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부가가치 창출하는 종합항만으로 변모

지난 2004년 1월 16일 설립된 부산항만공사(BPA, 대표 남기찬)가 올해로 창사 16주년을 맞았다. BPA의 설립으로 우리나라 최초로 항만에 공기업관리체제가 시작된 지 16년이 된 것이다.

지난 16년간 BPA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해왔다. 2004년 임직원 106명, 자산 3조4,556억 원, 예산 1,434억 원에서 출발하여 2020년 1월 기준 임직원은 255명으로 140.6%가, 자산은 늘어난 5조 9,325억 원으로 71.7%가 늘었다. 예산 역시 600.8% 증가한 1조 50억 원으로, 예산 1조원 시대를 맞았다.

컨 화물 처리실적 2배 이상 증가
BPA의 경영성과는 화물처리실적에서 드러난다.

부산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물동량은 2004년 1,041만 TEU에서 2019년 2,195만 TEU를 기록하여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 갈등 등의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메가허브포트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냈다.

부산항을 거쳐 일본, 중국, 미국 등 제3국으로 향하는 환적화물의 경우 2004년 1월 기준 425만 TEU(환적비중 40.8%)에서 2019년 1,162만 TEU(환적비중 52.9%)로 증가했으며, 환적화물을 처리해 벌어들인 부가가치는 2004년 5,015억 원에서 2019년 1조 7,430억 원(환적 1,162만개×15만원)으로 247.6% 증가하여 항만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막대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적기 인프라 공급으로 컨 선석도 2배 늘어
지난 16년간 세계적 컨테이너 항만으로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시설 확충도 충실하게 이루어졌다.

2004년 20개에 불과했던 컨테이너 선석의 경우 환경변화에 맞춘 적기의 항만인프라 공급을 통해 2019년 기준 총 40개로 늘었으며, 컨테이너 선박 접안시설길이는 2004년 5.7km에서 2019년 12.5km로 2.2배로 증가하였다.

부산항에 입항하는 선박 수는 2004년 13,203척에서 2019년 19,744척으로 6,541척 늘어나 49.5% 증가하였다. 이 중 5만 톤급 이상 선박은 2004년 1,691척에서 2019년 4,467척으로 2,776척 늘어 약 164.2% 증가하였다. 이는 부산항이 초대형선박을 안정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항만시설을 갖춰 글로벌물류중심기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배후물류단지, 부가가치·고용 창출에 기여
1990년대 초부터 항만은 화물을 싣고 내리는 단순 하역기능에서 나아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종합 항만기능으로 변모했다. BPA가 출범한 2004년에는 배후물류단지가 전무하였으나, 2019년에는 배후물류단지 419만㎡에 67개 업체(근로자 수 2,759명)가 190만 TEU의 물동량을 처리하여 4,300억 원(’19년 추정)의 매출을 올리는 등 부가가치 및 고용 창출에 기여하는 곳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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