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물류표준화 세미나 개최, 표준화 협력 MOU 체결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매년 진행되고 있는 ‘Unit Load Tech’ 행사가 아시아 각국의 물류용기를 표준화해 물류시스템 통합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인도에서 열려 주목받았다.

‘Unit Load Tech’는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회장 서병륜)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APSF(Asia Pallet System Federation; 아시아파렛트시스템연맹)가 후원하는 행사로 아시아 각국의 물류용기 표준을 구축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 22일 인도 뉴델리의 The LaLit 호텔에서 열린 ‘Unit Load Tech’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 관계자, 인도 정부측 표준 관계자, 물류 관계기관, 기업체가 참석했다.

특히 이날 세미나에 앞서 협회 서병륜 회장과 인도수출협회(Federation Indian Export Organization) Dr. Ajay Sahai 회장이 표준 물류용기 활용에 대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우리나라가 중심이 되어 추진되고 있는 아시아 지역 일관수송용 파렛트 보급과 물류·유통시스템 공동화 작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아시아 국가 물류 공동이익 창출에 기여할 것”
서병륜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행사는 한국 정부와 한국의 대표적인 물류기관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가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에서의 일관수송용 파렛트의 보급과 물류·유통시스템 공동화를 촉진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며 “양국의 경험과 정보의 공유를 통한 물류·유통 시스템의 효율화는 모든 아시아 국가들의 공동이익을 창출함으로써 인도의 물류 산업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뿐 아니라 자원절약과 지구 환경보호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의미 부여했다.

서병륜 회장은 이어 “아시아 각국의 문화와 관습, 그리고 물류환경이 서로 다를 뿐 아니라 각 국의 물류·유통 산업현장에서 사용하는 파렛트의 규격 또한 서로 많은 차이가 있어, 이를 표준화하고 공동화하는 것은 그만큼 어려운 작업”이라고 상황 진단하고 “5월에 예정된 APSF 회장단 회의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국과 인도의 모든 수출입 기업들이 물류·유통 유닛로드시스템 구축을 통해 양국의 산업물류 효율화를 앞당기도록 하는 것은 물론, 아시아 파렛트 표준화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한국 정부가 힘을 보탤 것”이라며 아시아 물류표준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

서병륜 회장 “아시아 표준규격, 자국 표준규격화” 당부
이번 세미나는 한국에서 4개, 인도 측에서 3개의 주제발표가 있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재활용 물류용기인 RRPP Pallet’ 발표를 통해 “2010년 1월 발효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등으로 한·인도 양국의 경제적·상업적 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때에 이번 세미나와 MOU체결을 통해 물류표준기술이 전수, 공유되고 인도의 물류인프라 현대화와 물류표준화를 가속화하는 데 일익을 담당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100여 명의 참가자들은 한국의 물류용기(RRPP Pallet)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의 ‘한국의 물류표준과 일관수송용 프로그램’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는 우리 정부가 CEPA협정(한·인도 경제적 동반자 협정) 수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와 APSF는 ‘Unit Load Tech’가 아시아 각국의 물류용기를 표준화해 물류시스템 통합화하는 데 있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시켜 아시아 유닛로드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서병륜 회장은 세미나에 참가한 단체 및 기업체들에게 자신들이 소속해 있는 정부기관이나 산업체에 돌아가 아시아 일관수송용 평 파렛트 규격을 자국의 산업표준규격화 하는데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한국파렛트컨테이너협회는 인도 물류용기 생산 기업인 Nilkamal사의 공장 방문해 재활용 물류용기의 관한 브리핑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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