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흠집도 놓치지 않는 PDI센터 운영 강자

최근 국내 자동차 업체의 내수 판매가 주춤한 사이 수입차 브랜드는 상당히 빠른 속도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점유율은 15.2%였지만 지난 4월에는 18.5%로 3%이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수입차 시장의 성장에 따른 물류서비스의 중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수입차에 관련된 물류서비스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고객의 주문에 따라 새차를 딜러사를 통해 고객에게 전달하는 완성차 물류와 차량의 문제가 발생했을 때 서비스센터에 관련 된 부품을 조달해주는 부품 물류이다. 완성차 물류는 고객이 제품을 받을 때 만족도를, 부품은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서비스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포인트이다. 특히 자동차의 제조공정의 마지막 단계로 인지되고 있는 수입 완성차 물류의 중요성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시장에서 완벽한 서비스로 고객 및 화주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된다. 경기도 평택에 PDI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덕로지스틱스(대표 지명원)이 그 주인공이다.

15,000평 규모 PDI센터 운영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내에서 PDI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삼덕로지스틱스는 포드, 링컨의 완성차 물류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현재 15,000평 규모의 PD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공장동 및 실내 보관 4,000평, 야드 11,000평 규모이다. 야드는 수입된 차량을 보관하거나 통관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공장동은 고객이 주문한 차량이 출고되기 전 외부, 인터리어, 최종 검사 등 고객에게 차량이 인도되기 위한 최종 단계의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수입 완성차 PDI센터에서 하는 업무는 흡사 딸을 시집보내는 어머니의 마음과 비슷하다.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서 세심하게 챙겨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 이러한 업무에 대해 지명원 삼덕로지스틱스 대표는 “PDI센터에서 하는 일은 차량을 데미지 없이 완전한 상태로 고객이 운행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여기서 삼덕로지스틱스는 완전한 차량이라는 점에 포인트를 두고 있다. 국내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까다롭기 때문에 고객이 차량을 인도 받았을 때 외관이나 내부 인테리어 등에 문제가 발생되지 않게 하는 것이 완성차 물류에 있어서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이다.

삼덕로지스틱스는 우선 차량이 평택항으로 들어오면 부두에서 차량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을 하는데 이때 수입된 차량 외관에 문제가 있는지? 또 기본적인 구조나 구성품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게 된다. 이후 카케리어로 평택PDI 센터로 입고하게 되고 통관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후 딜러사에서 차량 판매에 대한 오더가 나오면 세차, 실내점검, 외관 점검, 인증라벨 부착, 광택, 최종 점검을 통해 출고를 하게 된다. 고객의 주문에서 출고까지 걸리는 시간은 5일 이내이다.

완성차 물류에서 중요한 것은 ‘디테일’
완성차 물류를 하고 있는 PDI센터의 업무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하지만 고가의 상품을 다루는 일이고 국내 고객들의 요구사항들이 까다롭기 때문에 디테일이 중요하다. 삼덕로지스틱스의 관계자는 “PDI센터는 고가의 신차에 대한 물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노하우가 상당히 중요하며 국내 진출해 있는 해외 자동차 브랜드도 물류업체의 관련된 업력과 운영자에 대한 노하우를 보면서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운영에 있어서 관련된 노하우가 중요하며 화주들도 중요하게 본다는 의미이다.

차량이 수입되고 고객에게 전달될 때가지는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업무들은 자동화나 설비, 장비를 통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그 파트를 맡은 인력이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한다. 즉 사람이 모든 것을 직접 확인하고 처리해야 한다. 때문에 업무 경력이 짧거나 노하우가 없는 인력이 물류 운영을 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 삼덕로지스틱스의 한 관계자는 “상당히 예민하고 세심해야 하는 서비스이다. 조그만 데미지도 고객들은 인정하지 않는다”며 디테일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했다. 삼덕로지스틱스는 업력에 비해 운영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실제 운영하고 있는 임직원들은 물론 현장업무를 하고 있는 인력도 오랫동안 관련된 업무를 왔기 때문에 완성차 물류에 대한 이해도나 실제 업무에 있어 디테일에 상당히 강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삼덕로지스틱스는 90여명의 전문가들이 상주하면서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DI와 PDC를 한 번에
삼덕로지스틱스는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향후 완성차 물류는 물론 부품물류도 한 번에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물론 완성차에 대한 PDI센터 운영과 부품에 관련된 PDC센터는 운영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임직원들이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린다면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지명원 대표는 “보통 PDI(완성차물류센터)와 PDC(부품물류센터)를 따로 하고 있지만 삼덕로지스틱스는 이를 통합해 원스탑 물류를 제공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수입차의 부품물류를 했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접목시켜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물류센터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 2020년 상반기에 경기도 화성시에 부지면적 26,000여평의 통합물류센터를 신축하고 PDC와 PDI를 한 곳에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지명원 대표는 “수입자동차 전문 물류기업으로 성장해 갈 것이다. 완성차 및 부품 물류에 있어서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며 “2020년부터 200억에서 250억 원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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