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빅데이터로, 첫눈 수혜 품목1위 수면양말


첫 눈이 내리면 온라인 몰과 택배산업 시장의 수혜 품목은 ‘집콕 용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기업인 이베이코리아가 첫눈과 쇼핑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첫 눈이 오면 집에서 놀고 먹기 위한 ‘집콕 용품’ 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의 지난 3년(2014~2016년) 동안의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최근 3년간 첫눈 덕에 전주대비 판매증가폭이 가장 컸던 제품군은 수면양말(3년 평균 690%)이며, 2위는 차량용 커버(663%), 3위는 손난로 및 방한용품(622%), 4위는 장갑/마스크(523%), 5위는 대형라디에이터(515%) 였다. 해당 데이터는 이베이코리아 빅데이터 분석 팀이 첫눈이 내린 서울 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간 첫눈 온 날을 기준으로 이전 일주일 대비 판매 증가분이 큰 순으로 ‘첫눈 수혜 품목’을 선정한 결과다.

한편 성별로 살펴보면 ‘집콕 용품’ 구입은 남성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다. 첫눈이 오면 남성은 수면양말, 독감마스크, 야식용 간식 순이었으며, 여성은 손난로, 장갑, 패딩부츠 순으로 전주 대비 판매량이 급증했다.

이와 함께 눈이 오면 평소보다 씀씀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간 첫눈 온 날의 판매 건수에 따른 평균 구매 금액(객단가)를 살펴본 결과, 평균 9%가 증가했다. 2014년에는 전주 동요일 대비 14%, 2015년은 9%, 2016년은 16%씩 객단가가 늘었다. 작년의 경우 평소에 1만원을 썼다면 첫눈 내린 날에 1600원을 더 쓴 셈이다.

한편 첫눈과 함께 온라인 몰들이 집콕 용품 판매를 늘리면 택배기업들의 배송량도 증가추세를 보인다. 하지만 길이 미끄러워진 덕에 배송에 어려움을 겪는 만큼 고객들의 택배 현장 직원들의 격려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베이코리아 통합마케팅본부 김소정 본부장은 “첫눈이 오면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진작되는 가운데 집에서 편하게 쉬며 필요한 보온용품을 구입이 증가한다” 며 “이런 날씨에 따른 소비 데이터를 축적해 상품 추천 서비스나 프로모션 등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택배 박병준 부장도 “눈이 내리고, 날이 추워지면 택배현장 관계자들의 노동강도가 더욱 높아진다”며 “고객들이 따듯한 말 한마디가 택배 배송직원들에게 큰 힘이 된다”고 협조를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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