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발표 이후 11개월 만에 출범…해운재건 위한 해운업 지원 본격화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을 이끌 한국해양진흥공사가 5일 공식 출범한다. 정부가 위기에 빠진 해운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한국해양진흥공사’ 설립 방안을 공식 발표한지 11개월만이다.

지난해 세계 7위의 최대 국적선사 한진해운이 최종 파산, 전체 해운 매출액이 약 10조 이상 줄어드는 등 해운산업의 위기가 심화됐다. 이에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5월 해운산업을 체계적이고 안정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사 설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법’은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산업 재건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통과됐으며 올해 1월 6일 공표됐다. 해양수산부는 차관을 위원장으로 공사 설립위원회를 구성해 공사 설립에 관한 세부사항을 조율·확정했다. 지난 7월 2일 황호선 초대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선임과 함께 법상 정해진 설립 업무를 모두 마무리하고 출범을 기다리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법정 자본금은 5조 원이며 출범 초기 납입 자본금 3조 1천억 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공사 조직은 크게 혁신경영본부, 해양투자본부, 해양보증본부 3개로 구성되며,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본부 외에 서울사무소와 영국 런던과 싱가포르에 지사도 개설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선박 터미널에 대한 투자, 보증 등의 금융업무뿐만 아니라 해운거래 관리·지원, 친환경선박 대체 지원, 국가필수해운제도, 한국해운연합 지원 등 해운정책 지원과 각종 정부 위탁사업 수행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지원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4월 5일 해양수산부가 발표한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 제시된 선사의 선박확충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차질 없이 수행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5개년 계획에서 ‘20년까지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20척을 포함한 총 200척 이상의 선박 신조발주 지원계획을 밝혔다.

중장기적으로는 해운거래에 대한 정보제공, 리스크 관리, 투자 컨설팅 등을 확대해 해운산업에 대한 거시적 안전판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관계자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한국해양진흥공사’에 대해 해운업계가 거는 기대가 큰 것을 알고 있다”며 “특히 변동성이 크고, 대규모 자금 확보가 필요한 해운산업 특성에 맞춰 기존 금융기관보다 폭넓고 다양한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해운선사의 경쟁력도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이른 시일 내에 조직을 안정화하여 한국 해운산업의 재건과 재도약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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