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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나정균 써모랩코리아 대표이사
“친환경 배송 패키징 연구해 모두 만족할 제품 만들 것”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2018년 08월 16일 (목) 10:27:34

환경부는 지난 5월 ‘재활용폐기물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재활용폐기물관리 종합대책의 주요 골자는 ‘제조·생산 단계부터 재활용이 용이하고,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단계적으로 퇴출’, ‘유통단계의 포장 최소화’, ‘대형 온라인 마켓, 택배 등 운송 포장재 과대포장 방지 가이드라인 및 법적 제한기준 마련’ 등이다. 정부가 일상적인 생활환경부터 제도적 지원을 통해 환경문제를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친환경 용기는 일상은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시대적 필수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장산업에 있어 친환경이란 화두는 사회적 요구는 물론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가성비만 중시해왔던 포장은 소비자와 기업에게 외면 받을 것이며, 이를 따라가지 못하면 시장의 흐름을 역행한다는 비판을 받을 공산이 크다.

   

포장 분야에서 친환경이라는 시대적 화두에 앞장서 대응하고 있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콜드체인 패키징 전문기업인 ‘써모랩코리아’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작은 아이디어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착한 기업이다. 친환경 패키징을 선도에 힘쓰고 있는 써모랩코리아의 나정균 대표이사를 만나보았다.

Q) 최근 재활용에 대한 사회적 이슈가 발생하면서 관련 업계와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A) 지난 4월 중국이 폐자원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고 그 여파로 국내 자원재활용 업체들이 비닐과 스티로폼 등을 수거하지 않겠다고 나선 바 있다. 이에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발생했다.

일부에서는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도 수거하지 않으면서 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소비자들은 수거가 되지 않으니 재활용 배출이 불가능하고,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과태료를 낼 수도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 결국 정부와 지자체가 긴급조치를 취하며 수그러들었지만 재활용 쓰레기 대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이 되었다.

이제 기업들도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환경문제에 더욱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포장 등에 대한 연구에 더욱 많은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 실제로 식품 및 유통기업들은 착한 소비와 친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친환경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것들이 단순한 마케팅에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환경정책과 기업의 투자가 병행되어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확립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회사처럼 패키징을 연구 개발하는 기업들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며, 더욱 좋은 소재 발굴과 패키징 기술이 생겨날 것이다.

Q) 최근 친환경 아이스팩 등을 개발했다. 친환경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친환경 패키징은 시대적 변화이자 실천해야 할 소명이라 여기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인식 변화와 공감은 우리 회사에도 많은 자극이 되었다. 우리 회사는 소비자 니즈에 맞춰 그들의 원하는 제품, 지구의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아이스팩도 환경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즉, 아이스팩을 구매하는 업체, 식품을 구매하면서 아이스팩을 함께 받아보는 소비자들 중 많은 이들의 니즈가 기존 아이스팩의 재활용 여부를 개선하는 것에 있다고 확신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한 식품 구매의 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다. 과거와 달리 엄청난 양의 아이스팩이 식품과 함께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고 있다. 아이스팩 한두 개쯤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다시 쓰거나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정기적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쌓여가는 아이스팩을 바라보는 소비자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더군다나 아이스팩은 부피가 큰 쓰레기인데다 한 번 쓰고 버려지면서 환경을 오염시킬 수도 있다.

꼭 써야 하는 아이스팩을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 없이 버릴 방법이 없느냐는 소비자들의 생각이 우리로 하여금 아이스팩을 개선하고 개발하도록 만들었다. 덕분에 친환경성을 가지면서도 성능이 떨어지지 않는 제품을 만들어냈다.

   

Q) 친환경 아이스팩에 대한 시장과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우리가 개발한 친환경 아이스팩은 자원의 재순환과 자원의 재활용이 모두 가능한 제품이다. 기존 제품들은 폴리머와 물을 결합한 것으로 기저귀, 생리대 등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이다. 물과 반응하면 흡수해 몽글몽글한 젤형태로 변한다. 소비자들이 모르고 싱크대 등에 버리면 하수구가 막힐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아이스팩은 뜯지 말고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며, 소각이나 매각 형태로 폐기된다. 그러나 소각하면 유해물질이 발생하고 매립하면 썩지 않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우리 제품은 100% 물로 구성되어 사용 후 비닐을 잘라 그대로 버릴 수 있고 스펀지 형태의 내용물과 겉봉투는 분리배출(비닐류)함으로써 재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기존에 쓰고 버려졌던 자원을 100% 재순환(물)과 재활용(포장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 친환경 아이스팩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게 된 배경은 환경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본다.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개인의 취향, 사회적 신념 등을 드러내는 소비자들의 행동이 환경 이슈로 확대되고 전달되는 것 같다. 또 가격을 중심으로 한 가성비를 넘어 가심비로 트렌드가 변하기 시작하면서, 착한 소비란 이름으로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과 제품을 지지해주는 분들이 늘어나는 것 같다.

지난 4월 발생한 재활용품 수거 대란 당시 친환경적인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진 것도 친환경 아이스팩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생각된다.

Q) 친환경 아이스팩의 개발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이 있었다면?
A) 우리 회사는 설립한 지 2년 차인 신생기업이다. 열정과 아이디어로 시작된 스타트업이다 보니 제품 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었다. 제품 개발 후 설비, 공장 등의 양산체제를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자금이 필요했지만 사업 초기 자본력으로는 쉽게 해결되지 않았다. 그러나 시장의 요구와 제품의 우수성을 알아본 투자기업을 통해 성공적인 설비투자를 갖추게 됐다.

투자 이후에도 순탄하게 진행된 건 아니다. 설비 제작과 제품 생산 과정에서도 적지 않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현재는 모든 설비와 생산과정이 안정화를 갖추었지만 수차례 설비를 교정하고, 생산효율을 높이는 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투입된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러나 그 만큼 더 좋은 제품을 생산하게 됐다는 점에서는 뿌듯한 마음이 크다.

Q) 물류 효율성 측면에서 친환경 아이스팩이 갖고 있는 장점이 있다면?
A) 우리 친환경 아이스팩은 보냉성과 평탄도가 보장된다는 장점을 갖췄다. 우리 제품은 시중에 있는 일반 아이스팩 대비 최대 15%까지 보냉성이 향상됐다. 이에 대해선 공인 인증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의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은 상태다.

아이스팩의 경우 물류적인 측면에서 봤을 때 평탄도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 아이스팩이 울퉁불퉁하게 얼면 포장할 때 매우 불편하고 불필요한 공간이 생겨 적재율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또한 차곡차곡 쌓아 동결하더라도 기존 아이스팩은 무게 때문에 액상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경우가 많다. 한쪽은 부풀고 한쪽은 얇아지는 것이다. 반면 우리 제품은 쏠림 없이 평평하게 동결된다. 물류센터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우리의 아이스팩을 좋아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러나 기존 제품들에 비해 구매비용이 조금 높다는 점은 단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500g 일반 아이스팩의 경우 개당 시장공급가가 150원 수준이나 우리 제품은 180원 정도에 공급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은 브랜드 이미지 상상과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생각했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

   

Q) 써모랩코리아의 향후 사업 계획은?
A) 현재 우리 회사는 친환경 패키징과 관련된 다수의 정부 과제를 수주해 진행 중이며, 친환경 마케팅을 펼치는 대기업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제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여러 형태의 새로운 친환경 패키징 제품을 시장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도 우리 회사는 친환경 배송 패키징의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사용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할 것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만 국한하지 않고,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패키징 분야 선진국들을 대상으로 제품을 수출함으로써 우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우리가 친환경 아이스팩을 비롯한 여러 제품의 국내 특허와 해외 특허를 출원한 이유도 바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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