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롤의 고객 가치는 Proven(증명)”

1959년 독일에서 설립된 이후 꾸준한 성장을 통해 세계 33개국에서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인 인터롤은 롤러, 롤러드라이브, MCP (모듈컨베이어), 크로스벨트소터, 스토리지 시스템(팔레트 및 카톤 플로우 등)과 같은 핵심 제품을 SI 및 OEM 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재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터롤의 핵심 제품들은 이커머스, 택배, 공항, 식음료, 패션, 타이어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인터롤은 초기 국내 시장에서 에이전트를 통해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스위스에서 100% 출자한 법인이 설립되면서 본격적으로 한국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4년 이전에는 주로 롤러나, 롤러드라이브 같은 부품 위주의 사업을 진행하다가 2015년 서브시스템을 제공하면서 그 영역을 확장시켜나가고 있다. 올해 초 인터롤은 유럽시장에 DC Platform 출시에 이어 최근에는 이 제품을 아시아 시장과 국내시장에 출시하면서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인터롤이 가지고 있는 고객가치를 비롯해 최근 한국시장에 선보인 DC Platform은 어떤 제품인지? 2019년의 성과와 2020년 계획은 무엇인지? 인터롤 한국법인 정성준 대표를 만나 들어봤다.

Q. 인터롤은 매년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2019년 출시한 제품은 무엇입니까?
A. 올해 새롭게 출시된 제품은 DC Platform입니다. 이제품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One-stop shopping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인 제품입니다. 기존 롤러드라이브 EC310은 DC24V의 32W만 제공이 가능했다면 이번에 출시한 DC Platform은 기존의 제품군과 더불어 다양하고 폭넓은 제품군(20W, 35W, 50W 및 DC24V 및 DC48V)을 갖게 되었습니다. 또한 새로운 롤러드라이브 EC5000 출시에 맞춰 새로운 타입의 컨트롤카드 Drive Control 2048, 멀티컨트롤 카드 Bus방식이 추가되었으며 DC24V, DC48V 파워 서플라이가 추가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특히 Bus 방식의 출시로 인해 롤러드라이브의 상태(내부온도, Start/Stop, 구동시간, 예상 잔여수명)에 대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 할 수 있게 함으로써 현장에서 사전예방보다 앞선 사전예측 유지보수가 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즉 이는 고객이 제품 수명을 시스템을 통해 미리 예측하고 필요한 제품을 미리 구매하여 유지보수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설비의 다운 타임을 없앨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Q. 인터롤은DC Platform을 각 지역의 전시회를 통해 순차 런칭 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입니까?
A. 이 제품은 지난 2월 독일에서 개최한 LogiMAT에서 처음 공개 됐습니다. 아시아 시장에 런칭한 것은 중국 상해에서 10월 개최되었던 CeMAT Asia 2019로 이후 아시아 시장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순차 런칭을 한 이유가 특별히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고객들의 관심을 높이는데 도움이 됐던 것 같습니다. 또 순차 런칭으로 인해 지역적인 시장의 반응을 보는 것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유럽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미국 시장에 동시에 출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각 전시회를 통해 Industry 4.0에 발맞춰진 혁신적이고 고성능인 DC Platform을 국내외 고객들께 선보임으로써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다만 대형 전시회를 기준으로 출시를 하다보니까 아시아 시장에 출시가 약간 늦었다는 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Q. 먼저 출시된 유럽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A. 올해 2월 독일 LogiMAT을 통해 출시된 DC Platform은 이미 이커머스 물류센터에 다수 공급되고 있으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인터롤 제품을 사용하였던 고객들 또한 새로 출시한 제품을 새로운 물류센터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출시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빠른 속도로 현장에 적용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입니다. 또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런칭 이전에 이커머스 기업에서 새로운 DC Platform을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기존 기어드 모터를 적용하여 운영할 수밖에 없던 중량물 제품과 고속 이송 구간을 올해 새로 출시한 롤러드라이브 EC5000의50W 타입을 적용하여 기어드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롤러드라이브만으로 화물 무게가 250kg인 제품까지 이송할 수 있으며,최대 속도는 140m/min로 다양한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아시아 시장에서의 반응을 이야기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Industry 4.0에 맞는 제품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입니다. DC Platform의 장점인 실시간으로 장비 상태를 확인하고 부품을 사전에 교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이 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것은 그동안 인터롤이 보여준 기술력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는 것으로 볼 수 있는데…
A. 인터롤 그룹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Proven’(증명)입니다. 인터롤은 매년 신제품을 출시하기 전에 개발팀에서 제품 설계, 개발하여 시제품을 생산하고 이에 대한 테스트를 최소 1년 이상 자체 진행하여 검증 후 최종 제품을 고객들에게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롤은 전 세계에 동일한 품질로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인터롤에서 구매한 모든 제품의 품질은 동일하다는 확신을 갖고 있으며 고객이 구매한 제품은 증명된 제품이라는 회사의 슬로건으로 최고의 품질을 전세계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Q. 올해 국내 시장에서 주목받은 제품은 무엇입니까?
A. 인터롤은 다양한 제품을 시장에 선보이고 판매를 하고 있지만 특히 올 한해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제품은 모듈러 컨베이어 플랫폼(MCP)입니다. 모듈러 컨베이어 플랫폼은 롤러 컨베이어 모듈과 벨트 컨베이어 모듈로 구성돼 있고 레이아웃을 자유자재로 구성할 수 있으며 플러그 앤 플레이 방식이 가장 큰 특징인 제품입니다. 고객이 자사의 물류환경에 맞게 라인을 설치함으로써 조립 및 보수가 매우 용이하고 레이아웃 변경이나 유지보수 또한 손쉽게 이루어짐으로써 많은 물류센터에서 주목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또한 작업자의 감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으며 기존 기어드모터 타입의 컨베이어의 전력 소비 대비 약 50%이상의 에너지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제품입니다.

Q. 2019년이 어느덧 마무리 되어 갑니다. 올 한해를 평가와 내년 예상을 해본다면?
A. 우선 올해 물류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온라인 및 소셜커머스 분야의대폭 성장과 투자가 이뤄짐으로써 관련 업계 모두 높은 성장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내외 적으로 큰 이슈가 되고 있는 에너지효율 및 안전에 대한 부분이 강화됨에 따라 인터롤도 주력 제품이 시장에 많은 관심과 수요가 있었다고 판단됩니다. 내년에는 이커머스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연관된 사업인 택배, 유통업 또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류창고 및 관련 설비들의 수준이 꾸준히 높아질 것이고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자동화 물류창고의 확대 및 물류시스템의 개선 등 모든 물류 설비 시장이 지금보다 더욱 스마트한 물류 시스템으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Q. 변화가 예상되는 2020년 인터롤의 계획은 무엇입니까?
A. 급변하는 시장의 변화에 따라 점점 더 중요시 되는 사항이 안전과 운영비 절감 그리고 에너지 부분입니다. 이에 당사의 제품을 꾸준히 알릴 수 있도록 고객과의 적극적인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증명된 제품과 최고의 서비스를 변함없이 제공할 수 있도록 국내 SI고객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우수한 OEM 고객에 인터롤의 탁월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맞춰 성장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새로운 제품도 런칭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듈러파렛트 컨베이어 플랫폼인 MPP(Modular Pallet Conveyor Platform)와 New generation Sorter가 그것입니다. MPP는 파렛트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처리를 위한 플랫폼 솔루션으로 인터롤의 컨베이어 플랫폼과 플로우 스토리지 솔루션을 결합하여 이상적인 스토리지 및 컨베이어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New generation Sorter는 인터롤 특허방식인 기계식 방식은 유지하며 속도는 최대 2.5m/s로 증가 되면서 Carrier의 폭은 최대 1,350mm이며 최대 처리 가능 무게가 50kg으로 향상된 제품으로 인터롤의 기술력을 국내 시장에 재확인 시킬 수 있는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두 개의 제품은 지역별 순차 런칭이 아니라 전세계에 동시에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대표님 개인적으로 2020년 소망이 있다면?
A. 제가 인터롤에 몸 담은지 4년 8개월 정도 됐습니다. 그동안 임직원들이 인터롤을 위해 굉장히 헌신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야 말로 불철주야 끊임없이 노력을 했고 그에 맞는 큰 성과를 이뤄왔습니다. 물론 성과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2020년에는 직원들이 워라밸을 맞출 수 있도록 조직의 운영을 건강하게 해가고 싶습니다. 직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고 싶은 것이 작은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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