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산업의 단순 노동 대체 및 사람과 협력해 생산성 향상할 것

영국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는 보고서를 통해 “향후 10년 안에 로봇 기계가 전 세계 약 2천만 개의 제조 작업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람의 손에만 의존했던 작업을 대체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의 능력은 점차 진화하고 있고 이러한 로봇 혁명은 자동화·엔지니어링, 에너지 보존·AI 및 기계 학습의 기술 발전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유럽기반 온라인 잡지 <커런트(distrelec)>는 물류 산업에서 로봇이 이제 막 사용되기 시작했을지라도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로봇의 개체 수는 지난 20년 동안 약 3배가 증가해 현재 225만 개로 추정하며 2021년까지 전 세계 창고와 물류 업계의 로봇 시장 규모는 194억 유로(25조 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전 세계 로봇이 더 빠르게 증가해 2030년 즈음에는 2천만 개에 이를 것이며 중국에서만 1천 4백만 개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중국은 현재 세계 산업용 로봇의 1/5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1/3이 새롭게 설치될 예정이다. 계속해서 보고서는 중국의 전투적 로봇 보유 전략에 대해 “베이징이 글로벌 제조업의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로봇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2030년까지 약 1천 4백만 대의 로봇이 중국에서 일하게 됨으로써 전 세계 나머지 국가의 로봇 수를 미약하게 보이게 할 수도 있을 만큼 중국의 로봇에 대한 투자는 전투적이고 적극적이다. 산업 내 로봇의 역할 증가는 경제와 직장, 사회 전반에 걸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는 전 세계 정부와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거대한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명 '로봇화(robotization)'의 결과 중 하나는 특히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치 않은 작업을 수행하는 단순 노무 근로자에게 의존하는 경제적으로 가난한 지역에서 수천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소득 불균형의 증가로 이어지겠지만 넓게 보면 로봇의 등장은 생산성과 경제 성장 측면에서도 유리할 것이고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도 자연스럽게 연계될 것이다.

<서플라이체인247(supplychain247)>은 ‘How Robots Change the World and What Automation Really Means For Jobs and Productivity(로봇이 세상을 바꾸는 방법과 자동화가 직업과 생산성에 실제 의미하는 것)’라는 기사에서 앞으로 10년 후에는 로봇으로 인해 엄청난 기술적 변화가 경제를 휩쓸어 일의 본질과 노동 시장의 형태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았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시스코(Cisco)와 협력해 ‘10년 후 로봇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이들은 10년 후 650만 명의 미국 노동자들은 로봇으로 인해 새로운 직업을 찾아야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구체적으로 운송, 낮은 수준의 제조, 농업 분야의 근로자들은 특히 어려운 시기에 직면하게 된다. 반면 컴퓨팅, 관리, 미디어와 같은 영역과 의료, 판매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도래할 것이다.

<커런트>는 ‘How robots are changing logistics(로봇이 물류를 변화시키는 방법)’이라는 기사에서 운송에서라스트 마일 운송에 이르기까지 물류산업에 미치는 로봇의 영향에 대해 “공장에서 사람이 창고와 유통 센터로 상품을 옮기는 업무는 물류에서 거대한 부분을 차지하는 작업이지만 앞으로 카메라와 레이저, 그리고 GPS 시스템을 갖춘 자동화 트럭과 선박이 실제 운영된다면 공급망의 이 부분은 완전히 중단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사에서는 실제로 현재 로봇 공학을 주도하고 있는 선도기업들을 소개했다.

■ 올해 3월 ‘웨이모(Waymo)’는 자율 주행 트럭과 자동화된 물류에 중점을 둔 시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실제로 스마트 대형 굴착 장치는 이미 애틀랜타에 있는 구글 데이터 센터로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지금은 안전 운전자가 필요하지만 결국에는 혼자 운전하게 될 것이다.

■ 최근 노르웨이 해운사 ‘마스터리(Massterly)’는 세계 최초 무인 전기선 ‘야라 버클랜드(Yara Birkeland)’호를 탄생시켰다. 37미터 길이의 선박은 120개의 컨테이너를 운반할 수 있으며 승무원 없이도 적재 및 하역이 가능하다. 완전 무인 자동 운행 트럭이나 선박은 엄청난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가능케 한다. 연중무휴 24시간 근무하며 항상 가장 빠른 경로를 사용하여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도로나 바다에서 사람이 더는 필요하지 않다. 대신 로봇은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모니터링 시스템의 내비게이션을 감독해야 함에 따라 그들의 역할이 앞으로 기술적으로 더욱 향상될 것이다.

■ 올해 초, 도시 환경의 고객에게 소포를 운송하도록 설계된 무인 항공기 '에어버스 스카이웨이즈(Airbus Skyways)'는 싱가포르의 하늘을 날며 업무에 적합함을 입증했다. 제어 센터에서 출발 후 옥상에 설치된 특수 소포 스테이션에 도킹되어 다시 이륙하기 전에 로봇 팔을 통해 소포를 적재하였다. 물론 에어 버스만이 물류 드론의 꿈을 이끄는 것은 아니다. 아마존과 UPS도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아마존은 현재 영국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30분 안에 고객에게 상품을 제공하는 '프라임 에어(Prime Air)'의 능력을 테스트하고 있다. UPS의 경우, 차량에서 발사되는 UAV 전송 시스템인 '호스플라이(HorseFly)'를 시험 중이다.

드론은 라스트 마일 배송 물류에 있어 큰 효율성을 지니고 있어 잠재적으로 상품을 더 빨리 배송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적은 비용으로 상품을 배송 할 수도 있다. UPS는 드론 배송을 통해 매년 43백만 유로(565억 4천만)을 절약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 DHL은 생산성을 높이고 공급망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럽의 창고에서 협업 로봇을 시험하고 있다. 이 협업 로봇은 '리씽크 로보틱스(Rethink Robotics)'의 백스터(Baxter)와 소이어(Sawyer)로 포장과 재고 작업을 지원한다. 다양한 로봇 팔과 스크린 면을 갖춘 이 미래의 창고 작업자는 복잡한 비전 시스템, 힘 감지 그리고 고급 기계 학습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으며 인간과 안전하게 작업하고 업무를 '생각'할 수 있다.

DHL 서플라이체인의 솔루션 디자인 북미 부사장 Adrian Kumar는 “인간과 협력하는 로봇을 배치함으로써 생산 라인이 변화에 맞춰 조정되고 일 년 내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코봇을 현장으로 가져올 경우 창고 작업자는 더 이상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반복적인 단순 노무를 수행할 필요가 없으며 이를 통해 인체 공학적 부상을 줄이고 보다 보람 있는 기술 직무를 열 수 있다.

로봇 기술과 최신 응용 프로그램은 물류와 관련해 대규모 변화와 이점을 제공한다. 로봇이 더 많은 공급망을 점유함에 따라 기업은 효율성과 비용 절감 효과를 높이고 고객은 더 나은 경험과 더 빠른 배송 시간을 누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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