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로지스틱스와 설립 계약…현지 물류사업 강화 기대

삼성SDS(대표 정유성)가 베트남 물류시장 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지 업체와 손을 잡았다.

삼성SDS는 베트남 MP로지스틱스(Minh Phuong Logistics Corporation)와 지난 13일 합작 물류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해외 합작 물류회사 설립은 이번이 네 번째다.

이번 합작을 통해 삼성SDS는 IT, 물류 컨설팅, 글로벌 운송 역량을 MP로지스틱스의 로컬 물류서비스와 결합해 기존 하이테크 중심에서 소비재와 섬유 등 다양한 물류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베트남은 글로벌 생산기지로 각광받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과 일본,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아세안경제공동체에 가입하는 등 경제적·산업적 발전속도도 빠르다. 현지 물류시장 역시 급성장하는 추세다.

특히 삼성SDS는 베트남은 전체 화물 물동량 중 도로운송의 비중이 65% 수준에 이른다는 점에 주목하고, 현지에서 육상운송에 강점을 가진 기업과 협업을 추진해왔다. MP로지스틱스는 베트남 내륙물류의 강자로 꼽히는 전문 물류기업으로, 운송장비 보유 규모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SDS는 IoT플랫폼을 기반으로 냉동·냉장 컨테이너, 트럭, 창고 등의 온도, 습도, 충격, 보안 등을 모니터링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MP로지스틱스가 저온창고 확대에 나설 계획이어서 삼성SDS는 이번 합작회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콜드체인, 신선식품과 관련해 물류와 유통에서 시너지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SDS 김형태 SL사업부장(부사장)은 “이번 합작회사 설립 계약은 급성장하는 베트남 시장에서 대외 물류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물류사업 성장을 위해 다양한 국가에서 경쟁력을 가진 업체들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SDS는 태국의 통관전문 물류기업인 아큐텍(Acutech), 베트남 항공화물 터미널 업체 알스(ALS), 중국 케리로지스틱스와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손을 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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