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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콜드체인은 우리에게 기회, 기술력으로 승부하겠다.”
이경성 기자 | bluestone@klnews.co.kr   2017년 08월 23일 (수) 17:24:16

2000년 창립한 동우엔지니어링은 환경과 IT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온 정통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더 밝은 미래와 환경을 위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기술개발로 그린 IT 혁신을 선도하는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동우엔지니어링은 환경분야 관련 기술과 IT기술을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특히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2016년 대한민국 ICT 이노베이션 대상에서 정보통신ICT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수질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충청남도지사 표창을 받는 등 대내외적으로 역량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환경센서 기술을 활용해 콜드체인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이 개발한 혈액운송용 온도측정기 스마트태그는 이미 국내 혈액운송 시장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개발한 콜드체인 온도측정기 콜드체인키퍼는 유럽기업과 수출을 논의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이사를 만났다.

   
 
  △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환경과 IT를 생각하는 기업’
“동우엔지니어링을 설립하기 전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오랫동안 일했다. 연구원에 애정이 많았지만, 10년 넘게 일하면서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다. 마침 마음에 맞는 이들이 있어 새로운 시장에 뛰어들기로 결심하고 회사를 세웠다. 사명(同友)인 동우는 함께 마음을 나누며 함께 일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동우엔지니어링은 ‘환경과 IT를 생각하는 기업’이라는 기업 철학을 기반으로 출발했다. 사업 초기 시골마을의 상수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플라즈마 자외선 살균장치를 개발해 보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이후 수질측정 기술력을 강화시켜 원격수질모니터링 시스템을 완성하고, RFID태그와 센서시스템 제작 등 다양한 솔루션을 연구개발하며 사업영역을 넓혔다.

현재 동우엔지니어링이 보급하고 있는 ‘소규모 수도시설 보안·통합관리시스템’은 특허실용신안을 획득했으며, 특허청이 추천하는 제품이다. 또한 반도체 생산설비나 실험실 등에서 사용하는 악취측정시스템, 일반 가정부터 학교, 사무실, 차량 등의 실내공기의 질을 측정할 수 있는 실내공기측정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또한 주요 연구시설의 유지보수와 오퍼레이터 운영 등 엔지니어링 사업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혈액운송용 온도측정기 스마트태그 개발
동우엔지니어링이 콜드체인을 주목한 것은 우연한 계기에서 비롯됐다. 2011년 완성한 온도센서 무선통신시스템이 혈액 관련 업계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이다.

“다양한 센서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혈액운송에 사용할 제품을 개발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왔다. 혈액은 온도와 습도에 매우 민감한 품목이기 때문에 세심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우리가 가진 센서 기술을 이용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동우엔지니어링은 1년여의 연구 끝에 혈액운송용 온도센서 제품을 개발했다. ‘스마트태그(Smart Tag)’는 혈액을 운반하는 과정에서 온도를 측정할 수 있고, 가속도 센서를 WCDMA 모듈과 GPS를 내장해 차량의 이동 정보까지 실시간으로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제품이다. 측정된 정보는 자동으로 서버에 저장되고, PC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외부 전원 대신 휴대폰에서 사용하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채용해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고, 충전과 교체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스마트태그를 살펴본 고객사는 만족감을 표시했다. 2015년 개발이 완료된 스마트태그는 현재 400여대가 가동 중이다.

“휴대용 단말기 타입이면서도 무선 통신망을 통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제품은 국내외에서 스마트태그가 처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외산 제품들도 데이터를 내부에 저장하는 방식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았다.”

슬림타입 ‘콜드체인키퍼’ 이어 초소형 제품도 개발
스마트태그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동우엔지니어링은 본격적인 시장 개척에 뛰어들었다. 혈액운송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면 다른 시장에서도 통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시장조사를 하던 전광규 대표의 눈에 축산물이 들어왔다. 신선한 고기를 유통시키기 위해서는 온도 관리가 필수인데, 화주들은 차량으로 운송되는 동안 온도가 유지되고 있는지 알고 싶어했다.

동우엔지니어링은 스마트태그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차량 적재함에 두거나 배송기사, 작업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내장형 배터리를 채용하는 방향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올해 초 모습을 드러낸 ‘리얼타임센서태그(Real Time Sensor Tag)’는 차량용 온도센서 단말기로써 온도와 진동 측정, 위치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외부에 버튼을 두어 이용자가 직관적으로 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현재 콜드체인 관련 업체들이 운송 현장에 적용했거나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동우엔지니어링은 여기에 멈추지 않고 제품의 크기와 특성에 따라 세분화된 제품 라인업을 갖추기 위해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리얼타임센서태그의 크기를 더 줄이고 디자인을 개선한 콜드체인키퍼(Cold Chain Keeper)는 최근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에 선보였다. 크기가 줄어든만큼 한 손으로 편리하게 동작할 수 있으며, 무게가 가벼워 작은 포장 제품에도 적용이 쉽다.

스마트태그박스(Smart Box Tag)는 목걸이형 악세서리 수준의 초소형 제품으로 LCD는 없지만 온도 측정은 물론 상품정보와 운송경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것은 같다. 전광규 대표는 운송박스에 부착하거나 소포장 제품도 적용할 수 있어 밀봉제품이나 고가 상품에서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광규 동우엔지니어링 대표이사가 슬림타입으로 개발된 콜드체인키퍼를 소개하고 있다.  
 
환경센서·RFID 등 확장성 무기로 국내외 보급 박차
전광규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물류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무기로 ‘창의적인 개발’을 꼽았다. 그 예로 콜드체인 분야에 RFID 기술을 접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마트태그박스는 RFID칩이 내장되어 있다. 이를 이용하면 온도와 진동감지, 이동경로는 물론 제품의 상세 정보도 전달할 수 있다. 콜드체인은 다른 품목보다 서비스 단가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고가 상품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충분히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동우엔지니어링은 해외 수출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유럽지역 기업들과 꾸준히 접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무선통신망의 경우 WCDMA를 사용하지 않는 국가에서는 블루투스를 이용해 현지 통신장비와 연동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제품 설계 단계부터 확장성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동우엔지니어링의 제품들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센서를 접목할 수 있다.

“동우엔지니어링은 환경에 강점을 두고 있다. 우리가 보유한 환경센서 기술역량을 이용하면 운송 중에 축산물이 부패하는 정도를 체크하거나 습도가 기준보다 높은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전광규 대표는 8월 출시한 콜드체인키퍼를 선두로 스마트태그 등 제품들을 앞세워 콜드체인 시장에서 영역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해 준비해왔고, 물밑에서는 유수의 기업들과 협력 논의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아직 규모가 크지 않지만 콜드체인 분야 매출은 지난해보다 100% 이상 성장을 바라보고 있다. 콜드체인은 우리에겐 기회의 영역이다.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과 함께 할 준비가 되어있다.”

스마트태그(Smart Tag)
혈액운송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환자의 혈액과 분비물, 조직 등의 보관, 운송과정에서 온도와 진동을 기록하고 차량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 하루 8시간 사용 시 충전 없이 최대 7일 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태그의 주요 재원.  
 
리얼타임센서태그(Real Time Sensor Tag)
냉동냉장창고부터 컨테이너, 트레일러, 운송차량, 제대혈 (액체질소 보관용기) 등 다양한 콜드체인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온도 등 운송환경의 정보와 이동경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하루 8시간 사용 시 충전 없이 최대 10일 간 사용할 수 있다.

   
 
   
 

콜드체인키퍼(Cold Chain Keeper)
리얼타임센서 태그의 경량화 제품으로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기능은 동일하다. 슬림 타입으로 개발되어 어느 환경에서든 사용할 수 있다. 하루 8시간 사용 시 충전 없이 최대 5일 간 동작한다.

   
 
   
 

   
 
  △리얼타임센서태그와 콜드체인키퍼의 주요 재원. 리얼타임센서태그의 크기가 좀 더 크고 더 많은 배터리 용량(5,000mAh)을 제공한다.  
 
스마트박스태그(Smart Box Tag)
초소형 제품으로 냉동냉장차량 내부는 물론 제품박스에도 부착할 수 있으며, 제품의 온도와 상품정보, 운송경로 등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조도센서를 적용하는 것도 가능해 박스의 개봉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수도 있어 밀봉을 요구하는 제품이나 고급 축산물 등 고가 제품에도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박스태그의 주요 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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