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사전 준비와 이산가족에서 빠른 ‘북한산 송이’ 배송 눈길 끌어

지난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2007년 이후 11년 만에 평양에서 개최됐다.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를 공식화했으며 군사적 긴장완화를 이끌어내는 등의 성과를 이끌어낸 정상회담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성공적으로 끝난 남북정상회담 속 ‘명품조연’로 눈길을 사로잡은 CJ대한통운과 우체국의 활약상을 모아봤다.

◇CJ대한통운, 남북정상회담 최전선에서 활약
지난 17일 JTBC 뉴스룸에서는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평양 현지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대동강을 따라 고층 건물이 즐비하고 유명 브랜드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 알록달록한 택시, 고층 아파트 등이 영상에 잡혔다.

영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평양의 고층 아파트 앞 CJ대한통운 택배차량이었다. 이를 본 많은 네티즌들은 “CJ대한통운이 언제 북한에 진출했냐”, “이제 평양까지 배송하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평양 시내에서 화면에 잡힌 CJ대한통운 택배차량 <출저 : 9월 17일 JTBC 뉴스룸>

CJ대한통운 관계자는 “다들 CJ 택배가 평양에 벌써 진출했냐고 묻더라. 문의도 여러 번 받았다”며 “정상회담의 성공적인 물자 운송을 위한 인도적 교류 지원 차원”이며 “성공적인 물자 운송을 통해 남북 교류 현장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물류기업의 위상과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했다”며 “향후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반도 물류 동맥을 이어 북방물류 활성화를 통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5톤 무진동 차량 4대와 5톤 윙바디 트럭 차량 1대, 11톤 윙바디 트럭 차량 3대 총 8대가 방북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달 3년 만에 재개된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물자 운송을 수행했다.

◇우체국과 CJ대한통운 이산가족에게 고향을 전달
평양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남한에 북한산 송이버섯 2톤을 선물했다.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대중·노무현 대통령과의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각 송이버섯 3톤과 4톤을 선물로 보내왔다.

△군 수송기를 통해 서울공항으로 들어온 북한산 송이 버섯이 CJ대한통운 물류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출저 : 청와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의 브리핑을 통해 지난 9월 20일 새벽 군 수송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송이버섯은 아직 가족과 만나지 못한 미상봉 이산가족 중 고령자 위주로 4천 명에게 1인당 500g씩 추석 전까지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브리핑 이후 공개된 청와대 영상에는 군 수송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북한산 송이버섯이 CJ대한통운의 물류차로 옮겨지는 장면이 잡히기도 했다.

△미상봉 이산가족들에게 선물로 전달된 북한산 송이버섯을 받았다는 인증사진 <출저 : 온라인 커뮤니티>

21일부터는 각종 SNS와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북한산 송이버섯을 받았다는 인증글이 속속 올라왔다. 인증글을 통해 이번 북한산 송이버섯의 배송은 우체국이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물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추석이 지나기 전 고향의 선물을 받아 다행이다”, “그 어떤 선물보다 좋은 한가위 선물일 듯” 등의 반응과 함께 빠른 배송을 칭찬하는 반응도 많았다. “성수기에 하루 만에 배송되다니…”, “추석 전 배송을 마치기 위해 고생한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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