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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선물류 프랜차이즈 BM연수기
정명수 | news@klnews.co.kr   2017년 10월 19일 (목) 10:20:50

   
 
   
 
일본 신선물류 프랜차이즈 BM연수기

국내외 물류·유통 트렌드를 살펴보는 물류신문사의 해외 벤치마킹 연수가 지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일본 오사카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필자도 이번 투어에 참석, 업계 관계자들과 함께 길을 나섰다. 사실 일본은 국민 정서상 해산물을 좋아하는 성향이 있어 유독 냉동냉장 설비나 관련 시설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지속해왔다. 또한 신선식품 관리에 최적화를 이루고 있어 이번 현장투어 전부터 기대가 컸다.

한편 이번 프로그램의 경우 그동안 해외 물류현장 벤치마킹 연수에서 쌓아온 물류신문사의 투어 노하우와 현지 기업의 방문 섭외력도 높게 평가하고 싶다. 특히 이번 현장투어는 좀처럼 대외적으로 현장을 공개하지 않는 일본 기업 5곳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30여명의 참가자 모두가 만족스러움을 밝히기도 했다. 그럼 본격적인 일본 신선물류 현장으로 들어가 보자.

   
  △니찌레이 오사카 센터에서 현장 견학이 끝난 뒤 Q&A 시간을 갖고 있는 모습.  
1위 신선물류기업부터, 최신 냉동 냉장시설까지
이번 현장투어의 첫 번째 방문지는 일본에서 가장 큰 신선식품 공급사이자, 최대 냉장능력을 보유한 니찌레이 오사카 센터다.

이곳은 현장 방문객의 숫자를 1회 12명으로 제한했으며, 방한복을 지급받고 정해진 루트에 따라 냉장시설 위주로 살펴봤다. 니찌레이는 1945년 창사 이래 식품공급사 등 5개의 관계 회사를 갖고 있으며, 국내외 120곳에 냉장창고를 보유, 연간 총매출 5,390억 엔(2016년), 종업원 1만 5,000명의 대형 기업이다. 전체 냉장능력은 200만 톤으로 일본 국내 1위, 세계 6위의 시설을 갖춘 회사이기도 하다. 우리가 방문한 오사카 관서 지방에만 냉장 배송창고를 지역별로 1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연수팀은 4만 톤 냉장능력의 니찌레이 칸사이 사키시마 냉장창고를 방문했다.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사가와SRC물류. 이곳은 히가쿠 냉장택배가 가능한 택배기업 중 하나다.

섭씨 2도~10도까지 냉장식품과 –18도 이하의 냉동상품도 취급한다. 이 같은 냉동택배의 경우 3면의 합 140cm이내와 20Kg까지 일반 택배로 서비스가 가능하다. 냉장인 경우 5Kg까지 162엔, 10kg 270엔, 20Kg까지 324엔을 추가 지불한다. 배송을 위한 분류시설 중간에 냉장고를 두어 냉장상품을 보관한다. 일반택배의 경우 하루 14만개를 픽업할 수 있으며, 점포배송은 사전에 정한 배송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전담직원을 별도로 근무한다.

   
  △사가와SRC물류의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다음 방문지는 프리고(Frigo) 냉장 식품창고. 이곳은 6만 톤의 냉장시설을 갖추고 있는 회사로 사이간 히로유키 사장이 설립, 지금의 면모로 성장했다. 프리고 센터는 유난히 우리 연수팀에게 호의적이어서 인상에 남았다.

이곳은 24시간 365일 연중무휴로 고객서비스를 제공있다. 현장에서는 수직 운송 보관기를 통해 다층 고속처리기계와 자동창고를 이용, 신속하고 정확한 입출고 작업 프로세스를 선보였다. 입고 장치는 최신 접이식 스테인레스 도어를 설치하고 첨단 WMS(창고관리시스템)를 갖추고 있다. 주목할 시설로는 냉동식품의 해동을 위한 최신 기계(개당 약 5억 원) 4대다. 이 장치는 해동 후 식품의 품질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주목받았다.

네 번째 방문지는 다이후쿠 물류자동화 전시장이었다. 이곳은 미국 시카고 PROMAT의 물류 Material Handling 기계류 전시장과 유사한 곳으로 물류 자동화장비와 물류부문 생산성을 높이는 각종 고속화 설비가 전시되어 있다.

오사카에서 멀리 떨어진 시가현 20만평 대지에 위치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물류자동화 시설을 생산하는 곳이며 중앙 3층에는 제품 전시장(히니아라타칸)을 설치했다. 이곳은 다이후쿠가 생산하는 자동 시스템과 40여개 벤더들이 제공하는 기술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자동차 조립라인부터 AS/RS 자동보관시스템, 파렛트, 모바일랙 등 물류기기, DPS등과 같은 정교한 피킹과 분류시스템, 클린 환경을 보장하는 웨이퍼의 반송시스템까지 최신의 물류기계의 트렌드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다이후쿠 임직원이 물류자동화 전시장에 방문한 연수단에게 환영 인사를 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고베지역에 자리한 시모하나물류. 지난 1955년 창립, 현재 약 5,000명의 종업원, 980여대 차량과 대형 물류거점으로 43개를 운영하고 있는 시모하나물류는 식자재 공급물류를 특화된 기업이다.

이번에 방문한 롯코아일랜드센터는 10개가 넘는 대형 식품회사의 제품을 받아 냉동냉장으로 보관 처리하고, 고객사 요구에 따라 각각 적정량의 식품을 배송하는 3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외식팀은 약 1,500가지 품목의 식품을 4도대(상온, 냉장, 냉동, 초저온)로 보관, 약 1,000개 외식업체로 배송한다. 점포별 품목의 조정, 소분, 패킹작업을 병행하며, 그 중에서도 특이한 점은 박스 분류형 DPS와 DAS형 시스템이 한 공간에서 운영되는 혼합형을 사용했다. 또한 대부분 자사보유 트럭과 직원을 써서 식품이 안전하고 고품질을 유지하도록 관리하고 있다. 시모하나물류는 연간 10% 성장과 함께 매년 용차 비율을 줄이고 자사 차량 비율을 늘리고 있다.

친환경 제품으로 전환, 경제적 운영 노하우 인상적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한 냉동 공조 시공 전문기업 에이씨알텍 정수철 대표는 “일본 냉장기계들이 냉매를 이미 친환경 제품(암모니아CO2)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특색”이라며 “냉장 창고도크 개폐문도 일반 오버헤드 방식에서 슬라이딩과 접이식 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저온 물류센터를 수차례 경험한 유진초저온 윤병용 고문은 “한국과 일본 시스템의 기술적 차이는 이제 거의 없지만 운영 측면에서의 세밀한 분야까지 매뉴얼화된 점은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물류배송 제어 부분은 한국의 우체국이나 CJ등의 통합 관제관리가 더 우수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파렛트풀 김태용 과장은 “이번 프로그램에서 배울 점은 물류서비스 원가를 낮추려는 노력보다 고객 요구를 맞추는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식자재 공급사인 그린써브의 김의곤 대표는 “일본이 일률적인 자동화 시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소량 다품종 품목과 수량에 따라 일부에서 적절한 시스템을 혼합하면서도 복합적인 운영으로 경제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서의 교훈은 일본의 선진 시스템이 수많은 시행착오를 걸쳐 개선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것인 만큼 단순히 기계 도입이나 잠깐의 교육으로 해결될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벤치마킹이 개인 혹은 기업별로 갖고 있는 숙제와 같은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받아들이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유익한 시간이었음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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