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물류 운영계획 수립…채소2동 효율성 향상시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컨설팅 영역이 농수산물과 유통으로 확대됐다.

글로벌 종합물류유통기업 현대글로비스는 농수산물이 유통되는 서울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물류 운영계획에 대한 컨설팅 사업을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가 도매시장에 물류 컨설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1월부터 6개월 간 가락시장 채소2동의 물류 운영계획 컨설팅을 수행했다. 채소2동은 시설 개선을 위한 신축 공사를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 착공해 오는 2020년부터 새롭게 영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신축되는 채소 2동에서는 양파와 배추, 무 등 11개 품목이 거래될 예정인데, 지난해 11개 품목의 거래 물량은 86만 9,000톤에 이른다. 또한 농산물 경매 방식도 트럭 짐칸에 실은 채로 진행하던 차상경매에서 상품을 하차한 뒤 실시하는 하차경매로 바뀌게 된다.

따라서 건물의 신축에 따른 환경 변화는 물론 경매 방식 변경으로 채소2동을 위한 새로운 물류 운영 프로세스가 요구됐다.

현대글로비스는 단계별 작업형태와 장비, 인원, 예상 비용, 경매 등 현장 상황 등 다양한 환경 조건을 새롭게 정의하고, 적정한 자원을 산출했다. 또한 경매 장소별 시설물 배치 현황을 분석하고, 예상 물동량과 동선을 검토해 최적의 물류 운영계획을 수립했다.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프로세스 변경으로 시장 내 유통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물류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어 소비자들이 부담하는 농산물 가격을 낮춰 가락시장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컨설팅을 총괄한 김계홍 현대글로비스 컨설팅팀 팀장은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최적의 가용 자원과 물류운영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수준 높은 프로젝트였다”며, “기존 제조업 컨설팅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산업 영역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물류 컨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 컨설팅을 물류사업의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하고 업무 범위를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물류사업, 유통사업 등 물류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부분을 중심으로 컨설팅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운영 중인 가락시장은 54만m² 부지에 하루 3만 3,000여대의 차량이 출입하고, 13만 명이 이용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농수산물 도매시장이다.

저작권자 © 물류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