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아무리 무거워도 운송할 수 있는 ‘Flying 물류’

드론은 매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술/산업으로 전 세계 경제가 주목하고 있다. ‘드론+물류’는 이제 시작이지만 앞으로 운송 가능한 무게와 방법 등 여러 면에서 무궁무진 한 가능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빅-스텝 로지스틱에 가장 어울리는 테크놀로지가 아닐 수 없다.
 
디자인 회사에서 만드는 도시형 택배드론 ‘Dragonfly’
런던에 있는 디자인 회사인 ‘PriestmanGoode’는 지난 3월 이제까지 보지 못한 새로운 드론 기반의 도심형 운송 시스템 콘셉트를 동영상으로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공개된 동영상에는 Dragonfly(잠자리형 드론)라 불리 는 수 많은 드론이 충전 및 화물 유통 거점인 부유식 자율 이동 플랫폼(Floating Autonomous Mobile Platform)에서 이륙해 홍콩 도심을 향해 날아다니며 도심 내 빌딩으로 택배화물을 배달하는 모습이 담겼다.
 
민들레 씨앗처럼 생긴 드론이 화물을 매달아 목적지에 배달하는데, 특히 무거운 화물은 2대의 드론이 협업하여 운송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PriestmanGoode에 따르면 드론은 이동 플랫폼뿐만 아니라 빌딩 옆 또는 옥상에 설치된 드론 독(Drone Dock)에 착륙하고 이곳에서 충전도 할 수 있다고 한다.

Paul Priestman PriestmanGoode 회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로 인해 도심 내 배송차량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교통체증 및 대기오염을 일으키고 있다. 드론은 도심에서 증가하고 있는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을 줄이는 새로운 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벤츠, 밴(택배차량)과 드론 결합한 화물 배송 테스트 성공
해외에선 드론 배송이 더는 물류업체나 드론업체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세계적 자동차 업체인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 3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택배용 밴과 드론을 이용한 화물 배송 테스트를 인터넷 쇼핑몰인 ‘Siroop’와 함께 실시해 시선을 끌었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데 착안해 자사의 밴 차량을 모바일 플랫폼으로 활용해 드론과 결합했다.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다, ①소비자가 Siroop 온라인 시장에서 상품을 주문한다. ②판매자가 드론에 상품(최대 2 ㎏)을 싣는다. ③드론은 정밀 착륙 기술이 내장된 메르세데스 벤츠 밴(택배용)차량으로 비행한다. ④택배차량은 미리 지정된 주차구역에 주차돼 있다. ⑤드론이 택배차량 루프(지붕)에 있는 착륙 플랫폼으로 배송한다. ⑥택배차량 운전자 가 상품을 전달받는다. ⑦드론은 다시 소매업자에게 돌아간다. ⑧택배차량(배송기사)이 소비자에게 최종 배송한다.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단 하루만에 주문 상품의 배달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방식은 드론의 이동거리 한계와 밴의 기동성 한계를 상호 보완하는 개념으로 물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벤츠 측은 이 개념의 핵심은 배송 과정동안 나타나는 교통 정체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테스트에는 미국 업체인 Matternet가 개발한 드론이 이용됐다. 드론은 응급 헬리콥터용으로 지정된 낮은 영공 일부에서 비행하며, 오작동이 발생할 경우에는 장착된 낙하산 시스템이 자동으로 작동된다.

여기서 잠깐! / 드론+배송차량 결합은 벤츠가 처음이 아니다?

UPS, 배송차량 지붕에서 출발하는 가정용 배송 드론 시험운영에 성공

방법과 기준은 다르지만 드론을 배송차량과 연결하는 시도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처음은 아니다.
UPS는 지난 2017년 2월 택배기사가 배달하는 중에도 배송차량의 지붕에서 출발하는 가정용 배송 드론의 시험운영에 성공한바 있다. 1개의 택배물이라도 배달하기 위해서는 시골지역으로 배송차량을 보내야 하는 현재 상황에서 이 시험운영은 미래 배달체계로 평가되고 있다.
 
시험운영은 미국 플로리다 주 Lithia에서 이뤄졌다. 드론 하단부에는 적재칸(cage)이 장착되어 있어 차량의 출입문을 통해 택배물을 적재한다. 배송차량 내부의 기사는 택배물을 적재 칸에 옮겨 놓은 후에, 터치스크린 장치를 통해 드론을 이륙시키고, 설정된 경로를 통해 드론을 이동시킨다. 드론이 택배물에 기재된 주소로 자율적으로 배달하고, 배달 완료 후에는 배송차량으로 복귀하였다. 드론은 배송차량의 지붕에 착륙한다.

드론에는 배터리가 장착되고, 배송차량 지붕에 착륙하면 재충전하며, 30분의 비행시간으로 최대 4.5㎏의 택배물을 적재할 수 있다. 자율주행 방식으로 조종사가 필요 없으며, 드론이 배달 중인 경우 택배 기사는 자유롭게 다른 택배물을 배달할 수 있다.

징둥닷컴, 1톤 이상 화물 운송할 수 있는 드론 개발 중
중국은 1톤 이상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드론)를 개발하고 있어 역시 ‘사이즈’가 남다르다는 이야 기가 나오고 있다. 주인공은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업체 인 징둥닷컴(JD.com)이다. 지난해 중순 징둥닷컴은 총 1억 5,000만 달러(약 1,683억 원)가량을 투자해 1톤 이상 화물의 운송이 가능한 무인 항공기(드론)를 개발 중이며, 완성 되는 대로 중국 북부 산시성의 물류사업부에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징둥그룹은 지난해 4월에는 앞으로 쓰촨성에 15개의 드론 공항을 설치해 쓰촨성의 모든 도시와 농촌을 연결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이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년 이내에 운영에 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쓰촨성 특산물은 24시간 이내에 전국 각지로 배송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쓰촨성 내 화물운송 비용은 70% 절감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징둥은 최근 몇 년 사이 드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 온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징둥이 투입한 드론으로 50㎏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으며, 3년 이내에 500㎏을 수송할 수 있는 드론을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 징둥은 수만 대의 드론을 투입해 쓰촨성 내 농촌지역 배송업무를 수행한다는 계획 이다. 징둥닷컴은 현재 약 30대의 드론을 활용해 베이징, 쓰촨성, 강소성 및 산시성 등에서 온라인으로 상품을 주문한 2억 3천만 명의 고객들에게 화물을 운송하고 있다.

왜 중국은 드론 택배의 강국인가?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드론을 이용해 다각적으로 택배 서비스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의약품, 식품 등 소형 화물에 그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016년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주민에게 드론 택배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대상 화물의 무게가 약 2.27kg 이하였음을 감안한다면 중국의 ‘무게’는 대단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은 대규모 무인 항공기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 규정상 2020년까지는 널리 보급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드론 생산국으로서 관련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편이어서 소형 드론은 중국 내 거의 모든 곳에서 띄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드론을 이용 한 택배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다.

이런 드론도 있다 / 창고 안을 멋대로 날아다니는 Eyesee Drone
Eyesee는 창고에서 재고관리와 이를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무인 항공기 솔루션으로 프랑스 Hardis Group에서 CES 2018에 소개해 화제를 모았다.

Eyesee 솔루션에 연결된 드론은 미리 결정된 비행 계획에 따라 독립적으로 창고를 돌아다니며 카메라와 강력한 센서 시스템을 사용하여 팔레트에 관한 관련 정보를 수집한 다.
 
아무리 넓은 창고라도 드론 한 대로 사람이 올라갈 수 없는 곳에 쌓인 물류 재고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자율적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도 할 수 있다.

Eyesee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모든 바코드 형식을 처리 할 수 있으며 팔레트에 여러 개의 물류 레이블이 있는 경우 재고 관리를 위해 해당 레이블을 식별할 수 있다. 솔루션에는 창고관리시스템(WMS 또는 ERP)과 연결된 앱이 포함돼 있다. 비디오 파일 보관도 가능해 업무 활용도도 높다.

드론 빅-스텝 트렌드 예상도
부가가치 창출 때문에 물류外 분야에서도 드론배송 활용 할 듯

드론 택배를 이용할 경우 교통체증이 없고, 비용을 절감 할 수 있으며, 더욱 신속한 배달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향후 물류업계에서 더 적극적으로 도입될 것이다.

또한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반 사용자뿐만 아닌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도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2035년 기준으로 유럽 내에서만 약 2억 개의 소포 배송에 7만 대의 드론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50년에는 경량 화물 배송에 약 1천 대의 드론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유럽 내에서만 연간 약 70억 개의 소포가 배달되고 있으며, 전자상거래가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드론이 ‘전자상거래의 미래’가 될 것이다.

드론을 활용하면 도시 지역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산간 지역 등에도 신속한 배송이 가능하게 되어 사용자가 확대될 것이다.

여기서 잠깐 / 중국은 지금 드론물류 전쟁 중

늘어나는 드론배송에 견제구 날리는 알리바바 그 속셈은?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중국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측에선 의외(?)로 증가하는 드론 배송에 딴지를 걸고 있다는 점이다. 2017년 5월 개최된 글로벌 스마트물류 서밋에 참석한 알리바바그룹의 부총재이자 알리 연구원 원장인 가오훙빙씨는 드론은 대규모 응용 및 실제 상황에서 최적의 솔루션은 결코 아니며, 드론을 이용 한 배송은 속임수가 많다는 주장을 했다.

그는 "하루에 10억 건을 배송해야 한다고 가정할 때 이중의 몇 퍼센트만 드론으로 운송하더라도 하늘이 어떻게 바뀔지를 상상해 보라. 더욱이 중국의 영공에서 비행하기에는 관제문제가 가장 큰 문제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렇듯 드론의 개발과 견제가 심하게 이뤄지고 있을 만큼 중국은 지금 드론 물류 전쟁이 한창이다.

왜 중국은 드론 택배의 강국인가?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드론을 이용해 다각적으로 택배 서비스 실험을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의약품, 식품 등 소형 화물에 그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이 2016년 영국 케임브리지 인근 주민에게 드론 택배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대상 화물의 무게가 약 2.27kg 이하였음을 고려한다면 중국의 ‘무게’는 대단한 수준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은 대규모 무인 항공기 서비스를 시작하려는 노력에도 불구, 규정상 2020년까지는 널리 보급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중국은 세계 최대 드론 생산국으로서 관련 규제가 비교적 느슨한 편이어서 소형 드론은 중국 내 거의 모든 곳에서 띄울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중국이 드론을 이용한 택배 서비스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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