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판매 20주년 맞아 ‘비전 2020’ 발표

볼보트럭코리아(사장 김영재)가 2020년까지 국내 상용차 업계 2위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볼보트럭코리아는 8일 국내 시장 판매 20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와 고객 초청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볼보트럭은 지난 20년 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비전 2020’을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볼보트럭은 1997년 6월 10일 첫 번째 차량을 출고한 이래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IMF와 금융위기로 국내 상용차 시장의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볼보트럭은 첨단 기술이 적용된 차량을 앞세워 성공적으로 국내 시장에 정착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수입 상용차로는 최초로 연간 판매 대수 2,000대를 돌파했으며,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개월 연속 수입 상용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출고식 이후 10년 만인 2007년 누적 판매 대수 5,000대를 기록했으며, 2012년 1만대에 이어 2015년 1만 5,000대를 판매했다. 이에 대해 김영재 볼보트럭코리아 사장은 상용차 5,000대를 판매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는 ‘볼보트럭의 법칙’을 실현하고 있으며, 다음달에는 누적 판매 대수 2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영재 사장은 “볼보트럭은 ‘고객에게 더 가까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트럭 운전자들이 도심보다 더욱 접근성이 우수한 동탄에 본사를 이전했으며, 지난 5월 남양주 사업소까지 총 29개 서비스센터를 확대하면서 고객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국내 최초의 야간 정비서비스, 고객 안심케어 프로그램, 교통안전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헬렌 멜키스트(Helene Mellquist) 볼보트럭 인터내셔널세일즈부문 사장이 참석해 국내 상용차 시장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멜키스트 사장은 “2016년 기준으로 한국은 볼보트럭이 진출한 전 세계 140개국 가운데 매출 규모 10위 안에 드는 성과를 거두었다. 누적 판매 대수 2만 대는 결코 작은 수치가 아니다. 이는 한국 고객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최적의 파트너가 되고자 했던 볼보트럭코리아의 오랜 노력을 고객들이 알아주었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뛰어난 지식과 전문성을 지닌 한국 고객들을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아 트럭시장을 견인하는 리더로서, 또한 글로벌 성장의 핵심으로서 볼보트럭코리아의 향후 20년 또한 매우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멜키스트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국내 시장의 변화에 대해 언급했으며, 특히 판매를 개시한 1997년 IMF 위기와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놀라운 성장을 구가하던 한국은 위기를 겪었지만, 국민의 희생과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 덕분에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고, 큰 성공을 거뒀다. 우리의 경쟁사들은 한국이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하고 시장을 철수했지만, 볼보트럭코리아는 한국이 이를 극복하고 부유한 국가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믿었다. 우리의 생각은 옳았다”라고 말했다.

볼보트럭의 미래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진 않았지만, 전체 매출의 5% 수준인 약 7,000억 원을 기술개발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 사례로 스웨덴 북부에서 채광용 자율주행트럭과 전기트럭의 시범운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커넥티드 트럭을 통해 고객의 수익성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라질에서 사탕수수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트럭을 시범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처음 밝히기도 했다. 이 차량은 사탕수수 수확기계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작물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농장에서 매우 정교하게 이동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멜키스트 사장은 “한국은 연결사회(Connected)이며, 혁신적이다. 새로운 컨셉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볼보트럭은 제품과 서비스의 질, 서비스 네트워크 투자 등을 통해 고객의 성공을 지원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볼보트럭은 2020년까지 연간 4,000대 판매, 서비스센터 40개 이상 확충, 그리고 시장 점유율 20% 확보를 목표로 하는 ‘비전 2020’을 발표했다. 비전 2020 달성을 통해 국내 상용차 업계 2위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겠다는 전략이다.

김영재 사장은 “비전 2020을 달성하기 위해 항상 고객의 성공을 생각하는 회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볼보트럭은 국내 시장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들이 차량을 운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해마다 판매 대수가 늘어나고 있는데 고객들을 위해 서비스센터를 늘리고 뛰어난 정비기술자를 확보하기 위해 육성하는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장에 20주년 기념 트럭인 퍼포먼스 에디션(Performance Edition) 모델이 공개됐다. 국내에 단 20대만 판매되는 이 차량은 FH 540모델에 특수 사양인 듀얼 클러치, 다이내믹 스티어링, 세이프티 패키지를 적용한 프리미엄 트럭이다. 외부 디자인은 파란색과 스웨덴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 무늬가 새겨졌다. 이와 더불어 국내 판매 1호 차량인 FH12 420모델과 세계 최초로 ‘탠덤 리프트’ 기술이 적용된 FM 500모델도 함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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