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달 1일 토론토 첫 취항, 8월부터 스페인 마드리드, 베이징 투입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타이어 매각에 골몰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신형 항공기 도입이 주춤하고 있는 사이 경쟁사인 대한항공은 이른바 꿈의 항공기로 이름 지어진 보잉 787-9 항공기를 속속 도입, 6월 1일부터 국제선 노선 첫 운항에 나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한 보잉 787-9 항공기 투입 노선은 인천~토론토 구간으로, 캐나다 하늘길을 이용하는 고객들과 매일 1회 만나게 된다. 이와 동시에 기존 보잉 787-9 항공기가 운항되던 김포~제주 노선 스케줄에는 보잉 777-300 등의 기종으로 대체된다. 뿐만 아니라 대한항공은 7월 중순 보잉 787-9 3호기도 인수, 무선국 인가 및 보안 검사 등 관련 절차를 마친 후 8월부터 인천~마드리드, 인천~베이징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은 차세대 항공기인 보잉 787-9 항공기를 순차적으로 모두 10대를 도입, 장거리 노선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은 모그룹의 금호타이어 매각에 발목이 잡혀 신규 항공기 도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전체 산업시장에서 항공 산업이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신규 항공기 도입에 사활을 걸고 있는 반면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도입이 차순위로 밀려 시장 격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공화물 업계 관계자도 “항공화물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아시아나카고의 화물기 도입은 당장 어려운 상황”이라며 “박삼구 회장의 경영판단 부재로 화물기 도입시기가 더 늦춰지면 대한항공과 외국계 항공화물 항공사와의 경쟁력 격차도 더욱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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