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장비 지급부터 현장교육까지 탄탄한 인프라 갖춰

매일 분주하게 돌아가는 물류현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손꼽히는 것이 현장 인력관리다. 자동화 설비나 업무 프로세스는 사전에 구축해두고 유지하는데 중점을 두지만, 인력은 현장의 특성상 고정인원을 유지하기 어려운데다 업무 오류나 안전 등 변수도 많기 때문에 더욱 관리가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물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산업현장에서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이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기업들은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면서도 위험 요인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동택배(대표 백문현)의 인력관리시스템은 본사 차원에서 현장인력의 수급부터 교육, 보건과 안전, 편의사항까지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물류현장의 인력 문제를 해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땀흘리는 이들의 업무환경 만족도도 우수하다. 경동택배의 인력관리 노하우를 살펴본다.

본사와 협력사의 유기적 관계 확립
상당수 물류현장에서는 소유주인 본사와 인력을 공급하는 업체 간 협업 형태로 작업자를 공급하는데, 고용주인 본사는 관리자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실제로는 협력사가 모집부터 인력 규모 결정, 업무 배치, 교육, 비품, 급여 지급은 물론 현장 감독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업무를 맡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동택배는 협력사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시키는 대신 본사 현장관리자가 사고예방과 안전교육부문에 대하여 지원해 줌으로써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최소화한다. 또한 실시간 물동량 정보를 제공하여 무리한 인력 투입을 지양해 협력사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를 담당하는 것이 현장관리팀이다. 경동택배 정규직 현장관리자 30명으로 구성된 현장운영팀은 사전에 처리할 물동량을 체크하고, 적절한 규모의 인력수급을 할수 있도록 협력사에게 물동량 정보를 제공한다. 눈여겨볼 것은 철저한 분석 자료를 활용한다는 점이다. 현장운영팀은 그동안 쌓인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전년도 물동량과 인력투입 현황 자료, 스마트폰 앱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당일 예상 물동량, 배송 화물의 특성과 노선에 따른 추가 인원 예상치 등을 근거로 협력사에게 적정 수준의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물론 예상보다 많은 물량이 몰리더라도 원활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여유를 두는 것도 잊지 않는다.

협력사는 고정적으로 근무하는 직원과 일용직 또는 아르바이트생을 물동량에 따라 추가 선발하여 투입한다. 또한 현장에 필요한 것을 요청하고, 성수기나 비수기 때 인력수급 현황에 대한 정보도 공유한다. 특히 현장운영팀은 협력사와 상하 관계를 유지하는 대신 현장에서 발생할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원하고 있다. 이는 협력사의 부담을 줄여 업무 효율과 고용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현장을 가장 잘 아는 직원들을 배치함으로써 변수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함이다.

안전을 위한 과감한 투자
경동택배의 현장인력 운영 노하우 중 하나로 ‘안전문화’를 꼽을 수 있다. 물류현장에 투입되는 인력은 협력사 관계자 혹은 작업반장(대부분 협력사 관계자 혹은 오랫동안 고용된 현장인력이 맡는다)에게 간단한 유의사항을 듣고 바로 업무에 나서는 것이 흔한 일이다. 문제는 몇 마디에 불과한 유의사항만으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상당수 물류현장에서는 파손이나 촉박한 작업에 대한 경고, 안전에 유의할 것을 당부하는 정도에 그치는데다 교육을 진행할 공간도 없어 좁은 휴게실이나 작업장 앞에서 잠깐 알려주는 것이 전부다.

경동택배 김포고촌터미널에서는 작업자가 출근을 하면 2층 탈의실에서 환복을 하고 협력사마다 개별적으로 지원해 준 교육실에서 1차 인원파악, 작업방법, 안전교육 등을 진행한다. 또한 최대 150명이 동시 청취할 수 있는 대 교육실에서 매일 업무 시작 전 현장운영팀장이 2차로 현장상황과 안전교육을 10분 이상 교육을 실시한다. 교육을 받은 작업자들은 현장안전관리센터에서 복장점검(안전화, 안전모, 안전조끼, 장갑 등)을 체크하고 또한 작업자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의 간단한 건강체크(혈압측정)를 한 후 이상이 없으면 전산장비를 이용해 출결 사항을 정리하고 작업자에게 작업구간에 따라 PDA를 지급해 준다.

작업 중에 다치거나 쓰러질 경우를 대비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으며, 또한 응급상황 발생시 신속하게 대처하고자 자동충격기(제세동기)도 갖추고 있다. 특히 중량물 비중이 높은 현장의 특성상 안전장비를 하나라도 갖추지 않을 경우 현장에서 일할 수 없으며, 방문객들도 안전모 등 장비 없이는 작업 현장에 머무를 수 없다.

경동택배 김포고촌지부장은 “현장 인력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오랫동안 꾸준히 지원해왔던 것으로, 효율적인 업무는 물론 현장 안전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알기 쉽게 전달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에 있어 교육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협력사에서 투입하는 인력에 대하여 상당히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양한 작업자 편의시설 구비
경동택배의 인력운영시스템이 꾸준한 성과를 내는 요인 중 하나는 현장에서 고생하는 작업자들의 마음을 얻은 것을 꼽을 수 있다. 경동택배 본사 터미널에는 시간을 달리해 매일 3개 팀이 정해진 시간에 맞춰 작업을 진행할 정도로 많은 물량을 소화한다. 바쁘게 일하다보면 자연스레 피로가 쌓이고 업무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경동택배는 작업자들의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시설을 곳곳에 마련해두고 있다. 대형 탈의실에는 출근하는 모든 작업자들에게 기본적으로 하나씩 제공되는 개인 사물함이 준비되어 있으며, 건물 내 위치한 대형 휴게실은 냉난방 시설은 물론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고급 소파를 배치했다. 또한 배기설비를 갖춘 흡연실을 두어 비흡연자도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경동택배는 본사 내 대형 구내식당을 통해 양질의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들도 함께 이용하고 있는 이 식당은 본사가 고용한 전문 요리사들이 조리한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일부 물류현장에서 품질이 떨어지는 도시락을 지급하는 것과 대비되는 것으로, 작업자들의 업무환경 만족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경동택배 김포고촌지부장은 “김포고촌터미널은 최대 500명 이상이 일하는 대규모 작업장이다. 경동택배는 앞으로도 이곳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업무환경을 개선하는 노력을 지속함으로써 작업자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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