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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
한근태 / 다산북스
김태완 | news@klnews.co.kr   2019년 10월 01일 (화) 09:41:37

   
 
   
 
필자는 첫 직장에서 이 책이 저자와 잠시 함께 근무한 적이 있다. 당시 신입사원 교육 시 당시 사내강사로 참여한 한근태 작가가 한 말은 당시 필자에게는 신선한 충격이기도 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교훈과 깨달음을 주고 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은 우리 부서의 레크레이션을 담당하는 것이다. 우리 직원들이 즐겁고 재미있게 일하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난 그것만 잘 하면 된다”라고 유쾌하게 이야기했다. 그 이야기는 지금까지 필자의 리더십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이야기로 남아있다. 저자는 ‘고수와의 대화, 생산성을 말하다’에서 모든 기업과 조직에서 안고 있는 영원한 숙제인 생산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의 모든 기업과 공공부문의 생산성 저하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미래 생존이 걸린 것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단순함의 생산성…
현실은 너무 복잡하다. 복잡함은 생산성을 저해시키는 가장 큰 요인 중의 하나이다. 모든 것이 복잡성에는 긍정적인 복잡성과 부정적인 복잡성이 있다. 긍정적인 복잡성은 고객의 요구에 대한 노력에 기인한 것이다. 부정적인 복잡성은 관료주의적 조직체계에서 기인되는 것이다. 관료주의는 일반적으로 형식을 중요시하고 속도를 두려워하며, 단순성을 증오하고 공유를 멀리한다. 그리고 열정적이지 못하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조직이 관료주의에 빠져 복잡성을 증대시키는 원인은 리더의 불안감으로 인해 모든 것을 통제하기 위해 많은 규정과 절차를 만드는 것과 복잡한 프로세스와 솔루션을 전문성과 고민의 성과물이라고 생각하는 관념, 그리고 회의 자체를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는 리더의 태도이다. 복잡성을 줄이고 불안감을 극복하는 데 가장 좋은 솔루션은 자신감이다. 특히 리더는 그들의 불안감에 대한 자신감 수준을 측정해 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으로 신뢰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두꺼운 규정집과 숨 쉴 틈 없이 짜여진 시스템으로 대부분의 조직은 구성원을 통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조직에서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인력은 3% 내외라고 한다. 3%의 직원들로 인해 나머지 97%가 통제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통제는 생산성을 저해 시키는 중요한 원인이다. 단순할 때 생산성은 높아진다. 단순하다는 것은 본질에 충실하다는 것이며, 필요한 것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즉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결단 그것은 바로 자신감과 용기이다.

집중과 몰입의 생산성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인가를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없애는 것에 집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교육을 예로 들면 맹목적으로 진행되는 구성원에 대한 교육은 구성원들에게 교육의 내성이 생기게 만든다. 내성이 생기면 구성원들은 강사와 강의내용을 평가하는 교육 평론가가 되어버리고 만다. 혁신적인 기업의 교육체계의 특징은 리더급에게 전문적인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그리고 리더로 하여금 아랫사람들을 교육하게 만든다. 그리고 교육을 직원들에 대한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한다. 관심 없는 직원들에게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은 비생산적인 투자이다. 필요한 것에 집중할 때 생산성은 올라간다. 경영자들의 역할 중 중요한 것은 모호함을 없애는 것이다. 경영자가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모호한 태도를 취한다면 구성원들의 몰입도는 저하될 수밖에 없다.

소통과 휴식의 생산성
간결하게 표현하는 것은 실력이다. 간결함은 전문성에서 나온다. 간결함은 상대적 관점에서 이해가 되어야 한다. 스스로만 이해하는 간결함은 간결하다고 할 수 없다. 말을 많이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적게 하기 위해 준비를 많이 해야 한다. 조직에서 가장 비생산적인 활동이 회의이다. 높은 지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수록 회의를 소통의 수단이라고 생각한다. 회의는 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의사결정의 수단이 되어야 한다. 가장 비생산적인 회의가 아무것도 결정하지 않고 끝나는 회의이다. 일반적으로 대표이사에게 보고회를 진행하기 위해 15개의 소규모 회의가 진행된다고 한다. 회의를 많이 하는 것이 일을 열심한다는 잘못된 관점이 회의 진행의 수를 확대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생산적인 소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조직에서 통용되는 용어를 명확하게 통일시켜야 하며, 업무 프로세스도 명확하게 설정되어야 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휴식이다. 휴식의 목표는 4R로 표현된다. Retreat는 하던 일에서 물러나는 것을 의미한다. Reflash는 재충전. Reflector는 뒤를 돌아보라는 의미이다. Recreation은 재창조을 위해 새로움에 접해보라는 의미이다. 휴식은 나와 내 인생의 소중한 것을 지키는 가장 필요한 것이다.

생산성을 올리는 구체적인 방법
현재의 환경 하에서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속도이다. 속도를 결정짓는 것은 조직의 신뢰 수준이다. 신뢰는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스스로 믿어야 한다는 자기신뢰, 조직의 미션, 비전 그리고 목표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어야 한다는 조직신뢰 그리고 시장의 평판에 의한 시장신뢰이다. 신뢰를 높이기 위한 요소들은 성실성, 일에 대한 의도, 인간성을 포함한 능력 그리고 성과이다. 이 네 가지 요소가 일정 수준에 오르게 되면 앞서 언급한 자기신뢰, 조직신뢰, 시장신뢰가 형성됨으로 속도경영을 진행해 나갈 수 있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올바른 일을 올바른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 올바른 일을 하는 것이다. 리더는 올바른 일을 하도록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이다. 올바른 일을 하지 못했을 경우 발생되는 손실은 가장 큰 생산성 저하를 가지고 오게 만든다. 모든 의사결정을 바르게 할 수는 없다. 잘못된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과감하고 빠르게 의사결정을 번복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도 리더의 중요한 역량이다. 우리가 정체성을 언급한다는 것은 우리의 고객이 누군인지를 묻는 것이다. 모든 생산성은 정체성에 기반한 본질에 충실한 것이고 그것은 궁극적으로 고객에 대해 충실한 것이다. 최악의 생산성은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다.

생산성의 문제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인류가 지속되는 한 영원히 해결해야 할 정답이 없는 과제이다. 과거보다 더 나은 오늘 그리고 더욱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 중의 하나가 생산성이다. 본문에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피터 드러커 교수의 이야기로 이 글을 맺고자 한다. “기업은 비영리 단체처럼 사명을 중시해야 하고 비영리 단체는 기업처럼 생산성을 중시해야 한다. 선한 일을 한다고 해서 생산성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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