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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드링스, 물류 데이터로 새로운 가치 창출 노린다
FSK L&S와 제휴…“물류 데이터 공급 모델의 가능성 확인”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8년 02월 06일 (화) 02:31:05

국내 물류업계에서 스타트업과 한·중 합작법인의 첫 협력 사례가 나왔다.

지난달 17일 트레드링스(대표 박민규)와 FSK L&S(대표 고재범)는 물류 데이터와 관련해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관련 기사 : 1월 17일 인터넷 물류신문 참조). 트레드링스가 FSK L&S에 물류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 물류업계에서는 대형 법인과 스타트업의 전략적 제휴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사는 규모면에서는 차이가 있지만 창립 3년이 채 되지 않았다는 공통점이 있으며, 각자의 사업영역이 겹치지 않으면서도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데 협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트레드링스는 최근 괄목할만한 발전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더딘 물류 스타트업들에게도 자극제가 되고 있다. 트레드링스는 FSK L&S와 협력을 통해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물류스타트업과 대기업의 상생 모델의 선례를 남기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트레드링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국내 선사 스케줄 정보(사진제공=트레드링스).  
수익 향상과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기대
트레드링스와 FSK L&S(이하 FSK) 간 제휴의 특징은 서로에게 필요한 것을 명확하게 설정하고, 불필요한 협력은 배제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막고 각자의 비즈니스에 충실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냈다는 점이다.

두 회사의 협력은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됐다. FSK는 자사의 물류BPO 사업과 물류시스템의 완성도 향상을 위해 트레드링스와 제휴를 제의했다. 핵심은 데이터였다. 물류 데이터는 단순히 수집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업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적절한 가공은 물론 오류와 손상이 없는 무결성(Integrity)을 확보해야 가치를 가질 수 있다.

트레드링스는 자사의 물류 플랫폼 ‘트레드링스’를 통해 국내 수출입 물류기업과 화주 등 다양한 고객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고, 꾸준한 플랫폼 업데이트와 신규 서비스 추가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FSK도 이를 긍정적인 요소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는 “국내 물류업계에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기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보니 우리회사의 강점을 높이 평가한 것 같다. 이번 제휴로 트레드링스는 무결성을 확보한 데이터를 FSK에 안정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협력 관계를 구축하게 됐다”라면서 “트레드링스는 가공된 데이터 제공을 통한 수익 향상을, FSK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해상물류 스케줄 등 다양한 정보 제공
트레드링스는 FSK에 해상물류 스케줄(40여 개 선사), 선사들이 운영하는 선박의 위치, 국내 컨테이너터미널 내 실시간 입출항 정보 등을 제공한다. 실제 수출입 물류업무를 처리하는데 필요한 것들이다. 모든 데이터는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형태로 제공되기 때문에 FSK가 직접 자사의 시스템에 부합하도록 가공할 수 있다.

트레드링스는 단순히 데이터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FSK의 물류시스템과 자사 간 데이터 공급 경로를 구축하고, 오류 검사를 위한 기반도 마련했다. 원활한 데이터 제공을 위한 자체 서버도 마련했다.

박민규 대표는 “FSK가 요청한 데이터가 손실 없이 제대로 전송되는지 꾸준히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모든 데이터는 트레드링스와 동일하다고 보면 된다. 트레드링스에서 업데이트된 데이터가 있다면 FSK에서도 동일한 내용이 전송된다. 다만 FSK가 원하는 방식으로 화면에 표시되는 것이기 때문에 두 회사의 실무자들은 서로 익숙한 업무 패턴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협력 과정도 매끄럽게 진행됐다. 스타트업 중 일부는 기존 기업과 협업을 하는 과정에서 지나친 요구를 받거나 약속과 다른 부당한 대우를 강요받는 경우가 적지 않는 풍토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트레드링스와 FSK는 상대방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기반으로 꾸준히 대화 창구를 통해 소통함으로써 서로 만족스러운 협업을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는 서로 인터페이스가 다른 시스템을 운영하면서 데이터를 공유하는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검증 과정의 지연을 방지하고, 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박민규 트레드링스 대표이사.  
항공화물·항만 내비게이션까지 영역 넓혀
트레드링스는 FSK 이전에도 다양한 기업들의 제휴 제안을 받았고, 그 중 일부 기업과도 협력 프로젝트를 가동한 바 있다. 그러나 FSK처럼 전략적인 데이터 제공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규 대표는 이번 제휴를 통해 향후 물류 데이터 제공서비스라는 비즈니스 모델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레드링스의 강점은 확장성이다.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가공할 수 있으며 해상, 항공, 육상 등 다양한 정보에 대한 고도화도 진행하고 있다”라면서 “FSK와 제휴는 우리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의미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으며, 수익은 물론 새로운 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트레드링스는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강화하고, 더 많은 고객에게 다가가기 위해 기술 개발에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에는 실시간 항공화물 스케줄 정보시스템을 출시함으로써 해운항만에 집중됐던 데이터 제공서비스의 폭을 넓힌데 이어 상반기에는 해외 항만과 관련한 데이터 제공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오랫동안 공들인 항만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올해 안에 정식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민규 대표는 “물류 데이터는 일부 대기업과 외국계 기업들의 자체 개발해서 활용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이나 물류를 잘 모르는 화주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분야다. 트레드링스는 새로운 방식의 서비스를 개발해 수출입 물류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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