되거나 더 확대될 경우 대구 경북지역을 중심으로 배송 차질이 빚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신선 식자재에 대한 새벽배송 서비스 역시 몇몇 업체들의 경우 익일 배송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각각의 식자재 새벽배송업체들의 홈페이지 혹은 본사에 최종 배송가능 일자를 확인 후 주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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