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혁신기업의 특허로 본 물류시장의 미래

온라인 상거래가 소비자들과 기업 모두에게 널리 보급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할 바가 없다. 그동안 온라인 상거래는 용이성·경험·효율성이라는 이름으로 수많은 새로운 산업과 기술 및 비즈니스를 만들어왔다. 물류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온라인 상거래는 사업 확장을 위한 원동력이며 전체 구매 경험에 수반되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사항과 장애물을 극복하기 위한 혁신적인 촉매제 역할을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상거래 또는 기술이 완전히 캡슐화 되거나 대체되는데 실패하는 특정 부문들이 존재하는데 이 부분들은 고객과 기업들이 여전히 아날로그와 물리적 경험을 선호하는 부문들이다.

다시 말해 부패하기 쉬운 물건들을 취급하는 분야를 말한다. CAGR(연평균성장률)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구매 품목 중 부패하기 쉬운 제품은 신선함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기 때문에 구매 및 물류시스템이 완전한 형태를 보여야 한다. 신선도를 보장하기 위해 온도와 시간(다른 제품에서는 중요하지 않은 요소 들)이 핵심적인 요소들로 나타난다.

부패하기 쉬운 제품이 온라인 상거래를 통해 판매하기 어려운 이유는 일반 제품보다 큰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온라인으로 구매할 품목의 대표 이미지인 재고 사진이 구매하려는 품목을 그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구매하고자 하는 품목을 실제로 소비자가 경험해볼 수 없다는 사실 때문이다.

이점은 신선함이 물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중요 요소일 경우 실제로 사려는 물건을 경험하고 싶다는 소비자의 요구사항이므로 고객은 온라인 구매 대신 물리적 공간인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들을 직접보고 체험한 후 구입하는 것을 선택하는 이유가 된다.

콜드체인 물류는 부패하기 쉬운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업계에서 애써 외면해온 시장이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보장하기에는 수요에 비해 그 비용이 너무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월마트는 이를 바꿀 계획이며 물류산업 종사자들은 이 점을 주목해야한다.
 
아마존과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점유율 경쟁을 하는 월마트는 미래의 시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콜드체인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는데 이는 사람들이 식품을 구매하는 방법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최근 월마트의 특허출원 (US20170372388A1)은 ‘Fresh Online Experience(신선한 온라인경험, FOE)’로 적절하게 명명되었다.

이 특허는 고객이 재고품의 이미지를 기반으로 신선식품을 주문하는데 구입과정을 완료하기 전 매장 내 직원에 의해 선택된 실제 상품의 이미지를 보고 승인하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3차원 스캐닝’을 사용하여 매장 내 항목의 영상을 온라인 쇼핑객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신선한 온라인 경험’이라는 특허명을 사용했다.

‘FOE’시스템은 우선 고객은 재고 이미지 또는 설명에 따라 오렌지와 같은 과일을 주문한다. 매장 직원은 3D 스캐너를 사용하여 월마트의 상품 중 실제 오렌지를 스캔하여 항목의 이미지를 만들고, 이미지를 업로드하게 되면 ‘상점관련 인터페이스’에서부터 고객의 오렌지 주문과 실제 이미지를 통합하는 ‘통신모듈’까지 그 이미지가 전송된다. 고객은 일정 기간 내에 ‘첫 번째 실제 신선상품’의 스캔을 승인하거나 거부하라는 알림을 받게 된다. 첫 번째 오렌지의 스캔이 거부되면, 통신모듈은 매장 직원에게 승인을 위한 ‘추가적인 실제 신선상품’을 스캔하도록 통보하게 된다.
 
고객은 추가적인 실제 신선상품 스캔을 승인하기 위해 특정 제한 된 횟수의 시도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매장 직원 은 끊임없이 오렌지를 재선택할 필요가 없다. 한도 횟수에 도달하면 고객은 이미 본 이미지의 목록을 받게 되고 주문에서 오렌지를 선택 또는 제거하라는 메시지가 표시된다. 일단 승인이 완료되면 선택된 오렌지에 ‘먹어도 되는 잉크 로 표시’가 되고, 이 주문은 매장 픽업인지, 배송인지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게 된다.

필자는 이 시스템의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생각한다. 신선제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데서 오는 불확실 요인과 장기간 널리 퍼진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특허는 일단 주문을 주저하는 소비자들에게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다. 또 화장품과 같이 비슷한 의심의 여지가 있는 물품으로 확산 또한 가능하다. 결국 구매하려는 실제 품목을 물리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는 ‘누락된 연결고리’에 의한 통상적인 관행에 변화가 일어난다.

일단 이러한 시스템이 채택·수정되고 복제되면 부패하기 쉬운 물품에 대한 높은 비용과 배송 솔루션의 부재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의 냉장 유통 물류는 부패되기 쉬운 물품의 완벽한 물류를 위해 경제적으로 실행 가능하거나 효율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물류 산업이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적응할 수 있는지는 불확실 하지만 적응하고 혁신하는 사람들이 파도를 일으킨다는 역사적인 진리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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