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운영하던 장지동 물류센터 임차 시장에 나와

최근 수장을 교체하고 유튜브처럼 소비자들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타임커머스를 지향하겠다고 밝힌 티몬이 직매입 사업을 접고 오픈마켓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류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티몬이 운영하고 있는 1만평 규모의 장지동 물류센터를 재임차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장지동 물류센터가 임차 시장에 나오면서 이전이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티몬 측에서 다른 물류센터를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물류센터 운영을 접는다는 것은 직매입 사업을 접는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직매입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상품을 보관하고 분류하고 포장할 수 있는 물류센터가 필수이다. 직매입 상품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는 쿠팡이 물류센터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티몬의 변화에 대해 ‘결국은’이라는 반응이다. 사실 티몬은 그동안 누적되어 온 적자에 대해 많은 부담을 안고 있었다. 지난해에는 적자를 절반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실상은 적자가 늘어나 이에 대한 부담은 더욱 증가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티몬은 많은 비용을 발생시키는 물류부문에 손을 대면서 적자폭을 줄이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다. 오픈마켓으로 전환할 경우 수수료를 받는 형태이기 때문에 수익성 개선에는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직매입 비중을 줄이면서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위메프의 영향도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MD로 입사해 영업실무를 담당하며 최고 운영책임자로 올라선 이진원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후 이러한 변화의 조짐은 미리 있어왔다. 상품 주문 후 24시간 내 직배송하는 서비스인 슈퍼마트의 배송차량 계약해지를 한 것도 이러한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편 가장 먼저 직매입 비중을 줄여 실적을 개선해 왔던 위메프는 2017년 53.7%에서 지난해 29.3%까지 직매입 비중을 줄였으며 영업 손실은 사상 최대였던 2015년 1,424억 원에서 지난해 390억 원으로 1,000억 원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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