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완제품에 대한 화물 신고 시 원재료에 대한 원산지는 표기되어 신고되지만, 원재료에 대한 검사 정보(농약 및 방사능 존재 여부 등)의 관리체계에 대한 표준화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일본 후쿠시만 원전 사태 이후 방사능 존재에 대한 검사는 강화되었으나, 농수산물 제품 구매 시 원재료 또는 제품에 남아 있는 농약 또는 방사능 존재 여부, 생산 이력 관리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수산물은 자연재해 등에 따라 생산 및 수급의 불안정성이 크고 국제교역조건이나 검역 등 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수출입의 변동성 큰 특징을 지니고 있다. ISO26683-3 표준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일반적인 교통 및 운송, 물류 도메인에 대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기본 지식을 갖고 있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다음 <그림>은 국내 운송사와 국외 운송사를 통해 운송되는 화물의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즉, 글로벌 공급망 상에서 물류 거점을 통해 농수산물을 생산(수확 또는 포획)하여 운송수단을 통해 최종 사용자로 전달되는 국내 및 국제 운송 흐름을 보여주는 것으로 농수산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관점이라고 볼 수 있다.

농수산물 운송에서 신뢰성, 안전성 및 신선도는 공급망 상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를 위해 국내 운송, 국제 운송, 국내-국제 운송에서 실시간으로 화물의 정확한 상태와 위치를 파악해야 한다.

ISO 26683-3은 농수산물에 대한 글로벌 공급망에서 농수산물 검사정보, 상태 정보 및 운송 이력을 제공할 수 있는 표준으로서 콜드체인과 같은 고부가가치 물류 서비스에 적용할 경우 운송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검사 정보를 통해 안전성과 신선도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에서 유통 및 운송되고 있는 벌크 화물(농수산물)에 대한 현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농수산물은 자연재해 등에 따라 생산 및 수급의 불안정성이 크고 국제교역조건이나 검역 등 외적 요인에 의해서도 수출입의 변동성 큰 특징을 지니고 있음
■ 품종마다 생산시기, 처리 방법, 산지, 보관 및 유통체계가 각각 달라 업무 프로세스의 표준화가 어려운 실정임
■ 우리나라의 농수산물 유통체계는 생산에서부터 소비에 이르기까지 유통단계가 복잡하고 다수의 주체들이 참여하는 관계로 유통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임
■ 최근 농수산물의 유통체계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농축산물 12개와 수산물 3개 품목 등은 수급 및 물가관리 차원에서 관리가 되고 있으나 나머지 대부분의 품목은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
■ 기존의 농수산물 유통구조를 단계별·주체별·기능별로 구분해 개별적·독립적인 유통·물류관리 체계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전 유통구조를 체계적·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업무 표준화가 매우 필요함
■ 산지에서부터 최종 소비자까지 또는 항만이나 공항에서 최종 소비자까지 다양한 운송수단과 물류거점 및 냉동·냉장 창고를 거치게 되는 농수산물의 경우 안심먹거리 확보와 식품 안전관리 측면에서 물류정보의 운송수단간, 물류주체 간 공유와 활용은 필수적이며, 정보 시스템의 표준화가 무엇보다도 필요
■ 국민들의 안전한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생산과 소비가 국경을 넘나들며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농수산 식품에 대한 안전관리, 신선도 유지를 위한 표준화는 매우 중요
■ 중동지역 등 이슬람 문화권에서의 할랄 식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생산, 처리, 유통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관리함으로써 신뢰를 축적할 필요가 있음. 이 경우에도 업무 프로세스와 정보 처리 측면에서의 표준화가 중요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