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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외항업계 자발적 구조조정 협의체 8월 출범
한국해운연합(KSP) 출범 예고, 중복항로 통폐합 추진
김성우 기자 | soungwoo@klnews.co.kr   2017년 06월 29일 (목) 09:30:55

국적 해운선사들의 선박이 중복 투입되고 있는 공급과잉 항로의 구조조정 작업이 8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지난 6월 27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사 간 자발적 협의체인 ‘한국해운연합’(Korea Shipping Partership : KSP, 이하 KSP)가 조만간 결성돼 8월께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중복되어 비용과 운송효율이 떨어지는 항로를 통폐합해 선사들의 수익성과 경쟁력을 강화하고, 항로의 구조조정을 자연스럽게 이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최근 15개 국적선사들이 컨테이너 정기선항로를 중복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한·일항로, 한·중항로, 동남아항로 등 아시아역내 항로의 경우 수급 불균형과 경쟁과열로 선사들의 수익성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KSP를 결성해 △선사 간 유휴선복 교환 확대와 컨테이너 박스 공유 등 네트워크 강화, △해외 거점항만 공동 투자와 항만 야적장 공동 임차, △신항로 공동 개설 등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해운선사들의 비용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엄기두 해운물류국장은 “선사 간 자율 협의체로 운영되는 KSP는 특히 선사 간 중복항로 통폐합과 같은 공급과잉항로 구조조정 작업을 주도하게 된다”면서 “선사 간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베트남의 호치민과 태국 램차방을 잇는 항로와 베트남 하이퐁 항로 등이 KSP를 통해 추진될 구조조정 대상 항로”라고 말했다.

현재 베트남의 호치민과 태국 램차방을 잇는 항로에는 8개 국적선사가 11개 노선을 개설, 운항 중이며 베트남 하이퐁 항로 역시 8개 국적선사에 의해 12개 노선이 개설되어 있다.

엄기두 국장은 “이들 노선의 투입 선박 당 화물적재율은 51%로 짐 실을 수 있는 공간의 절반이 비어 있다”며 “이론상 투입 선박량을 반으로 줄여도 운영이 가능한 항로인 만큼 선사들이 자율적으로 중복항로를 통폐합한다면 비용절감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KSP 참여 대상 선사는 국적 컨테이너선사 15개사 전체다. 현재까지 참여키로 한 선사는 현대상선, 고려해운, 장금상선, 흥아해운, 남성해운, 천경해운 등 6개사다. 15개 선사 중 선박 1척만을 운항 중이어서 KSP 참여를 결정하기 쉽지 않은 선사 외 12개 선사는 모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엄기두 국장은 “15개 선사 모두가 참여할 수도 있다”며 가능성을 내비쳤다.

엄기두 국장은 “한·일, 한·중, 동남아항로를 중심으로 진행될 구조조정은 선사 자율로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해양수산부는 대상 선사 사장단에 두 차례 정도 KSP 구성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의견을 제시했으며, 이후 선사들 간 10여 차례 자율적 협의를 통해 뜻을 모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7월 중 가입대상 선사가 확정되면 협의체 결성 MOU 체결에 이어 8월께에는 KSP가 공식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년 연말까지는 항로 통폐합과 철수, 신규항로 진출 계획 등 확정하고 내년 초 구조조정 작업을 마무리하여 새로운 항로 체제하에서 경쟁력 있는 운항 서비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원양 해운시장에서 촉발된 선박대형화 경쟁과 아시아 주요국의 성장세 둔화 등으로 아시아 역내 해운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역내 해운항로의 운임지수와 한국-동남아항로 운임은 최근 4년간 연평균 40% 이상 하락했다.

시황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선사들의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줄어 주요 연근해선사의 2016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무려 57% 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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