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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입차 시장 공략 카드로 ‘물류’ 떠오르나?
메르세데스-벤츠, BMW 너도나도 ‘물류 업그레이드’ 나서
김재황 기자 | jhzzwang@klnews.co.kr   2019년 09월 19일 (목) 09:25:05

국내 경기 침체에 대한 소식이 TV와 인터넷 뉴스 창을 가득 채우는 것이 익숙해진 오늘날, 그와는 별개로 더욱더 많은 숫자의 수입 자동차들이 우리나라의 길을 달리고 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지난해 자동차 등록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등록대 수 대비 수입자동차의 비율은 9.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국산차의 압도적인 비율에 비하면 낮은 것이라고 볼 수 있으나 수입차의 점유율은 2004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수입차에 대한 사랑이 계속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는 두 업체가 바로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다. 그리고 이 두 업체는 서로 약속이나 한 듯이 최근 물류파트에서의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수입차 구매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의 판매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하나의 카드로 물류를 선택한 것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선택한 물류 업그레이드 카드는 무엇일까?

부품물류센터 확장 통해 서비스 강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지난달 20일, 경기도 안성시에 위치한 ‘메르세데스-벤츠 부품물류센터’의 증축 개소식을 가졌다. 지난 2014년 7월, 약 520억 원을 투자해 야심차게 문을 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부품물류센터’는 지난해 6월 350억 원을 추가 투입해 1만 7,800㎡이던 기존 면적의 약 2배 규모인 3만 500㎡로 증축하는 사업에 착수했고 1년여만인 지난달 완공한 것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안성 부품물류센터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09년 약 9000대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약 7만여 대로 수직 상승했고 판매 모델도 2009년의 7~8종에서 지난해에는 30종 이상으로 확대됐다. 이와 같은 국내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판매 차종의 다양화에 힘입어 부품물류센터의 규모 확장도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번의 부품물류센터의 규모 확장은 단순히 규모 측면에서의 확대를 넘어서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되었다는 평가다. 최신 장비의 도입을 통해 적재 선반 간의 통로를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센서에 의해 작동하는 특수지게차가 인력 없이도 부품 위치를 스스로 인식해 자동 이동해 기존에 비해 훨씬 더 효율적인 입고와 출고가 가능해진 것. 메르세데스-벤츠 측은 이번 부품물류센터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센터가 위치한 안성에서 총 100여 명의 고용을 창출함과 동시에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은 “부품물류센터의 업그레이드는 한국 시장을 향한 투자를 지속함과 동시에 한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품질 향상에 더욱 공격적으로 임하겠다는 것”이라며 “더불어 고용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대량 리콜 사태 등으로 홍역을 앓았던 BMW코리아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달 말, 물류 및 애프터세일즈 시스템 개선을 위한 국내 신규 투자 계획 발표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와 마찬가지로 부품물류센터의 확장이라는 물류파트의 업그레이드 카드를 꺼내들었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BMW의 부품물류센터는 5만 7,000㎡의 크기로 이미 BMW 해외법인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에 확장부지 면적인 3만 1,000㎡를 더해 총 8만 8,000㎡에 달하는 초대형 부품물류센터로 확장하겠다는 것이 BMW의 계획이다.

   
 ▲ BMW 안성부품물류센터

현재 BMW 부품물류센터의 부품 가용성은 약 95%에 달한다. 이를 다시 말하면 발주가 들어왔을 때 100개 중 95개의 부품은 즉시 보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현재 센터가 보유하고 있는 부품은 총 8만 6,000여 종으로 지난 20년 동안 20배 이상 증가했다. 그만큼 현재의 BMW 부품물류센터의 역량은 이미 최고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BMW는 이에 머무르지 않고 부품물류센터의 기능을 더욱 강화해 국내 고객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발생했던 리콜 사태 이후 운송 기간을 대폭 단축하기 위한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부품 발주부터 공급까지 이르는 프로세스도 지속해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특히 독일 현지 본사와 딜러사와 함께 혁신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정립해 AS분야에서 더 고객에게 가까이 갈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BMW의 물류파트에서의 핵심 목표다.

BMW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정상천 상무는 “리콜 사태를 겪으며 얻은 값진 교훈들을 통해 그간의 시스템에 만족하지 않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품물류센터의 확장을 계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실질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지속해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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