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드밴텍 플랫폼 구축하고, 협력사들과 상생 사업전략 주목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인공지능(AI) 1등 국가 실현을 위해 정부 역량과 예산을 집중한다니, 2020년 국내 산업시장에서 4차 산업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IOT(사물인터넷) 기술혁명은 향후 관련 시장을 뜨겁게 달궈낼 재료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이처럼 국내 산업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폼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천국인 대만의 중견 기업인 어드밴텍이 전 세계 관련 업계 협력사들과 300여명의 관계자들을 한자리에 초청, 2020년 4차 산업혁명의 밑거름이 되는 ‘서비스 IoT 파트너’ 컨퍼런스를 열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물류신문은 2020년 1월15일부터 3일간 열린 이번 행사에 참여, 컨퍼런스 내용과 행사 등을 스케치 했다.

이번 컨퍼런스의 핵심은 ‘향후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산업발전은 함께 해야만 성공이 가능함’을 제시한 점이다. 국내 산업시장의 경우 신산업인 IoT기술에서 선도 기업 혼자 A에서 Z까지 완성하지만, 대만의 미래 산업 발전전략은 선도기업이 플랫폼을 만들고, 전 세계 관련업계가 공동 노력을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맺고 신산업을 함께 발전시킨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번 행사 참여를 통해 향후 국내외 산업시장에서의 IoT 기술혁명 트렌드와 물류산업 4차 산업혁명 기술 방향 및 이에 따른 시장 변화들 전망하고,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점검해 봤다.

기업 혼자 못 이뤄, ‘co-creation’ 통해 경쟁력 갖춰야
현 2, 3차 산업이 빠르게 4차 산업으로 전환됨에 따라 주목되는 부문이 사물인터넷으로 이름지어 진 IoT(Internet of Things) 다. 이 산업은 IoT를 기반 해 AI(인공지능)과 자율주행기술, 빅 데이터 등은 조만간 산업부문을 시작으로 우리 삶을 이전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바꾸게 될 전망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IoT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나만 잘하면 살 수 있는 생태계’는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기존의 2, 3차 산업시대의 경우 반도체면 반도체, 자동차면 자동차 등 어느 한 분야에서 자체적인 경쟁력만을 갖추면 국내외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의 영속성과 경쟁력을 모두 갖추려면 지금처럼 ‘혼자서’, 또 ‘하나만’ 잘해서는 생존 자체가 어려운 시대를 맞고 있는 셈이다.

이번 어드밴텍의 ‘2020 컨퍼런스’는 이처럼 산업시장에서 나 홀로 경쟁력을 찾기보다, 각자 경쟁력 있는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함께 사업 전반을 공유하고, 확대해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우리로선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행사에서 어드밴텍은 향후 산업시장의 주류를 이룰 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또 산업현장에서 필요한 자신들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제조기술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전 세계 관련 기업과의 ‘Co-Creation’ 전략을 밝혔다. 결론은 향후 4차 산업의 미래의 핵심은 ‘관련업계와 함께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아가는 것’ 이다.

대만의 중견기업이 전 세계 4차 산업 전문가들과 신규 고객들을 한자리에 모아 어떤 신기술 이야기를 나눴는지, 또 향후 산업시장을 시작으로 우리 삶은 어떻게 변화할지 그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최고 산업용 하드웨어 기업 한계 봉착, 전략 대 전환 배경은

기업 간 거래가 메인 사업모델인 어드밴텍은 지난 1983년 설립, 십 수년간 전 세계 기업들이 애용하던 산업용 컴퓨터 시장을 이끌어온 대만 대표 중견기업이었다. 이렇게 안정적인 사업모델에서 어드밴텍이 기존 사업전략을 수정한 건 2010년.

어드밴텍이 제조기업에서 전향적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한 배경은 회사 설립 후 30년간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하드웨어 위주 사업에서의 한계를 예측했기 때문이다. 어드밴텍의 전략 전환 배경을 기존 산업 시장에 비유해 보면 이해가 더 쉽다.

애플컴퓨터를 제조하던 애플이 전략을 바꿔 휴대폰을 만든 뒤 이 휴대폰을 활성화시키는 어플리케이션은 전 세계 일반 소프트웨어 제작자들과 ‘co-work’ 해 세상에 없는 스마트폰을 출시한 것과 유사하다. 우리 산업시장에서도 벤치마킹할 부분이다.

이번 컨퍼런스의 경우 4차 산업시장에서 ‘co-work’과 ‘co- creation’이 얼마나 중요한 요소인지 다시 일깨워준 셈이다.

한편 어드밴텍이 2010년, 자신들의 전략을 180도 전환하면서 표방한 기업비전은 ‘지능형 지구의 실현(Enabling an Intelligent Planet)’이다. 이미 어드밴텍은 빠른 디지털 전환 기술발전을 진행하던 IoT시대에 맞춰 자신들의 사업을 3가지 단계별로 나눠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이후 어드밴텍은 자신들의 사업비전을 3단계 중 첫 번째로 산업용 IoT(Industrial IoT) 비즈니스를 추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각고의 노력에 나섰다.

그 결과가 2017년 B2B 비즈니스를 위한 산업용 PaaS(Platform as a Service)플랫폼 ‘WISE-PaaS’ 출시다. 이어 2018년엔 IoT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 제공하는 솔루션-레디 패키지(SRP)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어드밴텍 2단계(Phase II) 시대의 막을 열어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 AIoT 산업 선점 위해, 새 플랫폼 구축하고 협업 나서
그럼 어드밴텍이 추구하는 사업은 무엇이며, 우린 이 기업이 급변하는 산업시장에서 자신들의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대대적으로 수정한 전략에서 무엇을 벤치마킹해야 하는지 살펴보자.

올해로 창립 36주년을 맞은 어드밴텍은 2020년을 기점으로 향후 비즈니스를 위한 또 한번의 전환을 선언했다. 이전 목표는 지난 30년 동안 세계 최고의 임베디드 및 산업용 PC 공급자가 되는 것이었고, 이후 일반 제조공장에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시작으로 의료용, 지게차 및 화물차량용, 디지털 사이니지 용 등 다양한 특수 산업분야에 적합한 산업용 컴퓨터와 보드를 개발하는 등 현재까지 이 분야 점유율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러나 문제의 시작은 여기서 부터다. 또 국내 산업계가 주목할 부분도 이 대목이다. 이렇게 단단한 기초에서 성장세를 이어온 어드밴텍이 현 사업모델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30년을 준비한 배경에 우리가 주목할 부분이 있다.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산업용 IoT 생태계(Industrial IoT ecosystem)에 따라 어드밴텍은 이 같은 환경 조성을 위해 기존 사업전략을 함께 개발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어드밴텍 비즈니스 제 1막(Phase I)은 지금까지 이룬 산업현장의 라스트마일인 엣지 영향력을 기반으로 산업용 IoT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후 강력한 브랜드 포지션을 다지는 것이 목표다.

창업에서부터 현재까지 어드밴텍을 이끌고 있는 케이씨 리우 어드밴텍 회장은 기존의 사업전략 전환을 통해 향후 AIoT 산업의 가치 사슬(Value Chanin) 및 시장 규모를 새롭게 예측하고 있다. 리우 회장은 하드웨어 기반의 엣지 컴퓨팅 및 디바이스 25%, 산업용 네트워킹 솔루션 10%, AIoT 소프트웨어 플랫폼 10%, I.APP(Industrial App, 산업용 앱) 및 도메인 SaaS 솔루션 55% 등이다.

리우 회장은 기존 어드밴텍의 사업부문은 하드웨어 기반인 엣지 컴퓨팅 및 디바이스와 네트워킹 솔루션에 집중되어 있었지만,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시장과 더 큰 잠재 시장을 위해 Phase II 및 III전략을 세웠다. 여기서 핵심이 바로 산업 생태계(Eco-system) 기반의 공동 창조(Co-Creation)이다.

이에 따라 어드밴텍은 산업용 IoT 클라우드 플랫폼 WISE-PaaS 출시와 더불어 올해 1월 WISE-PaaS 마켓플레이스(Marketplace) 2.0를 출시하는 등 관련업계와 전문가들과 함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이 마켓 플레이스는 제조공장, 물류산업, 유통업, 공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IoT 애플을 구현하기 위한 솔루션을 APP형태로 거래할 수 있도록 구축한 온라인 앱 스토어다. 결국 이 마켓 플레이스에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패키지인 엣지 SRP부터 범용적인 I.APP, 특정 산업에 최적화된 도메인(domain) I.APP, AI 모듈 등을 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어드밴텍의 솔루션만 이 아니라 전 세계 산업시장에서 필요한 다양한 에코시스템 파트너 사들의 솔루션도 거래할 수 있다. 여기다 IoT 플랫폼에 대한 교육 및 컨설팅 프로그램도 진행,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IoT 로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계획하는 업체들을 지원하고, 여기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처럼 4차 산업시장과 IoT기술은 이제 빠르게 기술의 공유와 협업, 그리고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이 동등한 입장에서 선도기업과 더불어 함께 시장을 확대하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다. 국내 산업시장, 특히 유통과 물류산업, 그리고 제조업 등에서 ‘나 홀로’가 아니라 같은 목표와 목적을 가진 전문가들과 관련업계가 머리를 맞대고 시장을 확대하고 선점하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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