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송에서 고민거리 중 하나는 운송수단을 결정하는 문제이다. 해외로 보낼 때 화물을 항공으로 보낼 것인지 해상으로 보낼 것인지, 또는 해외에 도착해서 기차로 보낼 것인지 자동차로 보낼 것인지 결정하는 문제이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운임을 비교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시간도 고려해야 하므로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실제로 현장에서 운송에서 운송수단을 결정할 때 ①파손 가능성 ②운송시간 ③운송비용 ④연료효율 (탄소배출량) ⑤안전 수준 등을 고려한다. 비용을 고려할 때에도 단순히 운임만 고려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한 선배 물류인들의 지혜 3가지를 정리하였다.

① TCO (Total Cost of Ownership) 분석
단지 운송비용만을 고려하지 않고 총소요비용을 고려하여 운송수단을 결정한다. 기업물류비용 차원에서 보면 운송비용 못지않게 재고유지비용이 많이 든다. 따라서 총비용분석을 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재고유지비용까지 고려한 비용을 비교하여 저렴한 운송수단을 결정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에서 연간 120만 파운드의 물량을 멀리 떨어진 해외 물류센터로 운송하여야 하는 경우 운송수단을 결정하기 위해 비용을 분석하였다. 단위당 물품 가격은 $25이고, 연간 단위당 재고유지비용은 30%이며, 단위당 운임, 운송시간, 선적 size 등은 <표 1>과 같다.

단순하게 운임만을 비교하여 운송수단을 결정한다면 단위당 운임이 제일 저렴한 철도로 운송하여야 한다. 그러나 회사에서는 부담하는 비용은 운송비뿐만 아니라 공장, 물류센터 및 운송중의 재고에 대한 유지비용을 부담하여야 한다. 따라서 비용관점에서도 운임과 재고유지비용을 포함한 비용을 비교하여 운송수단을 결정하여야 한다.

먼저 운송비를 보면 단위당 운임에 물동량을 곱하여 산출한다. 철도의 경우 단위당 운임이 $0.11이고 연간물동량이 1,200,000이므로 연간운임은 $132,000이 된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자동차운임은 $240,000, 항공운임은 $1,056,000이 된다. 다음으로 운송재고유지비용은 단위당 재고유지비용 비율×단위당 가격×연간물동량×운송기간/365로 계산된다. 철도의 경우 단위당 재고유지비용 비율 30%×단위당 가격 $25×연간물동량 1,200,000 ×운송기간 25/365로 철도 운송재고유지비용은 $616,438이 되고 자동차, 항공 재고유지비용은 각각 $320,548, $24,658이 된다. 공장재고유지 비용은 단위당 재고유지비용 비율×단위당 가격×평균재고로 계산됨으로 철도의 경우 단위당 재고유지비용 비율 30%×단위당 가격 $25 ×평균재고 100,000/2로서 철도 공장재고유지 비용은 $375,000이 되고, 자동차, 항공운송의 경우 공장재고유지비용은 각각 $150,000, $60,000이 된다. 물류센터의 재고유지비용은 도착지 가격을 반영하여야 함으로 단위당 가격이 물품가격에 운임을 포함하여 철도의 경우 $25.11이 되어 철도 운송의 경우 물류센터 재고유지비용은 $376,650이 되고 자동차, 항공운송의 물류센터 재고유지비용은 각각 $151,200, $62,112가 된다. 이를 종합하면 <표 2>와 같다.

물류비용만을 고려하더라고 이 사례의 경우 철도보다 자동차운송이 경제적임을 알 수 있고, 항공운송의 물류비용이 철도운송의 물류비용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물류비용 중에서 재고유지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해외로 운송하는 경우 재고유지비용을 포함한 물류비용을 비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②채트반 공식
육상운송에서 철도로 운송할 것인지 자동차로 운송할 것인지를 결정하기 위한 또 다른 지혜가 있다. 채트반이 발견한 공식으로 자동차의 경쟁가능거리의 한계를 비용요소를 갖고 계산한다.

예를 들면 40피트 컨테이너 운송의 경우 편도 철도운송·하역비 31,400원, 철도 40피트 컨테이너 km당 운임 800원, 자동차 40피트 컨테이너 km당 운임 1,000원이라고 가정하면 채트반 공식에 따라 자동차운송의 경쟁가능 거리의 한계 y = 62,800 /(1,000-800) = 314km가 된다. 이는 운송거리기 314km 이내인 경우 운임만 비교할 때 자동차운송이 경제적이라는 의미이다. 해외에서의 운송수단 결정도 같은 방식으로 구할 수 있다.

③ Sea & Air 운송
국제운송에서 해상 운송할 것인지, 항공 운송할 것인지의 선택지의 하나로 해상운송의 저렴한 운임과 항공운송의 고속성을 결합한 Sea & Air가 활용되고 있다. <표 3>은 극동에서 유럽으로 운송할 때의 조건비교이다.

<표 3>에서 의미하는 것은 공장생산과정에서 또는 판매부분에서 납기를 6~8일 확보할 수 있다면 항공으로 운송하는 것보다 운임을 42%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제운송에서 단순히 항공 운송하는 경우 대안으로 Sea & Air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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