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러머 배송 인력 활용, 지방 서비스 강화 신유통 전략 박차

▲ 알리바바 홈 페이지.

중국을 넘어 아시아 온라인 유통 쇼핑몰 시장을 대표하는 알리바바 그룹 홀딩(이하 ‘알리바바’)이 온라인 택배 플랫폼 기업을 인수, 라스트 마일 물류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알리바바는 기업가치만 95억 달러로 평가되는 중국내 온라인 택배 및 지방 서비스 플랫폼 어러머(Ele.me)의 미 매입 사외 유통 주식 전부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알리바바와 계열사 앤트 스몰 앤 마이크로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Ant Small and Micro Financial Services Group Co., Ltd.)은 현재 어러머의 사외 결권주(outstanding voting share)의 약4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알리바바의 주식 인수에 따라 어러머는 알리바바 생태계와 더욱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알리바바는 그 동안 중국 지방에 대한 판매서비스 부문에서 효율적인 온라인 및 오프라인 소비자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신 유통(New Retail) 전략을 더욱 가속화 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어러머가 알리바바 생태계의 일부가 되어 매우 기쁘다”며 “어러머는 설립자와 경영진의 지도력 아래 중국 온라인 식품 택배 및 지방 서비스 시장에서 두드러진 점유율을 갖고 있는 만큼 향후 시장 확대와 서비스강화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인수의 배경은 신 유통 전략이 고객 및 판매 업체 모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확신을 공유하기 때문”이라며 “향후 어러머는 알리바바의 상거래 인프라를 활용하고 다양한 사업과 시너지로 신 유통 전략에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러머는 식품 유통부문 택배를 통해 축적한 핵심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더욱 광범위한 제품과 택배 서비스를 신속하게 제공할 예정이다. 이처럼 제품과 서비스를 확대함에 따라 어러머는 현재 중국 전역의 도시에서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대규모 배송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어러머는 알리바바와 제휴한 지방 서비스 플랫폼인 코우베이(Koubei)와 상호 보완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알리바바는 어러머의 온라인 택배 서비스와 코우베이의 다양한 식당 및 서비스 업체를 위한 소비자의 구매 및 참여 역량을 결합, 소비자들이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망라하는 종합적인 유통 물류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해줄 전망이다. 어러머의 장 쉬하오(Zhang Xuhao) 설립자는 “이번 인수거래는 어러머가 중국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인터넷 업체의 대열에 들었다는 것을 보여 준다”며 “고객, 판매 업체 및 파트너들은 어러머가 알리바바의 일원으로 통합됨에 따른 추가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주식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장 쉬하오는 어러머의 회장 겸 알리바바CEO의 신 유통 전략 담당 특별 고문을 맡고, 알리바바 그룹의 왕 레이(Wang Lei) 부사장이 어러머의 CEO로 나설 전망이다. 왕 레이는 2003년에 알리바바에 합류, 소비자 전자상거래, B2B, O2O 서비스, 의료 사업 부문 등에서 여러 간부직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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