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 > 인물
인터뷰/정호철 세방(주) 대표이사
“2018년은 ‘극세척도克世拓道’의 한해 될 것”
신인식 기자 | story202179@klnews.co.kr   2018년 01월 02일 (화) 11:37:41

   
   
1965년 설립된 세방(주)는 하역, 운송, 보관, 3PL 등 물류 전 분야에 걸쳐 토탈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기업으로 업계에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세방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16년 본사 영업팀을 산업군별로 재편하고 이를 기반으로 화주별 물류서비스 제공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것. 또한 주력 산업군 외에도 이와 관련된 산업군으로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정호철 대표가 자리하고 있다. 정호철 대표는 “그동안 정체기에 있었던 매출이 올해 3%정도 성장했다”며 “많은 도전을 했고 도전에 대한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결과를 얻긴 했지만 스스로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던 것. 올해 무엇을 도전했고 무엇이 아쉬웠는지, 그리고 내년에는 어떠한 도전을 이어갈 것인지 정호철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정호철 대표는 지난 1983년 세방의 해외사업부로 입사를 했다. 그 후 1994년 세방익스프레스로 자리를 옮겼다가 지난 2016년 12월에 다시 세방으로 돌아왔다. 그는 “23년 만에 돌아왔다”며 “지난 1년 동안 정신없이 보냈다”고 전했다. 그동안 몸 담았던 세방익스프레스와는 다른 업무들이 많아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 그는 “세방익스프레스는 포워딩 업무로 현재 세방의 업무에 비하면 업무가 단순한 편”이라며 “세방은 운송, 보관, 하역, 3PL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어 업무를 파악하는데도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누구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정신없이 달려온 2017년 이지만 아쉬움도 많고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이 많았던 한 해였다고 평가 했다. 정 대표는 “실적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쉬움이 많다”며 “하지만 본부장 및 직원들이 잘 도와 줘서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도전과 성과가 많았던 ‘2017’
올해 세방은 우수녹색물류실천기업으로 선정되고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동상 수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정 대표는 “전통적으로 수출입 업체들의 장이었던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보세구역운영인, 보세운송업자, 하역업을 영위하는 전통적인 종합물류업체로서 최초로 수상했다”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그는 “세방이 순위권에 들은 것은 타 물류업체보다 검증되고 탄탄한 수출입 물류 공급망을 운영하는 회사임을 인정받은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AEO 우수사례 경진대회의 경우 보통 수출입 화주 위주의 경진대회라는 점에서 물류기업이 수상하는 것은 쉽지 않다. 실제로도 물류기업과 AEO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정 대표는 “AEO는 통관할 때 통관절차를 간소화 할 수 있는 인증이다. 때문에 (전통적인 물류기업과)직접적인 부분은 없다”면서도 “이번 사례를 인정받은 것은 업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 대표의 말처럼 직접적인 부분이 없지만 왜 도전했을까? 그는 “AEO라는 것이 3년 단위로 인증을 갱신하게 되어 있는데 우리도 인증을 가지고 있으니까 경진대회를 통해 우리의 역량을 확인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미국의 화주사에 관련한 문제가 있었고 AEO와 비슷한 미국의 C-TPAT(9.11테러 후 발효된 테러 예방 화물 보안프로그램의 한 종류)에 관련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소하면서 미국의 C-TPAT가 기존 AEO를 준비했을 때와 내용이 비슷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를 해소하는 과정이 AEO의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그동안 사실 AEO를 형식적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이를 준수해서 활용할 수 있는 좋은 모델이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세방 스스로도 의미 있는 상이지만 물류업계에 인식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정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그동안 물류기업에게는 AEO가 혜택이 없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물류기업도 얼마든지 AEO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린 것으로 그 의미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남아 교두보 ‘베트남’에 진출 하다

올해 초 베트남 하노이 법인인 세방비나가 물류센터를 완공하고 개장식을 가졌다. 세방비나 흥옌 물류센터는 약 3,000평 규모로 통관부터 보관, 가공, 운송에 이르기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물류센터의 완공은 세방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정 대표는 “세방은 역사도 오래됐고 보주적인 기업이어서 돌다리도 두드리며 가는 기업”이라며 “해외 진출에 대한 부분은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세방비나의 수요는 상당하다. 그는 “화주들의 보관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2018년에는 1차 물류센터와 동일한 규모의 물류센터를 증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방이 베트남을 주목한 이유는 포화된 국내 물류시장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그는 “베트남은 가장 핫한 곳이며 장점이 많은 나라”라며 “우리나라와 가까이 있는 나라 중 경제성장률이 높고 역동성이 있는 나라이며 노동 인구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 장점”라고 설명했다. 때문에 베트남에도 국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세방은 포워딩, 물류센터 사업뿐만 아니라 운송사업도 주력하고 있다”며 “호치민에서는 JV형태로 운송 법인을 설립 중에 있고 세방비나 자체적으로도 운송법인 설립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전역의 운송과 주변국가와 연계한 국경 무역을 수행할 계획. 세방은 베트남을 기점 삼아 동남아 국가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베트남은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의 진출에 있어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의 경우 항만청과 이야기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돼 2018년에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이어 그는 “미얀마의 경우도 한국 기업들이 많이 진출해 있어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2018년 新 성장 동력 발굴 한다
2017년 해외 진출 등 많은 도전을 이어온 세방은 2018년에도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우선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는 콜드체인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정 대표는 “콜드체인 시장은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성장가능성이 주목되는 시장”이라며 “2018년 냉동·냉장 물류센터 신축을 기점으로 콜드체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 창고 신축은 단순히 냉동·냉장 보관만이 아닌 콜드체인 운송, 포장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며 수도권 외 타 지역에서도 콜드체인 시장 진출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드체인 시장 진출 외에도 특수 분야 물류 시장 진출도 검토 중이다. 정 대표는 “위험물과 같은 분야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현재 검토 중인 계획들은 빠르면 2018년 또는 2019년에는 실현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로운 사업 진출과 함께 필요한 투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인 것이 제주 부산간 신조선 투입이다. 정 대표는 “2018년을 목표로 제주-부산간 신조선 투입도 계획하고 있다”며 “2018년 준비기간을 거쳐 2019년에는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외에도 다른 인프라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정 대표는 “광양항 3선석도 입찰을 준비 중이며 입찰이 되면 90억 원 정도 투자가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Logistics 4.0을 준비하다

세방은 Logistics 4.0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세방은 지난 2017년 3월 산학단체 전문가를 초청하여 전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미래물류전망 세미나 를 개최했다. 정 대표는 “세미나를 통해 전사 임직원들의 미래 물류 트랜드를 이해하고 실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와 함께 지난 2016년부터 사내 신성장 동력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Logistics 4.0이 실현화 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공모전을 통해 대리 이하 젊은 직원들을 주죽으로 Logistics 4.0이 실제 사업에 도입 될 수 있도록 TF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며 “공모전에서 수상한 운송 및 보관의 물류 플랫폼 개발, 운영을 사업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현재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모전을 통해 5개의 아이디어를 선정해 포상금은 물론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실제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이러한 노력은 Logistic 4.0에 대한 준비뿐만이 아니라 직원들의 동기부여에도 도움이 된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소규모 수입업체들에게 창고와 사무실을 제공하고 택배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공모전을 통해 실제 사업화 된 케이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플랫폼에 대한 사업도 진행되고 있는데 규모가 커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실현화 된다면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정호철 대표는 공모전 외에도 사내 벤처 제도 등을 적극 활용해 Logistics 4.0시대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리더는 답을 만드는 사람
2018년은 최저임금 상승과 맞물려 물류업계는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대표도 2017년보다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외적으로 화주의 요율 인하 압박, 수출입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한 전체적인 산업 침체 등의 직면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는 기업 간 과당경쟁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18년은 ‘극세척도(克世拓道)’의 한해가 될 것”이라며 “어려움이 있지만 신 물류기술 도입과 해외시장 확대라는 새로운 활로 또한 열려있다”고 설명했다. 극세척도(克世拓道)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는 뜻으로 현재 물류산업이 처한 상황에 어울린다는 설명. 정 대표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어려우면 어려울수록 리더의 역할이 커진다는 것. 정 대표는 “본부장, 지사장이 모이는 경영계획 워크샵을 진행했었다”며 “그 자리에서 세방의 리더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고 강조하고 리더는 답을 찾는 사람이라는 것을 명심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어렵고 힘든 상황이지만 리더의 역할은 길을 찾고 각 상황에 맞춰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 정 대표 또한 리더로서 역할에 충실할 계획이다. 그는 “어려운 것이 많지만 길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세방이 취해야 할 길을 제시하고 직원들과 함께 어려움을 극복 할 수 있도록 하겠다. 후회가 남지 않는 2018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2018년이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세방 임직원 모두 맡은바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라며 또한 물류산업 종사자 모두가 한 단계 발전한 물류산업의 변화를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세방이 힘쓰겠다”며 2018년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실적이나 여러 가지 측면에서 2017년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2018년에는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 물류신문(http://www.kl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신인식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인기기사
[단독] 드림택배, 운행 중단할 듯…
드림택배, 결국 운행중단 선언
바로고, ‘그린플러그드 동해 2018
[속보]택배노조 전면 파업 중단, 2
[현장] 무너진 ‘드림’택배, 그들에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우:04157)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63-8 삼창프라자빌딩 210 (주) 물류신문사  |  대표전화 : 02-749-5445  |  팩스 : 02-749-5456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0052  |  등록연월일 : 2005년 9월 12일  |  발행인 : 장대용  |  편집인 : 김성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성우
Copyright © 2018 물류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kl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