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적중했고 무엇이 빗나갔나?

앞으로 벌어질 일을 미리 안다는 것은 매우 매력적이다. 아는 만큼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고 그만큼 좋은 성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앞으로 일어날 일을 짐작해서 말하는 것을 예언, 헤아려 말하는 것을 예측이라고 한다. 즉 논리적인 근거의 유무에 따라서 미래를 말하는 것이 예언이 될 수도고 있고 예측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가지 모두 믿고 안 믿고는 당사자의 선택이다.

그동안 물류시장을 거시적인 안목에서 멀리 내다 본 경우는 많지 않아 보인다. 현재의 시점에서 과거에 이야기 됐던 예언 또는 예측이 얼마나 적중했는지 살펴보기 위해 물류신문이 창간한 1997년부터 10년 후인 2007년까지의 내용을 확인했지만 물류산업의 먼 미래를 예언하거나 예측한 케이스들은 많지 않았다.

물류시장을 멀리 내다볼 수 있는 논리적인 근거들이 부족했던 시기이고 미래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관심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각설하고 이번에 정리한 미래에 대한 예언 또는 예측은 현 시점에서 봤을 때 이루어진 일도,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들도 있으며 보기에 따라서는 적중한 것과 빗나간 것들이 있을 수 있다. 때문에 예언과 예측에 대한 신뢰도는 독자의 몫으로 남긴다. 또한 소속기업과 직책은 당시의 소속기업과 직책을 그대로 사용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물류전략은 정보화 고급화가 관건”
“IMF 사태는 그동안 스스로 개혁을 하지 못했던 많은 업체들에게 변화의 기회를 줄 것이다. 그동안은 패쇄적이었던 기업들도 시장논리에 따라 가다보면 정보화를 추진하지 않을 수 없게 되고 따라서 자연스레 정보화가 급속하게 이뤄질 것이다.” - 이종표 전국화물공차정보 사장(1997.12.22.)

“국내 택배시장은 인터넷 생활화와 무점포 거래의 활성화 등 신경제 구조로 진보됨에 따라 택배산업은 향후 수년간 20% 이상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2016년 국내 택배시장 규모는 11조 4,000억은 될 것이다.” - 민병옥 KGB택배 사장(2002.11.15)

“국내는 유통환경과 물류를 비롯한 업무환경이 잘 어우러져 있지 못하다. 앞으로도 역시 물류전략은 정보화, 고급화가 관건이 될 것이다.” - 김순조 유한킴벌리 물류본부장(2003.04.03.)

“물류시장의 경쟁 환경은 미래에도 비용경쟁이 존재하는 특수한 시장이다. 따라서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물류서비스 사업자들의 부단한 노력 없이는 블루오션 시장을 찾을 수 없다” - 김형태 한국 EXE 컨설팅 대표(2005.10.13)

“전자상거래는 물류기업에게는 기회 될 것”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 시장이 사라지고 택배를 이용한 직접 배달이 늘어나 교통량 증가를 유발하는 등 오히려 원시사회의 복잡함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 - 이재규 한국과학기술원 박사(1997.10.12.)

“전자상거래 시대는 물류기업에게는 기회이다. 정보화가 촉진되면 재택근무가 많아지고 인터넷 쇼핑을 통해 물건을 살 수 있기 때문에 가정으로 배달되는 물류가 많아질 것이다. 유통업체는 감소하는 반면 물류업체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 김성희 한국과학기술원 테크노경영대학원 교수(1997.11.05)

“전자상거래가 일반화되고 인터넷의 기능도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에서 상거래 도구로 발전하게 된다. 델컴퓨터와 같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증가하게 됨에 따라 중간 유통단계가 소멸되어 상당수 소매업체들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 LG경제연구원(1999.10.25)

“미래의 환경에 대비하여 물류/유통은 물론, 전자상거래의 국제화에 따르는 국제간 규범이 최대 이슈가 될 것이다” - 최재섭 남서울대 국제유통학과 교수(2002.110.09)

“IT혁신으로 전자상거래 형태가 이제 제2의 e-business(web2.0시대의 도래) 영역으로 발전되면서 저온유통 영역의 채널이 점차 다양화되는 동시에 단축화(직거래)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관순 경원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 교수(2007.06.15)

“물류부동산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다”
“운송관리에 있어 물류센터는 점점 더 운수업체의 활동에 의존하게 되고, 또한 운수업체들도 물류센터와 더 깊게 관계하게 될 것이다. 재고의 회전률은 절반 정도의 가치만을 가질 것이다. 나머지 절반은 바로 재고의 정확성이다.” - 김필립 한국창고업협회 전무(2006.07.18)

“새만금 방조제 사업은 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항만으로 개발한다면 부가가치형 물류기업도시와의 시너지가 엄청날 것이다. 1만 5,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과 30만 톤 이상의 대형선박이 입출항하는 메가 허브항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 - 박준배 전라북도 (재)세계물류박람회 조직위원회 총장(2006.07.03)

“물류 부동산의 전망은 매우 밝다. 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다. 물류센터의 통폐합과 대형화가 조금씩 이루어지고 앞으로 더욱 심화 될 것이다. 물류센터가 부동산 투기 대상으로 인식되어서는 안되며, 투기성 개발에 뛰어든 중소 개발업체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 강우영 프로로지스 이사(2007.10.06)

물류IT의 핵심은 '통합'이다
“한 기업 내에서의 Database 통합은 물론이고 이제는 기업과 기업 간의 Database 통합이 요구되고 있다. Collaborative Business 때문이다. 이제는 ERP없는 SCM은 생각할 수 없고 ERP와 Database 통합이 되지 못한 SCM/LES는 각각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없다.” - 배용 모바일선택 대표이사(2002.12.28)

“물류산업에서의 RFID도입으로 기존 전산정보와 실물정보의 불일치 해소는 물론, 서류작업 및 인력에 의존하던 프로세스는 사라지고, 상품 검수 및 서류작업 단축에 따른 전체적인 운영효율을 통해 비용절감이 이루어질 것이다.” - 김승식 한국유통물류진흥원의 원장(2005.10.13)

“일상생활까지 RFID가 보편화되려면 우선 하드웨어 비용 단가가 많이 내려가야 하는 등 꽤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출입 물류 등 대단위 수송이나 해운항만 적용은 그리 늦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박정천 KL-Net 대표이사(2007.01.03.)

“과거 제조사나 물류업체들은 주로 기능(WMS, TMS 등) 위주의 시스템을 구현해왔으나 최근의 관심은 ‘Visibility’로 눈에 보이는 모니터링을 중요시하기 시작했다. 앞으로의 물류 시스템은 ‘통합’으로 ERP개념의 통합시스템과 ‘Visibility’위주로 구현될 전망이다.” - 이용진 LG CNS Entrue컨설팅 Logistics그룹 총괄컨설턴트(2007.10.06)

“미래 물류센터의 Key테크는 바로 Mobility와 RFID/USN이 될 것이다.” - CJ GLS 권구포 부장(2007.12.06.)

“부산신항은 물류합리화에 기여 할 것”
“부산신항이 우리나라 물류합리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데에 대해서도 추호의 의심이 없다. 정상 운영되면 선박 접안대기율이 1%미만(96년 부산항 8.4%)으로 떨어지고 양적하 시간도 현재 약 18시간에서 1천TEU당 10시간 이내로 단축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 최훈 부산신항만(주) 대표이사(1997.10.18.)

“2011년 연안해운 물동량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모래부두 35개, 시멘트 부두 19개, 철재부두 38개 등 모두 92개 선석이 필요하다. 내항전용 컨테이너부두는 모두 52개 선석이 소요될 것이다.” - 한국해양대학교 해운연구소(1997.12.12)

“프랜차이즈는 더욱 활성화 될 것이고 무점포 유통의 시장 확대는 소비자 생활을 크게 바꾸어 놓고 있는 시점에서 유통이 변혁이 절실할 뿐만 아니라 업계자체의 끊임없는 변신노력이 요청된다.” - 변명식 명지대학교 유통대학원 교수(1999.12.19)

“앞으로 동북아 항만을 중심으로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투입이 늘어남에 따라 피더 서비스망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화물집하 경쟁의 심화를 불러, 근해항로의 운임하락 현상으로 이어질 것이다.” - 김태균 흥아해운 사장(200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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