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요구는 공급망 투명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

최근 2019년 트렌드를 분석한 물류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세계화 시대를 맞아 공급망은 더욱 복잡해지고, 글로벌 무역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들이 개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케팅 자문업체인 미국 IDC(idc.com)는 전자제품 구매 및 공급망 관련 뉴스를 전하는 EPS 뉴스(epsnews.com)와의 인터뷰에서 공급망은 지금까지 거의 변함없는 수준의 여정을 계속해 왔다며 앞으로 기업들은 공급망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는 일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으로 IDC가 예상한 향후 몇 년간의 공급망 관련 물류 트렌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2024년까지 포브스가 선정한 전세계 60개국의 2,000개 제조업체 중 60% 이상이 인공지능 플랫폼을 사용해 공급망 전체에서 디지털 변환을 추진함으로써 생산성 20%이상 향상
- 2022년까지 전 세계 40% 이상의 제조업체가 제품 수명주기 응용 프로그램의 데이터 공급망을 데이터에 통합해애프터서비스 수준을 60% 이상 향상
- 2020년까지 전자상거래 운영의 65%는 주문 이행프로세스에서 자율 이동 로봇을 이용함으로써 생산성을 100% 이상 향상
- 2021년까지 공급 업체들은 기업 활동 중 50%를 라이프 사이클 관리 솔루션을 통해 자동화해 성능과 관계를 개선
- 2024년까지 대기업 제조업체의 3분의 1이 단기예측대신 실제수요데이터를 사용해 OTIF (평균 정시제) 전달률이 평균 2% 향상
- 2020년까지 대기업 제조업체의 절반이 기업 중심에서 네트워크 중심으로 공급망 애플리케이션을 이동시켜 생산성을 2% 향상
- 2022년까지 디지털 기술은 반복적인 운영 업무를 자동화해 플래너의 개입을 50% 줄이고 영업 및 운영 계획을 ‘무접촉’으로 바꿀 것
- 2023년까지 전 세계 500대 제조업체 중 75%가 공급망의 인력난 해결을 위해 공급망 디지털 보조 장치를 사용해 인력난 완화
- 2020년까지 실시간 주문 가시성이 소비자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트랙앤트레이스(Track & Trace)가 30% 증가

이런 변화의 중심은 디지털 공급망 구축을 통한 가시성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기본으로 한다.

또한 프랑스 소재 블록체인 스타트업 업체인 뉴로체인(neurochaintech)은 지난해 12월 6일 ‘Top Three Supply Chain and Logistics Trends to Watch in 2019(2019년 주목해 볼 3대 공급망-물류 트렌드)’이라는 제목으로 공급망 물류 관리자가 전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을 위해 알아야 할 주요 트렌드에 대해 분석·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은 재고관리 시스템이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공급망 가시성이 증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중 일부에 관해 알아보자.

1. ‘재고관리 시스템의 범용 채택’ - 재고 회전율과 재고율을 계산해 소비자 구매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재고관리 시스템(IMS)이란 회사의 재고상태를 수집, 저장 및 분석하는 자동화된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IMS를 통해 기업은 실시간으로 재고 이동을 추적하거나 재고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재고 회전율과 재고율을 계산해 향후 소비자 구매 행동을 예측할 수 있다.

IMS에는 회사 간 재고 추적 응용 프로그램도 있다. 재고가 공급망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기업들은 공급망 네트워크 내에서 실시간 재고 데이터를 공유한다. 일례로 월마트는 IMS와 공급자 재고관리 모델을 결합해 소비재 가격을 낮추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

공급업체 관리 재고모델은 재고관리의 책임을 월마트 자체가 아닌 공급업체에 이전한다. 공급업체는 월마트의 재고 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재고가 운송되는 것과 동시에 재고수량과 같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 따라서 월마트는 재고가 낮을 땐 재고를 관리하거나 주문을 담당하는 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없게 됐다.

국제 의류 소매업체인 노드스트롬의 경우 재고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자체적인 IMS를 개발했다. 고객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검색하면 IMS는 지오로케이션(지리 위치)을 이용해 가장 가까운 오프라인 매장을 찾고 고객이 찾는 품목을 근처 상점에서 구할 수 있을 경우엔 곧바로 현지 픽업이나 신속한 택배 서비스를 제공한다. 물론 해당 품목을 근처에서 찾을 수 없을 경우 시스템은 지역 매장을 검색하고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가장 빠른 방법을 계산한다.

이처럼 월마트와 노드스트롬은 2019년에는 고급 재고관리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재고를 수동적으로 추적하는 것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IMS는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다. 나아가 IMS 소프트웨어에 기계학습과 인공지능을 적용하면 소비자 구매패턴과 전자주문 기능에 대한 통찰력 또한 갖출 수 있다.

예를 들어 특정 품목의 재고가 낮아지면 시스템은 현재와 과거의 소비자 구매패턴을 측정해 향후 구매패턴을 예측하고 자동으로 적절한 수량을 주문할 수 있다.

2. ‘공급망 가시성 증대’ - 소비자 요구는 투명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급망 가시성은 공급망 전반에 걸쳐 투명성을 높이고 무결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추적 및 모니터링 매카니즘 사용을 의미한다. 이는 공급업체, 제조업체, 소매업체가 상호 협력하고 보완, 정책과 절차를 구현하는 것을 요구한다. 공급망 가시성의 증대를 추구하는 이유는 커져가는 소비자의 투명성에 대한 요구와 기업 이익 완화 때문이다.

소비자 요구는 투명성 향상을 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정보 습득이 용이한 시대를 살고 있는 소비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를 즉시 취할 수 있길 기대한다. 특히 최근 몇 년간은 윤리적으로 공급된 제품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매우 높아졌다. 2007년 미국의 닭고기 제조업체인 TysonFoods의 경우 회사와 계약을 맺은 공급업체가 닭을 학대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소비자들은 회사가 제조한 닭고기 구매를 거부했다. 결과적으로 Tyson Foods는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는 가시성 표준을 새롭게 구현해야 했다.

다양한 고객에게 판매되는 제품을 생산하는 공급 업체의 경우 공급망의 디지털화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해 변화하는 고객 요구에 유연하게 대응할 역량을 강화할 것이다. 업계는 공급망의 자동화만이 주문 정확도를 높이고 비용을 절감한다는 점에 공감한다. 그러나 기업은 공급망 개선을 위해 고급 기술에 많은 돈을 투자하기 전에 다양한 기술과 추세를 모두 고려한 통합 전략을 수립하는 일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공급망 디지털화와 통합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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