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집에서 간편하게, 세탁물에서 신선식품까지

대한민국 유통 물류시장이 급격한 온라인화 되면서 택배서비스가 침대 매트리스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시장 총 물량은 25억 4300만개에 달하며, 2016년 18억 1595만개와 비교해 무려 40% 증가할 만큼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또 국내 1인당 택배 이용횟수도 연 49회, 경제활동인구 1인당 이용횟수만 연 92회로 집계될 만큼 유통시장에서의 택배서비스는 필수다. 한편 바쁜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 따라 물류서비스의 다변화도 눈에 띤다. 우선 주목되는 생활물류서비스로는 라스트 마일 새벽배송과 로켓배송 등이 주목된다. 그럼 다양한 물류배송 서비스를 내세우며 배송민국으로 급변하고 있는 기업은 어떤 곳이 있을까?

꿀잠까지 배송, 침대 매트리스 박스에 담겨 집 앞까지

지난해 11월 국내 정식 론칭한 매트리스 제조 브랜드 지누스는 아마존을 포함한 북미 온라인 매트리스·매트리스 프레임 시장 1위 기업으로 유명하다. 지누스는 압축 포장기술로 아마존이라는 온라인 채널을 통해 성장한 국내 기업이다. 통상 전 세계적으로 매트리스 배송은 택배가 아닌 제조사가 직접배송 방식을 취한다. 부피가 크고, 물류서비스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지누스는 포장택배가 가능하도록 매트리스 포장 압축기술을 개발했고, 이는 오프라인 중심이었던 미국 매트리스 시장을 온라인으로 변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압축 기술을 적용해 상자에 담아 택배 배달을 가능하게 한 독보적인 기술력뿐 아니라 지누스는 2008년부터 리뷰팀을 따로 운영, 소비자 평가를 분석해 제품 생산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지누스는 미국 환경 보호국의 CertiPUR-US® 인증마크를 받아 안전성까지 확보, 국내 판매 중인 CertiPUR-US® 인증 제품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매트리스를 선보이며 매트리스를 택배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저녁에 주문한 먹거리, 새벽배송으로 아침 식탁에 올라

현대인들의 생활패턴과 1인 가구 확산에 따른 식자재 배송의 틈새를 연 마켓컬리는 지난 2015년 5월 사업을 시작해 당일 수확한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을 밤 11시까지 주문하면 아침 7시까지 배송을 완료하는 ‘새벽배송’ 시장을 연 대표 주자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상품 입고부터 배송까지 유통 전 과정을 일정 온도로 유지하는 풀 콜드체인(Full Cold-Chain)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건강과 신속함을 중요시하는 현대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 1560억원을 올리며, 첫 서비스인 2015년(29억원)에 비해 약 50배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 역시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는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새벽 배송시장을 연 덕분으로, 향후 성장전망도 밝다.

세탁물도 배송 시대, 세탁 O2O서비스 인기

세탁물도 택배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 3월 공식 론칭한 런드리고는 모바일 기반 세탁 O2O 서비스다. 이용자가 모바일 앱에서 세탁을 신청하고 밤 12시까지 집 앞 스마트 빨래 수거함인 ‘런드렛’에 세탁물을 넣어두면, 이를 회수해 세탁하고 익일 밤 12시까지 24시간 내 모든 빨래를 완료해 런드렛에 담아 문 앞에 배송해준다. 물빨래 세탁물은 물론, 드라이클리닝이 필요한 양복부터 이불까지 세탁해 준다. 

런드렛은 런드리고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빨래 수거함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으면 런드렛과 스마트폰이 블루투스로 연결된다. 앱 화면 버튼을 누르면 런드렛을 열고 잠글 수 있다. 문손잡이에 설치한 후 잠금 처리를 할 수 있어 세탁물 분실 위험도 없다. 배송 중 옷걸이가 빠지지 않도록 공간을 최적화해 설계한 것도 특징이다. 

이처럼 국내 생활 유통물류시장은 다양한 택배서비스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아주대 물류대학원 최시영 겸임교수는 “향후 택배서비스는 지금까지 선보여 온 서비스시장에서 한발 더 낳아가 산업시장 취급 품목을 확대할 것”이라며 “빠르게 온라인 시장으로 전환되고 있는 유통업계의 생활물류서비스 구축이 미래 기업 경쟁력을 갖추는 첫걸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