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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백성학 클라크 회장
“전 세계 클라크 가족들과 함께 할 100년의 체계 구축할 것”
장지웅 기자 | j2w2165@klnews.co.kr   2017년 10월 11일 (수) 14:27:38

   
 
   
 
“정직하고 올바르게만 한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백성학 클라크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2002년 영안모자가 클라크를 인수했을 때 경영상태는 예상보다 심각한 수준이었으며, 회생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그러나 백성학 회장은 자신만의 경영철학과 뚝심으로 위기의 클라크를 다시 세계적인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클라크의 100년 역사에 새겨진 ‘세계 최초 지게차 개발 기업’이란 자부심과 긍지를 앞세워 새로운 100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클라크의 백성학 회장을 만났다.

   
 
  △백성학 클라크 회장.  
 
Q) 인터뷰에 앞서 100년에 걸쳐 물류산업을 사랑하고, 산업발전에 일조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크게 기여한 클라크의 열정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한 클라크의 창립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클라크가 걸어온 지난 100년은 물류역사를 바꿔놓은 100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클라크의 100년 역사를 돌아본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A) 우리 회사는 1917년 세계 최초의 엔진식 머터리얼 핸들링 트럭인 트럭트랙터(Tructractor)를 개발해 상용화시킴으로써 물류장비산업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조했고, 이러한 물류장비의 발전을 바탕으로 현대의 물류산업 발전에도 많은 기여를 해왔습니다.
클라크지게차의 지난 100년 역사는 지게차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우리 영안계열에서 클라크와 인연을 맺은 지는 14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훌륭한 역사를 가진 지게차 원조기업을 되살리기 위해 지난 14년 간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클라크라는 회사와 지게차사업에 대해 많이 배웠습니다. 클라크를 알면 알수록 반드시 재건시키고 발전시켜야 한다는 책임감과 소명감을 갖게 됐습니다.
특히 한국인과 한국기업으로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낸 원조 기업을 소유하고 지난 100년을 기념할 수 있다는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100년이란 역사를 가진 장수기업으로서, 100년의 역사를 기록할 수 있었던 클라크의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클라크의 설립자 유진 클라크(Eugene B. Clark)의 철학이었던 ‘최고가 되고자 하는 열정, 사람중심의 경영, 상생의 파트너쉽’은 저의 경영철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이러한 정신과 문화가 지난 100년을 지속해 올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 클라크의 모토인 ‘Built to last – the company, the product, the people’은 지난 모진 세월을 견딜 수 있었던 독특한 기업문화를 형성할 수 있었던 배경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지난 100년 간 수많은 특허를 보유했음에도 불구하고 경쟁자들에게 이를 공개해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발전을 유도하는 대승적인 자세 또한 클라크를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Q) 위기를 맞은 클라크를 인수해 새로운 클라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클라크 인수를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이었는지?

A) 사실 영안모자가 클라크를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기적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2002년 법정관리 때 클라크 한국법인의 주채권은행이었던 산업은행에서 먼저 영안모자에게 인수를 제의했습니다. 하지만 그때 영안모자는 계열사인 자일대우버스의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라 검토할 여력이 없어 거절했습니다. 그런데 자일대우버스의 주채권은행도 산업은행이었고, 몇 차례 더 권유하면서 클라크를 검토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클라크의 상표권과 모든 재산권을 가진 미국 본사를 인수해야 제대로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미국본사를 먼저 인수하게 됐는데, 그 과정도 한 편의 드라마 같았습니다. 미국 법원에서 하는 경매에 참여했는데 우리가 낸 인수금액은 세 번째였습니다.
그런데 인수 희망자 중에서 영안모자만 지게차 제조를 포함한 모든 사업을 그대로 지속시키겠다는 의향을 표시하면서 미국 법원의 판사들이 우리를 높이 평가하게 됐습니다. 또한 그동안 영안보자가 쌓은 제조업 역사에 신뢰를 보내면서 우리를 최종 인수자로 선정했습니다.
결국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 생산법인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다시 재싱시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클라크를 높이 평가한 점은 무엇보다도 브랜드였습니다. 지게차의 원조라는 브랜드 파워, 그리고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영안모자의 풍부한 제조경험을 바탕으로 클라크도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지게차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백성학 클라크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Q) 클라크를 인수한 후 가장 중점을 두었던 경영방침은 무엇이며, 이로 인해 새롭게 생겨난 클라크의 강점은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A) 클라크 고유의 경영철학과 영안모자의 철학은 다르지 않습니다. 최고를 지향하며 사람 중심의 상생을 추구하는 우리의 경영철학은 새로운 클라크의 경영진에게 도덕과 정직을 요구했습니다. 클라크가 어려워진 것은 직원들 때문이 아니라 경영진들의 문제였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직과 원칙을 지키자’는 영안모자의 경영방침을 동일하게 적용했고, 경영자료를 오픈해 모든 구성원이 경영현황을 공유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회사의 향후 방향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자연스럽게 시장 상황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한 기업이 됐습니다. 이런 점이 현재 클라크의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Q) 지난 100년 간 물류산업의 발전을 선도해온 클라크는 앞으로 다가올 100년도 물류업계를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새로운 100년을 향한 비전과 각오가 궁금합니다.

A) 클라크는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물류장비산업의 리더로서 물류산업 발전에 계속 기여하고, 시대를 앞서가는 스마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게차 발전에도 계속 기여할 것입니다. 특히 2016년에 재진입한 전 세계 Top10의 지위를 더욱 발전시켜 세계 Top5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성장을 지속할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전 세계 클라크 딜러들과 협력업체들 모두 향후 100년을 함께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특히 클라크는 가족기업으로서 앞으로 3세, 4세를 이어 계속 발전해가도록 준비할 것이며, 우리의 파트너들도 세대를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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