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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택배업계 삼국지 – 그들의 비전과 전략은?
해외시장 진출, 개인특화 서비스, 합병 등 통해 목표달성 도전
김재황 기자 | jhzzwang@klnews.co.kr   2019년 07월 31일 (수) 09:53:14

200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온라인 쇼핑몰 시대의 본격 개막에 이어 2010년대 들어서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구매의 시대가 열렸다. 이제 소비자들은 과거보다 훨씬 더 간편한 과정을 거쳐 물품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앉은 자리에서 클릭 한 번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시대가 열리자 생산자들은 소비자들이 구매한 물품을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배송하느냐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물류의 중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한 것이다.

물류, 특히 배송 경쟁이 화두가 된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대표적인 택배업체들은 치열해진 국내 택배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위한 노력들을 펼치기 시작했다. 그들은 국내에서의 경쟁을 넘어 해외시장으로의 진출을 통해 물류 부문에서의 매출의 신장을 위해 달려왔다.

대표적으로 CJ대한통운, 롯데글로벌로지스, 한진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도입해왔는지, 또 그들이 목표로 내건 비전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국내 1위에서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국내 택배업계 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는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 3월, 2020년 물류 사업 부문에서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발표했다. 당시 CJ대한통운은 목표달성을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해외네트워크 100여 개를 갖춰 세계적인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원대한 계획도 함께 드러냈다. 그렇다면 CJ대한통운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을까?

먼저 CJ대한통운은 국내 물류 시장에서의 충분한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한 물류센터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2년, 육상과 해상, 항공을 연계하는 복합운송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는 경인항 김포물류센터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이후 이듬해 2013년에는 부산 신항에 친환경 물류센터를 개장, 국내 전역의 물동량을 소화하기 위한 태세를 갖췄다. 이어 1.227억 원을 투자해 CJ대한통운 전국 택배서브터미널의 분류 자동화를 적용했다. 특히 직접 연구 개발한 ‘휠소터’의 적용은 CJ대한통운이 국내 택배업계의 1인자의 자리를 굳건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CJ대한통운은 서비스 측면에서의 전략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먼저 국내 택배업계 최초로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본격 도입, 소비자들로 하여금 더 안전한 방법으로 택배를 수취할 수 있는 문을 처음으로 열었으며 이어 국내 최초로 전국 당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해 국내 택배 소비자들을 선점할 수 있었다.

국내 택배 시장에서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기 위한 CJ대한통운의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CJ대한통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국내 시장에서의 성공을 발판으로 그들은 시선을 세계 시장으로 돌리기 시작했다. 세계적인 글로벌 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것이었다.

CJ대한통운의 해외 진출은 2013년 중국의 ‘스마트카고’를 인수 합병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15년과 2016년에는 각각 ‘로킨’과 ‘스피덱스’를 연이어 인수, 아시아 내 최대 물류 시장인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넓혀나갔다. 중국을 넘어 다음 목적지는 물류가 태동하고 있던 동남아시아였다.

   
   △ 베트남 현지에서 작업 중인 CJ대한통운 차량  

2016년 말레이시아의 ‘센추리 로지스틱스’를 인수합병한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필리핀의 ‘트랜스내셔널 필리핀’과 합작법인을 세워 동남아시아에 물류 한류를 일으켰다. 2017년에는 동남아시아 물류의 대표주자 베트남의 대표 물류 기업인 ‘제마뎁’을 인수해 동남아시아 진출의 방점을 찍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부터는 세계 물류의 중심인 미국에서의 물류사업에도 본격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미국 물류 기업 DSC로지스틱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미국 물류사업 확대 본격화에 나섰다.

이러한 전략들의 성공으로 CJ대한통운의 지난해 매출은 9조 2,197억 원을 기록, 2017년의 7조 1,104억 원에 비해 가파르게 상승했다. 또 영업이익 역시 2017년의 2,357억 원에서 2,427억 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 2012년에 2020년 목표로 발표했던 매출 25조 원, 영업이익 1조 원의 목표에 다가가기에는 아직 먼 거리가 남아있다. 그 거리를 좁히기 위해 CJ대한통운은 먼저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상승했지만 공격적인 해외법인 인수작업으로 인해 부채 역시 상승한 상태”라며 “투썸플레이스를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을 통한 내실을 다진 후 다시 공격적인 해외법인 인수에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특화 서비스로 승부수
택배업계 2위 자리를 두고 롯데글로벌로지스와 치열한 대결을 펼치고 있는 한진은 올해 초 당찬 목표를 밝혔다. 바로 오는 2023년 매출 3조와  영업이익 1,200억 원, 영업이익률 4%를 달성하겠다는 것.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새로운 선장과 함께 힘찬 출발을 시작한 한진은 그동안 어떠한 물류 전략을 통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다가왔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을까?

한진은 국내 물류 시장에서의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개인을 대상으로 한 특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전략이 택배기사가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없이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와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 시간지정 집하서비스이다. 이 서비스는 한진의 예상보다 30% 이상을 웃도는 접수물량을 기록할 정도로 큰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성공을 발판으로 한진은 시간지정 집하서비스를 배송부문으로 확대한 플러스택배까지 선보였다.

한진의 개인 맞춤 서비스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택배업체로서는 최초로 인천국제공항 내 택배 전용 카운터를 개설했던 한진은 이를 이용해 여객청사에서 발생하는 택배 건을 수도권 지역으로 당일 배송해주는 공항택배도 실시하기 시작했다. 이어 퀵서비스 전문 업체와 손잡고 일반 택배보다 빠르지만 퀵서비스보다는 저렴한 신규 운송모드인 ‘파발마 서비스’를 도입했다.

   
   △ 지난 5월, 파발마에 24시간 무인함 택배 서비스 적용한 한진  

이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당일 4시간 이내 배송서비스 및 반품 서비스는 물론 실시간 집하 서비스도 제공해 지금까지도 한진의 대표 아이템으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진은 1인 가구를 위한 24시간 무인택배 서비스의 적용 등을 통해 개인 택배 전문브랜드인 ‘파발마 서비스’를 전면에 앞세워 택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편 한진은 목표로 내세웠던 2023년 매출 3조 원, 영업이익률 4% 달성을 위해 택배 사업 시장을 선도하는 한편 물류 사업 서비스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주력사업인 택배의 경우 터미널 캐파를 확충하는 한편 자동화 투자를 증대해 국내 택배 시장 점유율 2위를 견고하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며 “이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터미널 신축과 확장, 설비 자동화에 약 3,8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 최고 수준의 컨테이너터미널 생산성을 유지하고 항만·육운·창고 등을 활용해 종합물류 서비스의 강화에도 본격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 통해 영향력 증대 나서
올해 3월, 기존의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의 합병이라는 새로운 카드를 통해 새로 태어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통합법인의 출범과 함께 2023년 매출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함께 선보였다. 합병을 통해 몸집을 불린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그간 물류 전략들을 살펴보고 그들이 어떠한 새로운 전략들을 통해 국내 물류업계에 파도를 일으키려 하는지 살펴봤다.

과거 롯데그룹의 물류담당 계열사였던 롯데로지스틱스의 대표적인 전략은 합병을 통한 몸집불리기였다. 롯데냉동 등과의 대규모 합병은 물론이고 본길로지스 등과의 소규모 합병을 통해 롯데로지스틱스는 물류 파트의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몸집을 키워나감으로써 국내 물류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확대해나갔다. 이어 롯데 자회사인 롯데쇼핑의 온라인배송센터를 양도받는 등 시설 확충에도 나섰다.

   
   △ 지난 3월 출범한 통합법인 롯데글로벌로지스  

한편 2016년 말, 롯데는 현대로지스틱스를 인수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택배업계에 도전장을 던졌다. 이 인수를 통해 기존의 현대로지스틱스는 그 이름을 롯데글로벌로지스로 바꾸고 현대택배라는 브랜드명도 롯데택배로 새롭게 바뀌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롯데그룹 계열사의 물류를 전담하던 롯데로지스틱스에 이어 택배업을 주력으로 하는 롯데글로벌로지스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올해 초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로 통합, 기존 물류와 택배를 모두 담당하는 통합 물류 법인의 출범을 알리며 본격적인 물류 서비스의 시작을 알렸다. 아울러 2023년 매출 5조 원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도 드러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전략적으로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DT기반의 물류 서비스, 혁신적 기업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며 “그동안은 롯데 계열사의 물동량을 기반으로 한 소극적인 공략에 그쳤으나 이제 본격적인 물류 서비스의 시작을 알린 만큼 국내 택배업계의 2위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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