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층 빌딩 크기 달해…중량물 운송 역량 과시

CJ대한통운(대표이사 박근태)은 지난 5일 1,650톤에 달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대형 에틸렌 저장탱크를 성공적으로 운송했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이 운송한 저장탱크는 총 3기로, 무게 1,650톤에 높이 31.1m 2기와 무게 405톤 높이 17.6m 1기다. 특히 31.1m의 탱크 2기는 15층 빌딩과 비슷한 높이로 약 1만 톤을 저장할 수 있는데, 에틸렌 저장용으로는 아시아에서 최대 크기다.

이번 프로젝트는 케이티티플랜트 울산현장에서 울산 에쓰오일 프로젝트 현장으로 육상운송과 해상운송을 진행하는 것으로, 운송 현장에서의 준비부터 완료까지 1주일이 소요됐다. 또한 안전한 운송을 위해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SPMT) 48축과 축구장의 절반 크기의 화물적재 공간을 갖춘 1만 2,000톤급 중량물 전용선박을 투입했다.

중량물에 특화된 육상운송 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는 총 48축 192개의 타이어가 하중을 분산해 약 1,900톤까지 화물을 이동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저장탱크를 유압으로 들어올려 모듈 트랜스포터에 고정시키고 울산항 일반부두로 이동했다. 이후 장비를 그대로 전용선박에 실어 바닷길을 통해 에쓰오일 현장으로 운송했다.

이 과정에서 CJ대한통운은 안전성 확보를 위해 울산항 일반부두로 운송할 때 진출입로 확보를 위해 담장을 철거하고, 물때를 기다려 선박과 부두 안벽의 높이를 맞췄다. 특히 육상에서 해상의 선박으로 볼탱크를 옮기는 순간은 운송과정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작업이어서 신중하게 작업을 진행하는 등 그동안 쌓아온 중량물 운송 노하우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회사 관계자는 “화물의 높이, 부피가 왠만한 빌딩 크기로 매우 커서 운송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치밀한 사전준비와 과거 다수의 특수 중량물 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을 통해 성공리에 운송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9년 최초의 볼탱크 육상, 해상 운송 수행에 이은 이번 아시아 최대급 볼탱크 운송으로 회사의 우수한 중량물 운송 수행 역량을 대내외에 확고히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CJ대한통운의 지난 2009년 같은 종류의 저장탱크를 국내 최초로 운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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