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8.2% 증가…수산·해운·물류 등 예산 증액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2020년도 예산이 올해보다 8.2%(4,233억 원) 증가한 5조 6,029억 원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산·어촌 부문에 올해 대비 7.9% 증액된 2조 4,218억 원 △해운·항만 부문에 올해 대비 10.5% 증액된 1조 8,974억 원 △물류 등 기타 부문에 올해 대비 10.2% 증액된 8,195억 원 △연구개발에 올해 대비 8.5% 증액된 6,906억 원 등이 편성됐다.

이번에 확정된 2020년도 예산안에는 올해와 비교해 증액된 부분들을 통해 해양수산부가 어떤 기준을 가지고 내년 예산을 운영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녹아들어 있다.

수산업 경쟁력 강화
먼저 어촌뉴딜300 사업의 신규 사업지를 기존 100개에서 20개 추가한 120개로 확장하기 위한 예산 363억 원이 증액됐다. 또 조건불리지역 수산직불제의 지급대상을 기존 도서지역으로 제한하던 것으로 접경지역까지 확대하기 위한 예산 10억 원도 추가 반영됐다. 아울러 수산자원회복을 위해 연근해어선 감척 예산 60억 원이 증액됐고 장고항 및 외연도항 등 국가어항 건설에도 25억 원이 증액 편성됐다.

해양수산의 미래 육성한다
해운산업의 미래를 위한 준비도 박차를 가한다. 먼저 미래 자율운항선박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19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에 59억 원의 예산이 신규로 편성됐다. 아울러 해양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해양바이오산업화 인큐베이터 건립 예산 13억 원이 신규 반영되고, 해양바이오뱅크 구축에도 22억 원이 증액됐다.

항만 경쟁력 강화
항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만금 신항의 잡화부두 2개 선석 개발 등에 69억 원이, 부산 북하에 부산진역 CY부지 이전에 30억 원이 각각 편성됐다. 또 광양항의 항만배후단지 확대에 21억 원, 포항영일만신항에 국제여객터미널 건설에도 60억 원 등이 증액됐다. 한편 부산항 제2신항은 내년, 예비타당성조사가 통과될 시 2020년 안에 사업에 착수하도록 지원하는 내용이 부대의견으로 반영됐다.

해양환경은 지키고 해양문화는 알리고
해양치유센터 신규 1개소 추가 설치를 위한 예산 10억 원과 함께 진해 명동마리나항만 건설을 위한 예산 40억 원이 증액됐다. 또 해양문화 저변 확산을 위해 청주에 미래해양과학관을 건립하기 위한 예산 25억 원도 신규로 확보됐다.

이와 함께 해양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멸종된 독도 강치를 복원하고 국민들에게 강치에 대해 널리 알리기 위한 예산 14억 원이 증액되고, 도서지역 쓰레기 처리를 위한 전용 선박 1척을 추가 건조하기 위한 7억 원이 편성됐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내년 최대한 많은 예산이 상반기에 조기 집행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 중”이라며 “무엇보다 실제 필요한 곳에 예산이 원활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민간 보조사업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의 노력을 동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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