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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해운·항공 시장 전망
침체기에 들어선 세계 경제가 가장 큰 변수…선제적 대응으로 기회로 삼아야
석한글 기자 | hangeul89109@klnews.co.kr   2019년 01월 02일 (수) 09:54:41

2018년 해운·항공시장은 선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2019년은 녹록치 않을 전망이다. 한진해운 파산의 후유증의 극복을 바랬던 해운업계에선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해운산업 재건을 위한 한국해양진흥공사가 힘차게 출발했지만 고유가, 저운임의 악재를 겪었다. 또한 해운수요 증가세가 위축돼 전반적인 수급밸런스가 2017년 대비 저하됐다는 평가다.

새해 해운업계의 전망은 어떨까? 많은 전문가들은 녹록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많은 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해운사들의 영업실적이 2018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해운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공급과잉으로 인한 출혈경쟁의 위험의 남아있고 내년으로 다가온 환경규제, 끝을 모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 등의 부정적인 요소가 곳곳에 내포하고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컨테이너선의 경우 수급 여건 개선이 전망되지만 국내 컨테이너선사들의 실적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다. 벌크선사들은 장기계약 중심의 사업구조로 인해 2018년과 비슷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항공화물은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분야의 성장이 예상에 못 미쳐 운송물량이 감소했지만 반도체 제조장비, 신선식품 등의 품목이 반도체의 부족한 부분을 알뜰히 채워줬다. 더불어 인도, 동남아 등에서 미국 시장으로 운반되는 화물 수송량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7년 평균 65달러 선을 유지하던 항공유 가격이 33% 가량 상승해 위기감에 휩싸이기도 했다. 유가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지만 저유가를 지지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유가 하락 압박에 미국을 비롯한 산유국의 공급이 늘며 2019년은 저유가 내지 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 상황, 각국의 정치적 이해 등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다시 한 번 도약과 꾸준한 성장을 원하는 해운과 항공화물 시장을 전망해 봤다.

코 앞에 다가온 황산화물 배출 규제 기회로 만들어야
2020년은 해운산업에 있어 중요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황산화물(SOx) 배출 규제 강화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강력한 규제로 불리며 대응책을 고민해온 해운사들에게 2019년은 중요한 해이다.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규제로 인해 많은 국가에서 유예를 바랬지만 당초 계획인 2020년 1월 1일 정상적으로 규제에 돌입하기로 했다.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2020년 1월 1일부로 선박 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 낮춰 이하의 저유황유 사용이 의무화된다. 이 때문에 잔사유와 증류유를 섞은 IFO를 주 연료로 사용하던 기존 선박들은 운항에 차질이 불가피 하다.

황산화물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해운사는 3가지 형태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첫 번째는 저유황유 사용, 두 번째는 스크러버를 설치, 세 번째는 LNG 연료 선박의 이용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 가지의 대책 중 저유황유의 경우 가격 상승의 문제, 스크러버는 최근 불거진 수질오염 이슈로 인해 물음표를 낳고 있다.

해운 업계 관계자는 “역대 가장 강력한 규제 앞에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에서도 많은 시행착오와 여러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혼란스러운 해운시장의 모습을 이야기 했다. 또한 “혼란스러운 와중 침체된 우리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는 LNG 추진선은 우리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IMO 환경규제에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당장은 힘들지만 우리 조선업과의 상생, 지난해 출범한 한국해양진흥공사를 필두로 한 가감한 투자와 치밀한 계획아래 한 마음이 된다면 해운업이 다시 한 번 우뚝 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화물, 10년 연속 성장세 유지…성장률은 둔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19년 세계 항공화물을 지난해 보다 3.7% 증가한 6,590만 톤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며, 2018년 4.1%와 비교해 둔화된 성장률이다. 또한 내년도 운임도 2% 상승에 그쳐 올해 10%에 비해 초라한 성적표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2019년 예상 총 화물매출은 1,161억 달러로 2018년 1,098억 달러보단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IATA는 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유가하락, 안정적인 국내총생산(GDP) 성장이 항공사들의 수익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년 세계 항공사의 순이익 규모는 355억 달러로 올해 323억 달러 보다 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해운·항공화물의 가장 큰 변수는 세계경제 침체와 무역전쟁
글로벌 주식시장은 연말과 연초 ‘산타 랠리’를 통해 주가 상승을 이어간다. 하지만 2018년에는 ‘산타랠리’를 볼 수 없었다. 전문가들의 여러 분석이 있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분석은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다.

이는 주가뿐만 아니라 다른 경제지표에서도 나타난다. 지난해 10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은 2019년 세계 경제성장률을 3.9%에서 3.7%로 낮췄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이후 호황기를 이끌었던 유동성 효과가 사라지고 신흥국의 성장이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미중무역전쟁, 영국의 브렉시트 등의 정치적 요인 등이 작용해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 침체는 우리 산업에 상당한 타격으로 다가올 절망이다. 특히 우리 항공화물의 주요 품목인 반도체의 경우 슈퍼 호황을 끝내고 역성장 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이는 항공화물 물량에 직격타로 다가올 전망이다. 또한 보호무역 아래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으며 항공화물의 또 다른 주요 품목인 배터리, LCD 등은 일본, 중국과의 경쟁력 싸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해운산업 역시 글로벌 경제 침체에 따른 해운수요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컨테이너선 수요는 2018년 4.5% 보다 낮은 4% 수준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테이너 교역뿐만 벌크 교역량 또한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중무역 전쟁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인해 수요측면의 리스크 부각 또한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IMO의 황산화물 규제를 기회를 바꿀 수 있지만 자칫 시장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 또한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건화물선의 경우 수급여건이 소폭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철광석 연료탄을 중심으로 원자재 물동량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지만 중국의 철강수요 둔화, 중국 정부 정책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성장 폭의 둔호가 예상된다.

탱커선은 지난 2014~2015년 사이 대거 발주된 선박들이 인도됐지만 급격한 선복량 증가세는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며 2019년의 수급여건은 2018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더불어 과잉공급으로 인한 운임상승 여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된다.

항공화물, 차세대 화물운송 서비스로 도약 노려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차세대 화물운송 서비스 ‘아이카고(iCargo)’를 통해 화물 업무 효율성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물류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도의 항공화물 정보통신기술(IT) 서비스업체 IBS의 항공화물 시스템인 아이카고는 화물 예약, 영업, 운송, 수입관리 등 분야에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뛰어난 호환성으로 화물 시스템에 최신 소프트웨어를 적용하기가 수월해진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미 지난해 7월 아이카고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대한항공은 올해 3월에 아이카고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대한항공의 모든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기 위한 작업도 한창 진행중이다. 클라우드 전환이 이뤄지면 소프트웨어를 통해 프로그램을 실행하기 때문에 인프라 구축 시간을 단축하고 장비 교체비용도 절감된다.

해운산업의 경우 SK해운은 지난해 노사 공동성명서 채택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사의 상생의 노력을 다짐했다. 더불어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현대상선, SM상선을 비롯한 중소선사 적극적인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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