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량화물 시장의 강자로 꼽히는 경동택배(대표 백문현)가 수도권에 국내 최대 규모의 중량화물 전용 물류터미널을 구축한다.
경동택배는 2018년 1월 1일 ‘경동택배 화성평택물류터미널’을 착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를 통해 경동택배는 수도권 일대의 중량화물 집중화에 따른 병목 현상을 해소하고, 충청권을 비롯한 지방 네트워크 접근성을 향상시켜 배송 효율의 증대와 비용 절감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시-화성시 경계 놓여 최적 입지 자랑
'경동택배 화성평택물류터미널’은 경기도 물류 네트워크의 중심지에 절묘하게 위치한 것이 특징이다. 시공 부지는 경기도 평택시 청북읍 고렴리과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를 점유하고 있다. 즉, 부지의 절반 가량이 평택시를, 나머지는 화성시에 속한다. 2개 행정구역의 경계면에 위치할 경우 인허가 등의 절차가 다소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동택배가 해당 부지를 고집한 이유는 청북IC에서 10분 거리, 인근 평택IC 등과 매우 가까워 충청권까지 아우를 수 있는 지리적 강점을 가진 수도권 내 최적의 입지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동택배는 화성평택물류터미널의 건축을 위해 총 대지면적 10만 5,969㎡(약 3만 2,000평)의 대규모 사업부지를확보했다. 이는 국내에서 중량화물을 취급하는 터미널 가운데 최대 규모에 속한다. 건축물은 터미널 역할을 담당하는 A동(지하 1층~지상 2층, 6만 9,050㎡), 창고시설인 B동(지상 1층~3층, 대지면적 2만 7,696㎡), 근린생활 시설과 차량 정비시설을 갖춘 C동(지상 1층~4층, 6,738㎡)까지 3개동으로 꾸려진다. A동에 설치되는 도크는 약 450mX50m 크기에 약 20m 높이로 설계됐다.

첨단 자동화 설비 갖춰
경동택배는 화성평택물류터미널에 첨단 자동화설비와 IT시스템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자동분류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크로스벨트소터를 적용함으로써 작업 효율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지리적 위치만을 고려하여 분류했던 기존 방식을 탈피하고 상품군(1), 크기(2), 긴급성(3)을 고려해 분류하는 3단(3way) 소터도 차후에 도입할 예정으로 있다.
중량물 터미널에서는 보기 드문 빅데이터 활용 계획도 내놓았다. 경동택배는 현장 내 인력과 물량 흐름을 나타내는 빅데이터를 통해 작업구역에 대한 인력 배치의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터미널관제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터미널로 진입하는 대형 운송차량들의 밀집도와 혼란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지상관제시스템도 설치된다.
경동택배는 2019년 말에 완공되는 화성평택물류터미널이 최대 8만 5,000건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포터미널(하루 약 5만 건)과 경기남부권(하루 약 2.5만 건)에서 창출되는 물동량을 흡수해 물량 과밀화 현상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향후 창출되는 물량도 별다른 부담없이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 경동택배 측의 설명이다.

경동택배 관계자는 “물류혁신을 통해 국토의 효율적인 활용 사례를 남기고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경제에 기여하고자 화성평택터미널 건립을 결정하게 됐다”라면서 “자동화설비
도입을 통해 작업 정밀도의 향상과 오류 감소, 작업동선 최소화 등이 가능해 효율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평택항과도 가까워 국제택배사업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도 남부권과 충청권 물량을 취급함으로써 외곽지역 영업력 활성화를 이끌어내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물류서비스로 고객 만족도를 실현할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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