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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아마존 유통물류시장 ‘좌충우돌’, 소비자만 웃어
아마존 ‘마이웨이’… 물류기업·타 유통업체, 대응책 골머리
손정우 기자 | 2315news@klnews.co.kr   2019년 11월 21일 (목) 10:12:32
   

글로벌 유통 물류기업 아마존의 좌충우돌 행보로 시장은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소비자들은 질 높은 물류 서비스와 가성비 상품 덕에 호평 일색이다. 이 같은 아마존의 독불장군식 행보에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인 미국의 페덱스는 아마존과의 항공·육상 배송 종료를 선언했고, 이어 유럽 제1의 물류기업 DHL까지 기존 ‘아마존 프레시’ 물류 서비스를 중단, 아마존과 물류기업 간 불협화음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여기다 전통의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코스트코, 이베이까지 온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아마존의 공격적 사업 확대에 반발, 유통 물류 산업시장의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유통 공룡에서 초일류 물류사업 확장까지 업계의 견제와 불평에도 개의치 않고 앞만 보며 투자와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아마존은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받는 쿠팡과 마켓컬리와 달리 오히려 풍부한 자금력으로 자체 물류 공급사슬을 더욱 확충할 기세다. 과연 아마존의 유통 물류 시장 확장의 끝은 어디까지일까?

거대 물류기업과 맞짱, 대단위 공급사슬 구축 및 투자
대형 글로벌 물류기업들이 속속 아마존 배송서비스를 중단한 데 이어 전통의 유통업체들도 식품 유통업 진출에 반발, 위협과 함께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유통시장의 전통기업인 월마트·타겟·코스트코 등들은 아마존의 공격적 사업 확대에 반발, 온라인 배송과 매장 내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공급사슬과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일선 현장에선 저가 정책으로 맞대응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이 같은 국면은 국내 유통 물류 시장과 유사한 상황이다. 쿠팡의 폭풍 질주에 전통의 유통기업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과 G마켓과 11번가, SSG 등이 온라인 배송과 매장 픽업 서비스 확대에 나서는 등 쿠팡의 공격 행보에 절치부심하는 모양새다.

유통업계가 이처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지만 아마존과의 글로벌 물류기업 간 대결국면은 물류기업 전반으로 확산 추세다. 페덱스(FedEx)가 이미 지난 6월 수익성 저하를 이유로 미국 내 항공 배송을 종료함과 더불어 8월엔 육상 물류서비스까지 중단했다.

또한 DHL 역시 온라인 신선식품 판매 부진과 배송과정이 복잡하다는 이유로 8월 ‘아마존 프레시(Amazon Fresh)’ 재계약 요구를 거부하는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하지만 아마존은 이들 거대 물류기업의 서비스 중단조치에 콧방귀로 대응 중이다.

통상 온라인 유통기업들은 택배를 비롯해 물류 전문기업에 서비스를 위탁해 왔지만, 아마존의 경우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화물기와 배송 트럭들을 확보, 직접 배송을 통한 서비스 질을 높여 전문 물류 기업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 같은 국면은 국내 시장에서 쿠팡과 대형 물류기업 간 불협화음과 유사한 상황이다.

한편 아마존은 지난 2015년 항공 배송업체 ‘아마존 에어(Amazon Air)’를 설립, 현재 40여 대의 화물기와 15억 달러를 투자, 항공 물류 허브도 건설하는 등 지난해 재무보고서에 ‘운송·물류 서비스’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이렇게 아마존이 직접 배송에 나서자 페덱스는 아마존 배송서비스 재계약 거부와 함께 월마트와 타겟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협업을 강화, 월마트 매장 500여 곳에 고객이 상품을 직접 받거나 반품할 수 있는 ‘페덱스 오피스’ 매장을 설치·운영하는가 하면 UPS 역시 편의점과 약국 등에서 직접 상품을 받거나 반품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와 함께 유럽의 경우 DHL이 지난 2017년부터 아마존을 대신해 독일에서 시행해 온 ‘아마존 프레시’ 서비스 재계약 요구를 거부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아마존은 이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미 아마존은 자사 배송물량의 절반을 자체 처리하는 한편 항공망 구축을 위해 미국 내 42대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50대, 2021년까지는 70대로 늘릴 계획으로 GE 캐피털 항공서비스(GECAS)를 통해 보잉 737-800기를 임대할 예정이다.

육상운송 서비스도 2017년에 자동 운전기술 연구팀을 발족하는 한편 지난해 9월에는 택배 하청업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딜리버리 서비스 파트너(Delivery Service Partner)’ 프로그램도 개시, 미국 전체 인구의 72%에게 당일 혹은 익일 배송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행보의 저력은 아마존의 투자 여력에 있다.

유통업계, 아마존 종합 유통업체 변신 두려워
아마존은 이처럼 직접 물류배송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까지 운영, 픽업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종합 유통물류 업체로의 변신을 가속하고 있다. 특히 2017년 6월 미국 최대 유기농 식료품 체인 홀푸드(Whole Foods)를 137억 달러에 인수, 오프라인 식품 유통시장에 본격 진출하자 기존 유통업체들이 더더욱 긴장하고 있다.

당시 이 계약은 아마존 창사 이래 가장 큰 금액의 M&A 였으며, 온라인 기반 회사가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을 인수한 것도 사상 처음이었다. 특히 식품 유통업에 뛰어든 아마존의 공격적 사업 확장으로 유통업계 전반에 공포감이 확산, 앞으로는 식품 유통업계가 아마존과 다른 모든 업체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낳았다. 이후 아마존은 홀푸드 인수 이후에도 가격 인하 정책을 통해 고객 기반을 확장,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여기다 아마존은 전국 규모 공급업체로부터의 기존 구매 방식 대신 지역 농장으로부터의 구매는 줄이는 방식을 채택하는가 하면 고객이 앱으로 주문하면 직원이 주문받은 상품들을 백에 담아 드라이브-스루(drive-through)를 통해 직접 차량 트렁크에 담아주거나 거주지까지 전달하는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픽업(Amazon Fresh Pickup)’을 시작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월마트와 타겟 등 기존 전통 유통업체들은 시장방어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온라인 배송과 매장 내 픽업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급사슬과 기술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며, 시장에는 저가 정책으로 맞대응하는 등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한 대책 마련에 애쓰고 있다.

당장 아마존의 식품 유통업 진출은 현 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온라인 식자재 판매가 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은 당장 온라인 판매가 전체 식료품 판매의 2%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처럼 새벽배송을 포함해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직접 구매가 급감하고, 물류기술 발달로 신선도를 유지한 신속 물류 배송망을 갖춘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존 유통업체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여기서 나온다.

아마존의 유통 물류시장 확장에 따른 좌충우돌 행보는 고객들의 필요와 기대를 충족시키는 물류서비스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관련 투자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아마존의 공격적 사업 확대에 대한 반발 확산은 향후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서비스 경쟁으로 나타나 고객 편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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