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연재/기고
몽골종단철도, 중국-몽골-러시아-유럽연합을 연결하다
정성희의 유라시아 물류이야기 12
정성희 | news@klnews.co.kr   2018년 06월 04일 (월) 10:40:43

   

‘유라시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국가는 다름 아닌 ‘몽골’이다. 몽골인들이 오래전 유라시아 대륙 전체를 호령하였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21세기 현재는 한반도보다 7배 정도 큰 면적에 인구는 고작 300만 명 남짓에 불과한 국가가 되었다.

몽골은 타원형으로 생겼는데 특이하게도 중국과 러시아로만 둘러싸인 내륙국이다. 얼핏 보면 몽골의 서쪽이 카자흐스탄과 닿는 것처럼 보이는데, 떨어져 있다. 물론 서부 국경 지역은 알타이산맥 지형이고 오지라서 도로나 인적도 없는 곳이다. 내륙국이다 보니 몽골은 중국이나 러시아 또는 북한 항구를 통해서만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리적 제약을 가지고 있다.

넓은 국토에 적은 인구를 가졌기에 항공 운송 위주로 발달하였다. 왜냐하면 몽골은 경제난으로 인하여 도로나 철로 등 교통 인프라가 그리 잘 깔려 있지 않았다. 하지만 몽골종단철도는 몽골의 뼈대를 이루고 있는데. 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몽골종단철도, TMGR
몽골종단철도. Trans Mongolian Railway, 줄여서 TMGR이라고 부른다. 1949년에 수도인 울란바토르에 ‘울란바토르 철도공사’가 만들어지는데, 소련과 몽골이 각각 50%씩 투자하여 공동 운영하게 된다. 그리고 1956년부터 1961년 사이 소련의 주도로 몽골종단철도가 건설되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 선상에는 울란우데라는 도시가 있다. 동시베리아에 있는 바이칼 호수의 오른편에 위치한 러시아의 도시다. 바로 이 바이칼 호수 오른쪽에서 시계 5시 방향으로 철로를 깔았다. 울란바토르 및 베이징으로 내려가는 방향이다. ‘바이칼 호수 동쪽의 울란우데~나우시키~몽골 수흐바타르~울란바토르~자민우드~중국 에렌~지닝~베이징~천진 항구’를 연결하는 것이 몽골종단철도다.

   

골종단, 중국-몽골-러시아 3개 구간으로 나뉘다.
몽골종단은 크게 3개 구간으로 나뉜다. 근간이 되는 몽골 영토 구간이 있고, 위로는 러시아 영토 구간, 아래로는 중국 영토 구간이 있다. 몽골 국내 구간을 관통하는 거리는 외우기도 쉽다. 약 1,111km다.

러시아 영토 구간은 울란우데에서 나우시키까지 약 250km에 달한다. 중국 영토 구간은 에렌에서 지닝까지의 약 300km다. 즉, 몽골종단은 엄밀하게 말해서 중국 지닝부터 러시아 울란우데까지 총 1,650km 구간으로, 복선이 아닌 단선으로 되어 있다.

한편 지닝에서 베이징을 거쳐 천진 항구까지 이르는 약 500km 구간도 몽골종단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기에, 넓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는 몽골종단은 총거리 약 2,150km라고도 볼 수 있다.

참고로 몽골과 러시아 영토에는 1,520mm의 간격을 가진 광궤가 깔려있고, 중국 영토에는 1,435mm 의 표준궤가 깔려있다.

최단거리 유라시아 횡단루트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로의 기본 축은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 연결한 ‘러시아 횡단’인데 이를 통상 우리는 ‘시베리아 횡단’이라고 한다. 그리고 중국 동부 지역에서 시베리아 횡단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철도로는 만주종단, 몽골종단, 중국횡단의 세 가지가 있다.

만주를 관통하는 만주종단, 몽골을 관통하는 몽골종단, 중국의 중서부 지역을 관통하는 중국횡단이다.

만주종단은 만주 북부에서, 몽골종단은 바이칼 호수 인근에서, 중국횡단은 우랄산맥 인근에서 결국 시베리아 횡단과 만난다. 우랄산맥에 위치한 도시는 바로 ‘예카테린부르크’인데, 유럽과 아시아의 지리적 경계를 나누는 도시로 유럽의 시작이면서 아시아의 시작인 곳이다.

즉, 시베리아 횡단을 포함한 4개의 철도 노선 중에서 예카테린부르크까지 가장 짧은 철로가 최단거리 루트가 되는 셈이다. 시베리아 횡단은 블라디보스토크항에서 약 7,100km 정도이고, 중국횡단은 청도나 연운 항에서 약 6,500km다.

만주종단은 대련항에서 약 6,200km인 반면 몽골종단은 천진항에서 약 6,000Km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몽골종단이 4가지 유라시아 장거리 철도 중에서 최단거리 루트라 할 수 있다.

자민우드, 몽골종단의 핵심
중국 영토에는 표준궤가, 몽골과 러시아 영토에는 광궤가 깔려 있다. 이에 몽골종단철도 선상에서 궤가 달라지는 지점은 몽골과 러시아 간 국경이 아니라 몽골과 중국 간 국경이다.

한편 유라시아 대륙에서 궤가 다른 국가가 국경 역을 마주하고 있을 때는 두 국경 역 사이에는 두 궤가 모두 깔려 있다. 통상적으로는 러시아식의 광궤와 영국식의 표준궤가 깔려 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수입국의 국경 역에서 화물 서류 심사를 하면서 환적 작업을 병행한다.

따라서 북향으로 몽골종단을 타는 경우에는 몽골의 자민우드 국경 역이 중요하고, 남향으로 몽골종단을 타는 경우에는 중국의 에렌 역이 중요하다. 물론 자민우드와 에렌 역 사이에는 두 궤의 철로가 모두 깔려 있다.

그런데 북향하려는 중국 화물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자민우드’가 몽골종단의 핵심이 된다. 자민우드가 한국의 부산항에 해당된다. 자민우드에는 항상 화물과 여행객들로 붐빈다. 국경지역인데다가 궤가 달라지는 곳이기 때문에 번잡하다.

긴급하게 수입해야 하는 화물들은 ‘자민우드’ 역에서 트럭으로 ‘울란바토르’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경우도 있다. 자민우드만 벗어나면, 익스프레스 열차들은 몽골을 관통하는 데 이틀이면 충분하고, 모스크바까지는 약 10일, 폴란드까지도 12일 정도면 도착한다. 몽골 철도청은 자민우드를 현대화하고 투자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몽골종단철도, 일대일로의 혜택을 받다.
몽골종단을 사용하는 화물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다. 첫째, 중국~유럽 간 트란짓 화물 둘째, 중국에서 수입되는 화물 셋째, 러시아에서 수입되는 화물, 그러나 수출은 거의 없다. 한국에서는 몽골로 수출할 때 주로 천진 항구를 통한 몽골종단을 사용하지만, 유럽으로 화물을 보낼 때에는 만주종단이나 시베리아횡단을 사용하지, 몽골종단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중국의 시진핑 정부가 일대일로를 주창하면서, 만주종단과 중국횡단은 2016년에 이미 혼잡해졌다. 그래서 몽골종단이 여러 불편함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2017년 하반기부터 활발하게 사용된다. 중국 정부에서 중국과 유럽연합 간 다양한 루트를 개척하려는 것이다.

최근 들어 FESCO와 트랜스컨테이너 등 러시아 철송사가 몽골종단을 통한 중국과 유럽연합 간 컨테이너 운송에 적극 뛰어들었다. 몽골은 2018년에 약 2,000만 톤의 컨테이너 화물을 운송할 것으로 기대한다. 만주종단은 중국-몽골-러시아 3국 협력관계의 연결고리가 되었다.

몽골종단철도, 중국~몽골~러시아~유럽연합을 연결한다.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정성희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가장 많이 본 뉴스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04157)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63-8 삼창프라자빌딩 210 (주) 물류신문사  |  대표전화 : 02-749-5445  |  팩스 : 02-749-5456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0052  |  등록연월일 : 2005년 9월 12일  |  발행인 : 장대용  |  편집인 : 김성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우
Copyright © 2018 물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