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3.2% 범위 내서 임금 인상 및 복지 확대

지난해 조종사 노조의 두 자리수 임금 인상요구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이, 대한항공 일반직 노동조합의 ‘2016년 임금 및 단체협약’이 먼저 체결됐다. 

대한항공 노사는 17일 오후 서울 공항동 본사에서 조원태 사장, 이종호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6년 임단협 조인식(사진)을 가졌다. 이번에 타결된 임단협 조건은 총액 3.2% 범위 내에서 기본급 및 업적급, 직무수당, 비행수당을 조정하기로 했다. 또한 단체협약 및 노사협의에서 부모 회갑 시 청원휴가를 회갑 또는 고희 중 택일하도록 하고, 장의용품 지원을 외조부모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일반직 노조의 2016년 임단협은 지난해 4월1일부터 시작해 15차례에 걸쳐 교섭의 결과물로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노조원들의 찬반투표를 거쳐 확정됐다. 전체 조합원 1만627명중 5,528명이 참가한 찬반투표에서 2,933명이 찬성(53.1%)해 임단협안이 최종 가결됐다. 하지만  조종사 노조의 임금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어 노사간 갈등은 여전히 불씨로 남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임금협상을 이끈 이종호 노조위원장은 “장기적이고, 소모적인 교섭을 피하고 임금교섭의 정상적 진행을 위한 결단으로 올해 임금 결정도 회사에 조건부 위임하기로 했다”며 “노조는 고용안정 보장과 회사의 지속 성장 및 생존을 통한 공동 번영을 위해 2017년 임금교섭에 관한 일체 권한을 동결 없는 임금인상 조건으로 위임했다”고 밝혔다.

사측도 “저비용항공사들의 급성장 등 날로 치열해지는 세계 항공시장에서 수익 창출에 각고의 노력을 다해 올해는 흑자 달성으로 직원 및 주주에게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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